키도 늘씬하고 허리도 날씬한데다가
이목구비도 오묘하게 서로 균형을 맞추어
한번보고 가다 다시 뒤돌아보게 만드는
준수한 외모를 갖추었는데ㅡ
어렸을때 국민학교 (옛날.지금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의 생활기록부에는 이렇게
기록 되었죠.
성격이 명랑하여 주위에 친구가 많으나,품행
이 방정하질 못하여 행실이 단정칠 못함.
그리곤 쓰다가 그만 심기가 불편해진 탓인지
오두방정!!! 날라리!!!
그땐 날라리와 딴따라가 요즘의 탈렌트와
가수로 생각되어 지던 때였죠.
어원은 모르겠지만!
여기 한 난이 잎끝부터 기부까지 깊은 백색
의 무늬를 가진데다,잎도 두터워 기대감이
충만한 난이 있었답니다.
어렸을때 모습보고 기대가 너무 큰 나머지
제멋대로 상상을 했지요.
잎닮은 꽃인데 동구스름 한데다가 봉심도
동자배불!!!
그래서 앞으로 번식시켜 명명한다는 말에
수삼일을 술과 밥사주고,수회 안면
보이기를 한끝에 기어이 두촉을
얻었답니다.
술은 제가 다 마셨지만.ㅡ
그리고 사연도 같이ㅡ
열심히 배양에 배양을 거듭해
몇해전 열댓촉으로 늘려 꽃도 보았지요.
그런데 기대가 너무 큰 탓일까요?
꽃이 무늬는 좋은데 길쭉한거예요!
봉심도 벌어진것 같고ㅡ
실망한 나머지 세촉.네촉씩 갈라 주위난우
에게 나누어 주었지요.
그래도 실한 네촉을 가지고 키웠는데ㅡ
주인이 실망 했다는것을 난도 알았는지
시름시름 하더니 한촉남고 가더군요.
그때서야 부랴부랴 소독하고 새분에 안착
시켰답니다.
그리곤 얼마전 원쥔장과 통화할 기회가
있었는데ㅡ
습이 많으면 잎도 꽃도 길어진답니다.
그래서 낙소분에 중석과 소석위주로
심으라 하더군요.
맨땅에 헤딩!
이말을 비로소 얼마전 통화에서 아! 이렇게
하라는구나!
하고 알았지요.
꽃도 수태를 덮지말아야 하는게 있다는 걸!
장성 하고도 황룡면!
이름이 뭐 있음직 하지요?
지금부터 26년전 난 배운지 얼마안된
한창 팔팔한 남정네 둘이서 도착한 목적지
랍니다.
그야말로 난 변이종 찾기위한 산채는
맨땅에 헤딩!
이란 말처럼 무조건 전라도 땅으로 내려가기
였답니다.
옛적에는 무작정 상경한다는 말도
있었는데ㅡ
그래서 도착한곳이 장성에 황룡면이란곳
이었죠.
같이간 이의 해석이 그럴듯 해서라나요!
노란 구렁이가 산다는 곳이니 아마 노란중투
를 캔다는 계시가 아닐까?
사피도 있고,노란 서반도 있는데ㅡ
그땐 중투가 한창 인기끌기 시작할 때였죠.
하긴 누군 꿈에서도 점지 해준적도
있었는데 이름도 황룡이라 잖아요!
올라 갑시다!
낮은 야산은 햇빛도 잘들어 키작은 소나무
와 잡목 그리고 온갖 덩쿨과 억새로 뒤덮여
그야말로 한걸음 옮기기도 어려웠답니다.
특히 이 두사람은 사람발길 없는곳에 명품
있다를 신조로 여기는 사람인지라 부러
험한데만 골라 들어갔지요.
한참 얼굴 긁히고 땀으로 뒤범벅이 된채로
찾던중 누구묘인지 모를 봉분이 보여
거기서 좀 쉽시다!
점심도 할겸 해서 동행에게 제안했답니다.
그러곤 먼저 덤불 제치고 훤하게 트인
무덤가로 나왔는데ㅡ
아! 이 양반이 안나오는 거예요.
무덤가옆 덤불속에서 쪼그리고 있는 빨간
조끼만 보였답니다.
내가 방금 지나온 그방향에서ㅡ
에이! 점심 먹을건데 조금더 멀리가서
해결하지!!
근데 아! 이런!
조금있다 두손에 고이 모시고 온게
정말로!
정말로!
생강근달린 노란 중투 한촉 아니겠습니까?
뒤따라오다 덤불제치고 나가는 발밑에
난이 하나 보이더랍니다.
혹 그걸 밟고 지나가지 않을까 염려스러
웠답니다.
점심 내내 심기가 불편한건 뻔하지요.
재주는 곰이 부렸는데!!!
어쨌든 점심도 번개같이 후다닥! 해치우고
눈에 힘 꾹주고 무덤 주위부터 샅샅이
훑기 시작했답니다.
또 하나 있을 기대를 갖고서ㅡ
2ㅡ3시간 정신없이 헤매다가 문득 정신차려
보니 하산시가 되어 섭섭함을 안고
내려오기 시작했답니다.
거진 차 세워놓은 야산길 근처에 다와서
무언가 앞사람 발밑에 보이는거 있죠!
후 다다닥!!!
이말이 맞을거예요.
혹시나 그친구가 고개 숙일까봐.
먼저 찜!!!을 크게 외치고,발을 채 내딛기도
전에 손을 내밀었답니다.
하마터면 밟힐뻔 했다나요.
그게 여기 소개하는 복륜의 한 고조할머니
쯤 되나요.
둘다 서로 놓쳤던 아쉬움들이 있고,기대치
않았던 수확들이기에 서로가 우연히 옛적
얘기하던중 나왔던 날라리!!! 딴따라!!!
라고 부르기로 했답니다.
외모로는 중투가 훤칠하니까 날라리!!!
이고 복륜은 당연히 딴따라!!! 이지요.
근데 아직까지 그런 이름을가진 명명품이
없는걸봐선 그저 그런정도 수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딴따라! 도 등급이 있듯이?

첫댓글 며칠전 아들이 훤한 복륜이 있다고 등급이
어떠냐고 묻습디다.
한참 생각하다 아! 죽다 살아난 그복륜 하고
생각해냈죠.
그리고 원소유주에게 꽃에 대해 물었더니
좀 마른듯이 키우고 꽃나와도 그대로 두어야
화형 이쁘게 나온다 하더군요.
맨땅에 헤딩 ㅡ지기님 말을 사용좀 했습니다.
ㅎㅎㅎ 청풍님 산채기는 늘 눈에 선하게합니다.
장성 상무대에서 대대장할때
가까운 황룡면에서 가끔 좋은것이 나왔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꽃을 오래하다보니
어느정도는 꽃의 형태 및 크기를 조절 가능하더군요.
하얀 복륜이 무늬도 잘 들었어요
중투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멋진복륜과 아름다운추억의산채기 정말 너무재미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재미있는 산채기 잘 읽었습니다
선배 난인들 모시고 추억거리 들으면서
막걸리라도 한잔 하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겠더라구요 좋은 얘기들 많이해주세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날라리는 어디~ 갔나봐요.ㅎㅎ
딴따라가 아주 멋지고 잘생겼습니다.
한때는 인기 짱 이었겠습니다.^^
산채하는 모습이 눈앞에 아련합니다
부디 좋은꽃 보시길 바랍니다
왠만한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써주신 산채기를 읽고 나니 난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벌써부터 산채 하러 가고 싶어졌어요^^ 잘 배우다 보면 언젠가 저도 이렇게 산채를 하러 갈 날이 오겠지요? 딴따라에게도 예쁜 꽃이 피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좋은 이야기들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미있는 사연에 훌륭한 난이 따라 오는것 같습니다.
복륜도 매우 훌륭해 보입니다.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