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왕봉탐구산행
나선날:2월19일(토요일)
함께 하신분:가객님.강호원님.메비우스님.산나그네님.어린양님.산구화님.
소원님.다래님.무착대님.수선화님.해영님.산거북이님.58청춘님.
정하님.고니님,초오님.센드빅님.유키님.영구님.나(모두20명).
걸어간 길:순두류-로타리대피소-천왕봉-제석당-장터목-유암폭포-중산리
봄이 오는듯한 소리가 들릴정도로 날씨가 무척이나 포근합니다.
한파가 완전히 물러간듯하여 지난번 혹한의 바람때문에 천왕봉에 각자탐구를 할려했던것이 실패하자 이번에 다시 찾아보기위해서 나서봅니다.
마침 산방기간이어서 다른곳을 선택할수도없고 또 설이 지난 첫 산행인지라 시산제도 올릴겸 천왕봉을 선택하였습니다.
차한데정도의 인원을 겨우 모아 나서던때와는 달리 탐구산행에 참여할려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어나 이제는 선착순으로 뽑아야 하는것이 아니냐고 엄살을 떨어야 할정도로 그 열기가 높아졌습니다.
서울.평택.대구.광주.순천.창원.통영. 거제...등 전국에서 많으신분들께서 참석을 하십니다.
탐구산행사상 처음으로 20명이 모여 출발합니다.
이른아침 전국에서 모인 탐구팀원들이 덕산의 한 식당에모여 떠들썩한 아침을먹고 이동 중산리에서 순두류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 순두류에서 산행준비를하고 길을 나섭니다.
날씨가 무척이나 따스한데 순두류의 기온은 그래도 약간은 싸늘합니다. 빈손으로 있으면 손이 약간 시릴정도인데...
출발합니다. 인원이 많다보니 안내산행에서 온것처럼 착각이 들정도로 길게 줄을 이어서 출발합니다.
엊거제 눈이 내릴때 이곳에도 눈이 내린듯 부드러운 눈이 깔려있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닿아있는곳은 얼어있기도 합니다.약간은 싸늘하던 아침공기가 출발하여 거친 호흡을 낼즈음에서는 땀이 흐를정도로 더웁습니다. 겉옷을 하나벗고 헤어밴드를 해서 흐르는 땀이 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등 산행복장을 재정비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해영님과 초오님.밤새 서울에서 내려와 피로가 채 풀리지 않았을텐데...열심히 잘 오르십니다.
메비우스형님.
지난 송년즈음하여 함께 발걸음을 하였었는데 탐구팀멤버가 되셔서 자주 뵙게 되었습니다. 한번 나선 길인지라 남도 여행을 즐기시며 상경하신다며 커다란 베낭을메고 오셨습니다.
산나그네형님.
내가 지리99에 가입한뒤 달궁모임에서 메비우스형님을 가장 먼저만나 술한잔 나누었고 다음에 만난분이 산나그네형님이십니다.
메비우스형님은 간혹 만난적이 있고 산나그네형님은 5년전 달궁모임에서 뵙고 이제 두번째 만남인듯 합니다.5년이란 세월이 가만히 있는것이 아닌지라 주름살이 늘기도 했습니다. 변하지 않은것이 있다면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반갑다는 것이지요...
정하님.
나랑 고향이 같은 사람이지요..소원 다래누님은 인근 고향이면서 학교도 근처학교에 다녀서(학교 다닐때에는 몰랐지만...)좀 더 친근감이들고 정하님은 고향에서 10여분 정도의 위치에서 자란지라 꼭 여동생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휴식을 마치고 다시 오름짖을 하는데 갈수록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날씨가 워낙이 포근한지라 이 눈이 얼마있지 않으면 모두 녹아질것 같습니다. 이마에서는 땀이 무척이나 흐를정도로 날씨가 따스하다못해 덥습니다.
출발한지 1시간남짖 조금지나 로타리대피소가 보입니다.쉬엄쉬엄 올라도 도착되는걸보니 수훨하게 올라 왔었나 봅니다.
로타리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도 나누어먹고 얘기도 나누고는 물을 구하러 법계사아래의 샘에 가니 샘에는 물이 지난 설 이전때와 마찬가지로 얼어있습니다. 발걸음은 법계사 산신각옆 샘에 물을 길러러 갔더니 거기에는 물이 말랐습니다. 할수없이 법계사 공양간에서 물을 얻어 수낭과 수통에담고 다시 오름짖을 하니 등로에는 얼었던 눈이 녹아내리면서 질퍽합니다. 아이젠을 차지않아도 그리 미끄럽게않게 오를수 있을정도로 그리 많이 얼어있지 않습니다.
*사자암
*개천문
오르면서 서쪽을 바라보니 반야봉과 노고단이 지척으로 보일만큼 날씨가 좋고 포근하여 무척이나 좋습니다.
지난달에이어 벌써 세번째로 오르는 천왕봉인데 한달사이에 눈은 거의 증발되어 없어졌고 이제는 바위군만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가파르고 힘든길이기는 하지만 여럿이 함께 쉬엄쉬엄 오르니 힘이 든다기보다는 즐거움이 함께합니다.
10여분 오르면 정상인데 마지막은 언제나 힘이 듭니다. 가파른길을 거친 호흡과 함께 오르니 상봉부근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즐비하게 보입니다.
정상에도착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겉옷을 하나입고 기다리고 있으니 뒤에서 오신분들 대부분이 올라오셨습니다.
정상석을 기준으로 기념사진 찍을라치면 줄을서서 기다려야 할정도인지라 함께 정상석을 중심으로 기념촬영은 안되겠기에 일단 각자(刻字) 탐구부터 시작합니다.
각자탐구에 관해서는 지난번 산행기에서 언급을 했었기에 생략하기로하고...각자를 찾아봅니다.
일월대.
천주...등 오늘 찾아야 할 각자 대부분을 찾았습니다.
가객누님께서 정상석에서 설명을 하십니다. 거기에 서있는 갖자들의 주인공들(윤광안,진양백...)이 이곳에 왔을때에는 수행원들이 3백명씩이나 왔었다고 기록에 나와 있었다...그러고보니 생각나는 말들이 있네요..
지금의 우리는 자기베낭메고 산을 오르기는 하지만...
옛 선인들이 지리산을 찾을때에는 수행원들이 많았겟지요...
처음에는 마차나 말을 이용했었고...산길이 험해지면 가마로 대신하고 더 험해지면 산중의중이 안내를 했다 합니다.
수행원이 많다보니 절집에 도착하면 중이 귀빈만 모시는것이 아니라 수행원까지 모셔야하니 당시 가난한 절집의 살림이 바닥이 나는것이겠지요...
그러다보니 귀빈이 한번 다녀가면 절집은 파산지경이되다보니 당시의 절집이 많이 없어지게 된 배경이라고 언제인가 칠선의 허사장님께서 들려준 얘기입니다.
그래서 절집이 없어졌다고 믿어지지는 안지만 그만큼 귀빈의 보이지않는 횡포가(?)이 있었나 봅니다.
가객누님의 설명을 들으며 각자를 찾으면서 설명을듣고...대부분의 각자를 모두 찾았습니다. 두개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는...
참여 여성분들은 따로 또 한장을 추가로...
찾지못한 각자는 한팀이 남아서 수색하여 찾기로하고
다른분들은 시산제 준비를 위하여 이동을 합니다.
제석봉 데크주변에서 제석봉을지나 제석당으로 이동합니다. 난 후미에서 뒤늦게 오신분들을위해서 기다리며 상봉을 바라보니 우뚝솟은 상봉의 위용이 하늘을 찌를듯 합니다.뒤에서 오신 모든분들이 오셨기에 제석봉을지나
제석당으로 갑니다.제석당으로 가는 삼거리에 있는 바위인데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야하는데 자칫 무심결에 지나버려 이산가족이 될뻔한 사람들이 제법있었지요...
그러나 어찌어찌하여 모두 제석당으로 모입니다.
제석당은 생각보다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물론 물도 얼어있고...밥을하고 국을 끓이고...
시간제를 올릴 제물을 차립니다.
그리고 절을하고 축문을읽고...
각자의 종교가 다른지라 기독교의 방식도 추가 합니다.
방식은 달라도 내용은 올 한해도 무탈하고 지리산의 정기를받아 건강하고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할수있게 해 달라는 내용은 같습니다.
시산제를 마치고는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굴무침
문어.상어.돼지수육...등 푸짐한 먹거리와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과 떠들썩함이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이러다가는 하산시간이 늦겠다 싶지만 중간에서 짜를수없는것이 또한 미덕인가 봅니다.
이리 기분좋은날 호원형님께서 한곡 뽑습니다.
메비우스형님과 산나그네형님.
두분이 갑장이시랍니다. 산에서 만난 친구분들끼리...
그리고 산거북이와 58청춘이 갑장이고....역시 강호원 호적계장님께서 말끔히 정리를 잘해주십니다.
남자들사이에는 독한술이 옮겨다니고 여성분들은 와인술병이...늦은 점심인지라 배도 많이 고팠을터인라 우선 허기를 달랠수있는 가장 빠른일이 술한잔하는것부터 입니다.
그리고 여성분들께서 나물과 밥을 한데썪어 비빈후 조그맣게 말은 작은 나물 주먹밥이 무척이나 맜이 있습니다.
대구 경북지방의 제사음식인 돈배기(상어고기). 산구화누님께서 장만해오신 삶은 돼지고기.통영산 굴무침회.순천에서 고니님께서 삶아온 문어회..산해진미가 따로 없을정도로 푸짐하고 많은 먹거리 그리고 반가운 얼굴...얼큰하게들 한잔 나누고 웃고 떠들고...
2011년 탐구산행팀이 떠들썩하게 시산제를 지내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올해는 좋은 성과를 기대할수 있겠습니다.
다래누님과 산거북이...
세시반에 하산한다고 공지를 하였지만 지켜지지 않을줄 알았습니다.
그리해야 네시전에는 출발할수있을거라 믿었기에...마냥 있다가는 한밤중에 하산해야되는 사태가 생기잖아요...떠들썩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여기에서 접고 하산을 서두릅니다.
장터목대피소에 도착을 하지요.
무착대형님과 산구화누님.
고니님.
초오님.
메비우스형님.
수선화님과 정하님.
호적계장님이신 호원형님.
유키님.걸어오면서 멎진 체스츄어 있었는데...모두 놓치고 사랑해요 포즈와
"S"라인 포즈
"지는 안찍힐낀데예.."하고 도피(?)하면서도 찍히는 호적계장님 사모님이신 어린양님.
그리고 팀장님이신 가객누님.
형님 저도 있심더...센드빅님.
그리고 바로 하산합니다. 이리 하산하더라도 중산리가면 밤일텐데...오늘 하루 참 짧습니다.언제 한번 탐구팀이 1박2일을 해야 될때가 있을까 봅니다. 하산길은 대체적으로 미끄럽습니다. 올라오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 많이 바쁘지만 찬찬히 질서 정연하게 잘 내려갑니다.
그러면서도 즐거운표정.
*유암폭포.
유키님.수선화님.어린양님.고니님.
홈바위교에서 바라본 주능선.
산구화누부야.
수선화와 가객누님.
초오님.
해영님.
센드빅과 58청춘님.
산나그네형님과 센드빅님.
그리고 하산...
칼바위를 지날때에쯤에는 밤이되었습니다. 어떤분은 머리에 불을달고...어떤분은 달빛을 가로등삼아 눈에 켜고 하산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완연히 밤입니다.
그래도 모두 무사히 잘 도착 되었습니다.
단성의 추어탕집으로 집결합니다. 저녁겸 하산주 한잔 나누며 모두 무용담으로 하루를 정리하고 가객누님의 말끔히 정리된 말씀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오늘 하루 수고했지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산이있기에 함께고생하고 함꼐즐기고 단 하루만 만나도 오랜동안 지내온 친구만큼 친해지는 그런 인연이 지리산 인연을 오늘 확인되는 순간입니다.
참여하신 모든분들 수고하셨구요...
매달 이리 떠들썩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수있기를 바랍니다.
축문에서처럼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면서 올해는 행운이 함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산구화누부야님을 비롯 소원누부야...그리고 수선화친구...등 여성분들 수고 많앗습니다.덕분에 입이 즐거운 시간이되었습니다.꼭 갚도록 하겠습니다.
모든분들 담달에 뵙겠습니다.
2011년2월20일
뽓 때
첫댓글 대군사를 거느리고 댕기온다고 욕밨심더~~
우리도 시산제 한번 지낼까요..돼지 코구멍에 배추 이
물릿가다 눈치회 먹으모 되겠는디..

고거이 존 생각 같심더~
참많이들갔네 재미있었겠다. 산사람들 등짐이야 무거웠겠지만 발걸음은 가벼울것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