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와 만난 첫번째 책이 "도쿄기담집(東京奇談集)"이다.
즉 앞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여러권 더 읽을 예정이다.
5편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다.
: 우연 우연 여행자
: 하나레이 해변
: 어디가 됐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
: 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
: 시나가와 원숭이
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
준페이가 열여섯 살 때, 아버지가 이런 말을 했고 말없이 듣기만 했다.
"남자가 평생동안 만나는 여자 중에 정말로 의미있는 여자는 세명 뿐이야. 그보다 많지도 적지도 않아"
어린 아들의 머리에는 한가지 의문으로 '아버지는 세명의 여자를 만났을까? 어머니는 그중 한분일까?'
도쿄에서 대학을 다닐때 '정말 의미있는' 여자를 만났으나 준페이가 그런 맘을 내보이기 전에 그의 가장친한 친구와 결혼했고 지금은 아이 엄마가 되었기에 - 이제 두명 남았다.
프랜치 레스토랑에서 오너를 눈으로 찾고 똑바른 자세의 첫인상인 그녀가 그에게로 다가왔다.
"당신이 소설가라고 저쪽에서 들었는데. 진짜?" 훅 치고 들어 와서 대화가 시작되고,
그녀는 기리에 라고 이름을 밝혔고, 준페이는 그녀에게 마음이 끌리는 것을 깨달았다.
두사람은 서로 나이를 밝히지 않았다. 결혼 여부를 묻고 서로 안한것을 확인하고 함께 밤을 보낸다.
집필중인 단편소설에 대하여 기리에에게 발설하기 시작한다.
3인칭 이고 주인공은 여자이고 삼십대 초반 솜씨좋은 내과의사이고,
큰병원근무하며 사십대 후반의 유부남 외과의사와 비밀연애 중이야
그녀는 휴가를 얻어 온천여관에 머물면서 계곡을 따라 걷다가
기묘한 붉은기가 감도는 콩팥과 똑같은 모양의 돌하나를 발견했어
그래서 그돌을 자신의 사무실에 문진용으로 쓰려고 가지고 왔어
.......
기리에가 그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으나
실은 아직 거기서부터 줄거리가 정해지지 않아서 이야기 진행을 멈췄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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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그 콩팥 모양의 돌이 이동해서 다른곳에 가 있는 거야
"이 세상의 온갖 것들은 의지를 갖고 있어" 기리애가 속삭였다.
기리에는 떠나갔고 소설은 완성되었다.
기리에가 두번째 여자인가?
첫댓글
누구에게나 출발점 이라는 게 있어.
아직 앞날이 창창하잖아.
처음부터 완전한 건 있을수없거든.
그녀는 말했다.
당신, 지금 몇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