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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 오신 송신- 굿의 절차 3단계
굿의 다양한 종류와 무당의 각기 다른 성격에도 불구하고 굿의 기본구조는 동일하여
청신(請神)·오신(娛神)·송신(送神)의 과정으로 나뉜다.
청신이란 부정을 물리고 신을 청하는 부분이며,
오신은 인간의 소원을 아뢰고 대답을 들으며 놀이로써 함께 즐기는 부분이다.
그리고 신을 본래의 장소로 돌려보내는 과정이 송신이다.
단 재수굿이나 넋굿처럼 큰굿은 개별적인 신들을 모시는 작은 굿의 연속체로 구성되어 있다.
곧 굿은 부정(不淨)굿으로 시작하여 뒷전굿으로 끝나는데 그 사이는 상이한 성격을 가진
신들을 개별적으로 모시는 작은굿들로 가득 차 있다.
열두거리라고 하는 말은 곧 12개의 서로 다른 성격의 신을 모시는 작은굿을 차례로 행한다는
뜻이다. 이 작은 굿은 거리 또는 석이라고 표현한다.
도당굿은 12거리로 처음의 부정거리와 마지막의 뒷전은 항상 동일하지만, 대개 가망청배·산맞이·불사거리·장군거리·제석청배·작두거리·제석거리·사냥거리·군웅거 리·산신배웅·성주거리·창부거리·계면거리 순으로 진행된다. 부정거리는 제장의 부정을 물리는 절차이다.
https://encykorea.aks.ac.kr/
거리: 무당굿의 한 절차를 세는 의례절차. 제차.
거리의 정의
무당굿의 한 절차를 세는 의례절차. 제차.
거리 개설
‘석(席)’ 또는 ‘석수(席首)’라고도 한다. 탈춤이나 꼭두각시놀음 등의 ‘마당’과 비슷한 말이며, 연극의 ‘장(場)’이나 ‘경(景)’에 해당하는 우리말이라고 할 수 있다. 거리에 해당하는 말로 ‘굿’이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산신거리(산마누라거리)·손님석·손님굿·이라고 할 때에 ‘거리’· ‘석’·‘굿’은 모두 굿의 절차를 의미한다. ‘굿’을 ‘제(祭)’라고 할 때에는 거리를 ‘제차(祭次)’라고도 표기한다.
내용
거리의 특색에 따라서 신화가 위주인 거리를 ‘풀이’, 놀이의 성격이 강한 거리를 ‘놀이’라고 하는데, 성주풀이·대감놀이가 각각 그 예이다. 굿은 이러한 거리로 단락이 지어지는데 이것이 일정한 수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대체로 십여차에서 이십여차로 구성된다. 굿의 규모나 목적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고 지역이나 무녀에 따라 순서가 일정하지 않으며 변동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굿에는 보통 열두거리 또는 십이제차(十二祭次)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개념적인 것일 뿐 실제 순서의 수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대체로 여러가지의 제차가 있다는 뜻이다. 제차의 순서나 수효가 많은 경우에는 ‘안팎 겹굿’이라 하여 열두거리를 집 안에서 하는 것과, 집 바깥에서 하는 것으로 24거리가 있다고 한다.
거리가 굿의 한 절차이기는 하지만 연극에서처럼 굿의 전체내용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다소 독립성을 가지는 것만은 아니다. 거리는 비교적 독립성이 강하다. 따라서, 어떤 거리를 빼버려도 굿의 진행에 지장받는 일은 없다. 말하자면, 독립된 신을 모시는 형식을 한데 모은 것이 굿이 되는 것 같은 인상이 든다.
그러나 모든 거리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굿이 시작되는 ‘부정굿’과 굿이 끝나는 ‘뒷전’이나 ‘거리굿’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거리이다. 다소 간소화되기는 해도 그것이 생략되는 일은 없다. 그러나 굿의 어떤 거리는 없어도 굿의 진행에 관계가 없는 반면, 그 굿거리가 없으면 굿이라는 구색이 없어지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성주거리·대감거리·제석거리·산신거리 등이 빠지면 굿의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며, 굿을 하는 목적도 결여된 감이 든다. 이러한 경우에도 그것은 신을 모시는 절차가 빠졌을 뿐이지 그것이 다음 순서로 이어지는 계속성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서의 거리라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거리는 연극의 장과는 달리 연속성이 적고 독립성이 강한 점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하나의 거리는 하나의 신이나 같은 종류의 신을 모시는 일정한 형식이 있다. 이러한 형식은 무복(巫服)의 종류로 표현된다. 따라서, 무복을 보아서 신의 성격과 거리를 짐작할 수 있으며, 무복이 바뀌면 거리가 바뀌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거리는 신을 청배(請陪)하고 신이 신탁(神託)인 공수를 내리고 떠나는 과정으로 되어 있다. 하나의 신을 모시는 거리에서는 이것이 한번 정도이지만 많은 신을 한 거리에 모시는 경우에는 이러한 신을 모시고 공수를 내리고 보내는 과정이 되풀이된다.
거리와 거리의 사이에는 쉬는 시간이 있거나 무악이 그치는 등 한 거리가 끝났음을 뚜렷이 한다. 때로는 쉬는 시간이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러한 경우에도 무복은 바뀐다. 무복을 겹쳐 입고 하나씩 벗어나가면서 굿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 거리에 따라 무녀가 바뀌는 것도 흔히 있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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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뿌리를 내린 현대적 굿판과 샤먼들
글 고동욱(EASThug 대표)
한국인의 외형은 변했지만, 민족의 DNA에는
영적 세계를 향한 갈망이 여전히 존재한다.
샤머니즘은 무속신앙 외에 민족 색을 지닌 문화 코드로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소환되고 있는데,
현대 예술가들이 샤머니즘을 재해석하는 방식은
우리의 마음을 풀어헤치며 신비한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굿, 무당, 신내림 그리고 샤머니즘이라는 단어를 읊다 보면 떠오르는 머릿속 이미지는 한국인이라면 모두 엇비슷하다. 화려한 무복을 입고 굿판 위에서 춤을 추며 작두를 타는 무당의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무당을 상상해보자. 대중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된 영화 ❬곡성❭, ❬만신❭, 드라마 ❬손:the guest❭, ❬방법❭ 등 대부분의 미디어에서 소비하는 굿과 무당의 이미지가 위와 같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 그 이상으로 전통 속 샤머니즘은 다양하고 방대한 문화를 담고 있다. 우리의 조상들은 무당굿만을 굿으로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노래판, 탈판, 놀이판 등 다양한 예술 행위에서도 굿을 접목해왔다. 단적으로 대표적인 탈춤인 '하회별신굿탈놀이'라는 명칭에서 보듯, 굿은 종교적 행위를 넘어 하나의 문화라 할 수 있다. 그러한 문화가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굿이라는 예술을 통해 발현되는 공동체의 치유와 회복이다. 현대 예술가들은 과거 우리의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굿이 지닌 메시지를 자신들의 공연, 예술, 음악을 통해 새롭게 해석하고 발현함으로써 동시대 예술로서의 굿을 선보이고 있다.
#무가를 가지고 노는 음악가들
굿 음악의 세계는 상상 그 이상으로 방대하고 다채롭다. 단순히 세습무와 강신무로 나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율과 타악기 연주 형태에 따라 구분되기도 하고 음악 구성에 따라 의례형, 서사형, 서정형, 복합형 등으로 나뉘는 등 지금도 많은 학자에 의해 여러 갈래로 나눠지고 합쳐지며 여러 분류법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무가를 기반으로 여러 작업물을 내놓고 있는 음악가들에게 굿 음악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창작의 재료와도 같다. 때로는 강렬한 타악기의 음색을 기반으로 한 황해도 무가를 바탕으로, 때로는 대금과 피리, 해금과 같은 선율이 함께하는 경기 남부 무가와 함께 전통적이면서도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이들을 소개한다.
굿, 무당, 신내림 그리고 샤머니즘이라는 단어를 읊다 보면 떠오르는 머릿속 이미지는 한국인이라면 모두 엇비슷하다. 화려한 무복을 입고 굿판 위에서 춤을 추며 작두를 타는 무당의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무당을 상상해보자. 대중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된 영화
대부분의 미디어에서 소비하는 굿과 무당의 이미지가 위와 같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 그 이상으로 전통 속 샤머니즘은 다양하고 방대한 문화를 담고 있다. 우리의 조상들은 무당굿만을 굿으로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노래판, 탈판, 놀이판 등 다양한 예술 행위에서도 굿을 접목해왔다.
단적으로 대표적인 탈춤인 '하회별신굿탈놀이'라는 명칭에서 보듯, 굿은 종교적 행위를 넘어 하나의 문화라 할 수 있다. 그러한 문화가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굿이라는 예술을 통해 발현되는 공동체의 치유와 회복이다. 현대 예술가들은 과거 우리의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굿이 지닌 메시지를 자신들의 공연, 예술, 음악을 통해 새롭게 해석하고 발현함으로써 동시대 예술로서의 굿을 선보이고 있다.
굿 음악의 세계는 상상 그 이상으로 방대하고 다채롭다. 단순히 세습무와 강신무로 나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율과 타악기 연주 형태에 따라 구분되기도 하고 음악 구성에 따라 의례형, 서사형, 서정형, 복합형 등으로 나뉘는 등 지금도 많은 학자에 의해 여러 갈래로 나눠지고 합쳐지며 여러 분류법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무가를 기반으로 여러 작업물을 내놓고 있는 음악가들에게 굿 음악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창작의 재료와도 같다. 때로는 강렬한 타악기의 음색을 기반으로 한 황해도 무가를 바탕으로, 때로는 대금과 피리, 해금과 같은 선율이 함께하는 경기 남부 무가와 함께 전통적이면서도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이들을 소개한다.
국악 기반의 음악과 신선한 비주얼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씽씽'은 비록 지금은 다시 볼 수 없을지라도 그들이 남긴 발자취는 지금까지도 많은 예술가의 영감으로 자리 잡았다. '씽씽'을 이루었던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작업물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리꾼이자 배우, 예술가로서 활동하는 추다혜가 보컬로 활약하고 있는 '추다혜차지스'는 무가와 레게, 재즈, 펑크, 록 등의 다양한 밴드 사운드를 한 데 엮은 탈 장르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추다혜차지스'의 결성과 맞물려 발표한 1집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각각 평안도, 제주도, 황해도의 무가를 바탕으로 한다. 종교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사운드와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조화롭게 결합시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이후 추다혜는 현대카드와 포크라노스의 ❬Bonus Track❭, ❬2021 여우락 페스티벌❭, 마포문화재단 ❬밤섬 부군당 도당굿 오마주❭ 등 다양한 공연에서 무대를 하나의 굿판으로 설정해 작품을 이어오고 있다.
'씽씽'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빠르게 인정받은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전통에 대한 선입견 없이 그들의 음악 자체를 즐겼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서도민요와 황해도 굿을 자신들만의 색으로 해석하며 월드뮤직 씬에서 많은 러브콜과 극찬을 받은 팀이 있다. 바로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정가악회 구성원들이 결성한 일종의 유닛 그룹인 '악단광칠'이다. 세계 최대의 월드뮤직 축제인 '워멕스(WOMEX)' 에서 '코리안 샤머닉 펑크(Korean Shamanic Funk)'라는 장르로 소개됐을 만큼 그들의 음악이 가진 뿌리는 단연코 무속음악에서부터 시작한다. 무엇보다 이들의 음악이 재미있는 이유는 무속음악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본격적으로 끄집어냈다는 데 있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무가는 신성해야 한다는 개념을 벗어나 굿이 지닌 재미와 해학을 음악과 공연에 녹여냈다. 유쾌한 음악과 무대로 팬층을 확보한 '악단광칠'은 지금도 공연, 방송, OST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흔히 굿을 종합예술이라고 한다. 종교적 의미를 넘어 음악, 춤, 의례 등을 모두 모아 놓은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보다 예술적일 순 없다는 생각이 문득 머릿속을 스친다. 그렇기에 단순히 음악을 하는 예술가들뿐 아니라 다른 범주에 속한 예술가들까지도 굿과 샤머니즘에 관한 관심을 끊임없이 표출해왔다. 이러한 관심은 작년 9월 국립극단의 '우리연극 원형의 재발견3 - 하지맞이 놀굿풀굿' 사업을 통해서 확인해볼 수 있다. '우리연극 원형의 재발견'은 한국 전통 공연예술의 원형을 통해 한국 연극 고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사업이었다. 2018년 첫선을 보이며 첫해에는 다양한 전통연희 소재를 통해 '연극동네 연희마당'을 펼쳤고 두 번째 해에는 '판소리'를 모티브로 한 두 편의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그리고 사업의 마지막인 2020년의 모티브가 된 전통의 원형은 '굿'이었다. 이 사업을 통해 총 1편의 창작 신작과 3편의 쇼케이스가 개발됐는데 각각의 작품들이 주목한 굿의 요소들은 굿의 형식과 서사부터 굿이 가지고 있는 젠더성, 즉흥성, 음악성 등 각 작품을 담당한 예술가들의 시선에 따라 나뉘며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그중 필자가 속한 '이스트허그(EASThug)'에서도 3편의 쇼케이스 중 한 편을 담당해 작품을 선보였다. ❬당클매다❭ 라는 작품을 통해 제주굿과 전자음악, 미디어아트를 한데 엮어내며 새로운 형태의 굿 공연을 보여주고자 했다. ❬당클매다❭는 제주굿이 지닌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선보임과 동시에 음악에 맞추어 반응하는 LED 라이트 기반의 미디어아트를 통해 무속신앙에서 나타내는 초월적 존재에 대한 묘사를 현대의 기술로 표현해냈다. 이후 ❬당클매다❭는 2021년 국립극단의 'SETUP 202' 사업에 초청돼 서계동 야외마당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으며 문화역서울 284의 'RTO 365 문화장' 프로그램에 선정돼 온라인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굿, 트랜스 그리고 신명❭ 다큐멘터리 ©EASThug
이스트허그는 ❬당클매다❭ 외에도 굿이 지닌 종합예술적 성격에 주목하며 작품 개발을 진행함과 동시에 무대와 전시장을 넘나들며 작업을 진행해왔다. 무당의 신내림을 뇌파의 변화로 해석한 과학적 관점을 접목해 연주자의 뇌파를 영상 기반의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굿, 트랜스 그리고 신명❭ 을 시작으로 관객의 뇌파를 받아 라이팅아트 안에 녹였던 ❬신명 : 풀림과 맺음❭ 등을 발표했다. 이후, 이스트허그의 신명 시리즈는 ❬신명 : 무감서다❭로 이어졌다. '무감'은 굿 용어 중 하나로, 굿의 말미에 무당이 입었던 무복을 관객이 넘겨받아 입고 굿판에서 춤을 추는 행위이다. 무감을 서면 1년 내내 신덕을 입어 병도 없고 복을 받는다고 믿었다. 이 작품은 연주자의 뇌파와 관객의 움직임에 대한 반응을 더해 미디어아트가 완성되는 형태로, 음악의 기운을 힘입어 관객이 춤을 추고 이것이 행복과 평안으로 이어지는 무감의 프로세스를 따라 작업 됐다.
❬NEO 굿❭ ©Insphere
이처럼 예술과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만드는 미디어아트 팀에서의 무속에 관한 관심은 이스트허그 뿐만 아니라 많은 팀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굿이 가지고 있는 상상의 요소들이 기술을 만나 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스피어(Insphere)' 역시 무속을 현대적인 미디어아트로 풀어내는 대표적인 그룹이다. 굿, 무속, 신화 등을 연구해온 안무가이자 연출가 송해인, 현대무용가 안지석, 음악가 김도헌이 함께 꾸린 인스피어는 제주의 토속 문화를 기반으로 실험적인 작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 작품인 ❬NEO 굿❭에서는 이승과 저승 사이의 영적이고도 아름다운 시공간을 미디어아트 기술을 통해 구현해냈다.
현대의 예술가들에게 무속이란 어떤 의미를 지닐까. 무속과 샤머니즘은 더 이상 종교적 의례로만 비치지 않는다. 의식과 의례 그 이상으로 옛 조상들의 이야기가 담긴 문화 그 자체이다. 그 문화를 어떻게 동시대적으로 바라보고 재해석할 것인가가 최근 현대의 예술가에게 가장 큰 화두로 던져지고 있는 셈이다. 문화 그 자체를 이어 나가야 한다는 따분한 이야기에는 이제 그 누구도 공감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변화를 의식한 형식적인 융합과 퓨전 역시 쉽게 공감 가지 않는다. 우리 민족의 특수한 색을 지닌 문화 코드 중 하나인 샤머니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밑바탕으로 자신만의 색을 덧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의식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누가 현대의 굿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을까. 이미 굿판은 변화하고 있다.
글 고동욱(EASThug 대표)
무대 디자이너 겸 영상 디자이너. 그래픽, 사운드, 조형,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 그룹 'EASThug(이스트허그)'를 결성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변주한 '신명' 연작 공연과 전시 등을 선보이고 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kkkwe111&logNo=70157179864&proxyReferer=
https://m.khan.co.kr/article/200510261809241
http://choomin.sfac.or.kr/zoom/zoom_view.asp?type=IN&zom_idx=726&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