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한 달 살기
취리히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바로 유심칩을 교체하고서 철도로 이동하지 않고 호텔에서 보내온 차편으로 아우토반을 달려 취리히 호수가 내려 보이는 바우라크 호텔에 짐을 내리고서 숙소에서 나와 달빛의 취리히 호수를 걷지, 편한 생각으로 옷을 가볍게 입었는지 냉기가 옷 틈을 비집고 들어오네,
취리히 호수에 눈이 내리면
취리히 호수의 깊은 밤에는
나 홀로 걷지
달빛 타고 눈까지 내리면
하나 둘.... 발자국도 쭉 이어지겠지.
취리히에서의 달콤한 여정을 마치고 짐을 챙겨 취리히 기차역에 도착하지,
베른을 거쳐 인터라켄에 도착하고 다시 기차를 갈아타고서 그린델 발트로 향하다 보면 아이거 북벽의 웅장한 모습이 차창 밖 풍경으로 확 다가올 즘....
내 숨도 잠시 멈추겠지....
난, 이곳 그린데 발트에 있는 호텔에 한 달을 예약했기에 내린다.
이곳은 알프스를 오르는 여행객의 베이스캠프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인 윙 프라워는 기차로는 약 1시간 아이거 익스프레(케이블카)를 타면 약 45분 정도 걸리고, 멘리헨은 곤돌라로 20분 정도 걸리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윙 프라워 3봉은 그야말로 장관이지,
일과는 호텔에서 진한 커피 두 잔을 텀블러에 가득 담고서 멘리헨에 오르거나 아니면, 피르스트로 가는 길을 잡지
그 길은 곤돌라를 타면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나 시간을 메우려면 산길을 따라 느긋하게 걷거나 때론 렌트한 자전거로 오르는 것 또한 하루의 일과는 되겠지.
아니면, 숙소에서 무작정 나와 이곳저곳을 걷다 멈춘 자리에서 멍때리듯 바라본 알프스에서....
“아이거 북벽”이 차츰 익숙해질 무렵.
가끔, 몸을 돌려 마주한 현실에는 익숙함이라는 최면[催眠]에도 걸리겠지만....
한편에서는 젊은 남녀가 “아이거 북벽” 아래, 작지만(?) 그들만이 가진 가치의 전부를 삶에 올인하듯 더없이 행복한 모습으로,
그들만을 위한(?) 뜨거운 키스로 사랑에 빠져 들지.
난 여기 있고, 손에는 몸을 데울 텀블러까지(?) 있는데....
무슨 상관[相關]
이도 저도 귀찮다면 숙소, 호텔 테라스의 창에 걸터앉아 텀블러를 들고 거만하게 올려 보는 알프스야말로 나름 호사는 혹, 아니겠는가(?)
굳이, 비교하자면, 동남아 오지 빠이, 민가는 별로 없을 사방이 트인 드넓은 들판에 놓인 오두막 방갈로 테라스에 기대어 어둠이 막 내릴 때쯤, 그 거대한 어둠과 산 그림자에는, 턱! 그 숨 막히는 내 두려움이랄까(?)
아니면, 미얀마 시트웨,
나 홀로 반군 지역으로 밀고 들어가다 그만, 길을 잃어 방황하던 그 칠흑 같은 밀림에서의 또 다른 그 두려움 일까(?)
혹, 그런 건가(?) 아니, 조금은 더 다르겠지....
그 또한 무슨 상관....
이렇게나 저렇게나
흘러버린 세월[歲月]에....
이렇게나 저렇게나 후회는 말게나,
정한 것 없을 네 삶 따위에도....
이렇게나 저랗게나 되 물리려 말게나,
낡고 헤진 추억[追憶]은 가슴에 묻고
두려움은 놓고, 바람을 잡아 자유롭게 혼자서 가라.
아이거 북벽 아래, 내 낡고 헤진 삶에서 되물으며....... 작은 거지가
첫댓글
바이크타기 않좋아서 패쓰 ㅎㅎ
반박자님 재밋게 보네세요~
여기는하루하루
정치전쟁
민생전쟁
삶의치열한전쟁터
그나마 할리라는 기쁨과희망으로살아가는데
반박자님은 호사하시네요
후기 잘 봤습니다. 즐건 추억 많이 담아 오세요^^
한마디로 부럽습니다 ^^
역시나. 멋진 사장님 이시네요^^
사진으로 나마 정말 멋진 풍광이네요. 자연과 의 어울림 인간이 자연속에 있다는것이 절로 느껴지는 풍경 입니다.
멋지게 사시네요 즐거운 한달살이 하세요
마지막에 작은 거지…..
잘 읽고 갑니다.
뭔가를 누리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저냥 남들과 똑 같이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만의 중요한 경험을 만들며 산다는 것은 얼마나 경이로운 일이지 모르겠습니다. 여유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정말 멋진 경험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군요...
좋은 경치 신나게 보고 갑니다.~~~~~~~
저두 한달살기 계획중 입니다. 현재는 아니지만~~인생계획
대단하십니다. 앞으로 좋은글 많이많이 부탁드립니다. 저두 꼭하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