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4월14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자장면 데이’다.
이날은 자신이 아무에게도 소속되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블랙 커피잔을 부딪치며 축배를 든다.
이날이 지나도록 짝을 구하지 못한 남녀는, 검은 자장면을 먹으면서 쓸쓸한 마음을 달랜다. 그래서 ‘블랙 데이’라고 한다.
2월14일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날이다.
3월14일 화이트데이는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다.
검고 달달한 유혹
생활에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과거에는 짜장면이었는데 임펙트가 낮은 자장면이 되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에서는 짜장면을 표준어로 지정했다.
청요리에는 짬뽕 탕수욕 자장면이 있었다.
인천항 부두에서 짐 나르던 중국 노동자(쿠리)들이,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자장면이었다.
자장면을 처음 팔기 시작한 곳은 인천 차이나타운의 ‘공화춘’.
북한에서는 자장면을 중국 국수라고 한다.
어렸을 적에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모두가 자장면이라고 했다.
군인들도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자장면이다.
당구장, PC방, 만화방, 이삿날, 모내기, 배달 음식이다.
이제 자장면은 마라도에서부터 경포대까지, 하루에 800만 그릇이 팔리는 국민 음식이 되었다.
자장면의 본고장 중국 북경에 ‘서울 자장면’ 식당이 생겼다. 중국인의 입맛에 우리 자장면이 도전장을 낸 것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전에 먹어봤지만 아무래도 중국 음식이 아닌 것 같아!
국빈만찬에 자장면을 가져오라고 했다.
김치를 지기네가 원조라고 우기는 놈인데!
초등학교 때 천재기사 이창호는, 할아버지 손을 잡고 바둑 고수를 찾아다녔다.
그런데 고수들이 줄줄이 나가떨어졌다.
그래도 고맙다면서 자장면을 대접해 드렸다고 한다.
중국집에서
덜 급한 놈, 단무지, 양파 많이 줘요!
조금 급한 놈, 빨리 나오는 걸로 아무거나!
아주 급한 놈, 메뉴판을 턱짓으로 가리킨다.
맛있게 드세요. 서비스입니다. 하면서 군만두를 내왔다. 그래서 서비스의 별명은 군만두가 되었다.
북경반점(김의섭의 영화)
자장면(김상수의 연극)
자장면을 먹으며(정오순의 시)
자장면(안도현의 글)
짬뽕과 자장면(가요)
자장면(허영만의 만화)
여경옥 셰프의 호텔 중식당 자장면 레시피
일요일이니 자장면이나 시켜 먹자!
띵똥! 배달 왔습니다.
그런데 자장면에서 단추가 나왔다.
큰 손주는 사장 바꾸라고 전화를 하고,
작은 손주는 인증 샷을 찍고,
할아버지는 그냥 먹자고 하고. 하신다.
그러자 중국집 사장
단추가 나왔다고요? 100번째 손님! 탕수육에 당첨되셨습니다.
이 한마디로 말끔하게 정리되었다.
첫댓글 ㅎㅎㅎㅎ
중국집 사장님
"단추가 나왔다고요? "
"100번째 손님! 탕수육에 당첨되셨습니다."
말씀이 압권이십니다.ㅎㅎ
자장면 먹고 싶어졌어요.
이름만 보아도 그렇네요.
봄비가 오네요.
봄비 오늘 오늘이
선생님께 복을 가져다 주길 기도합니다.
생명수이니
건강의 복 행복의 복으로
가득한 오늘이 되길 기도합니다.
건강하세요.
응원합니다.
용인에김옥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