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애리조나에서 캘리포니아로 달려가던 중
도로 공사로 길이 엄청 막혔다.
정체로 인해 두 시간이나 그곳에서 시달렸는데
길에 멈추어 있던 중, 길 옆 구조물에 이상한
그림낙서가 보여 일단 사진에 담았다.
심심하던 차,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를 얻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정체 구간을 벗어나 예상보다 훨씬 늦게
쉼터에 도착해서 그 사진을 꺼내 확대해 보았다.
기괴하게 생긴 그림 옆에 글자도 보이는데
아무리 상상력을 짜내보아도 내 이해 능력
밖의
낙서라 AI의 도움을 구했다.
판독 가능한 글자는 바이든과 헤리스고
그림은 사람인지 동물인지 뼈만 남은 기괴한 모습인데, 아마도 바이든 정부 시절, 정부에
대한 비판 의식을 저렇게 표현한 것으로
짐작이 된다고 한다.
요즘 미국엔 이란과의 전쟁으로 트럼프를
비방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 이전 정부의
바이든과 헤리스를 욕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 흔적이 저렇게 그림낙서로 남았나 보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본 적 없는 그림낙서를
만나고
그 해석을 해보며 느낀 점은, 많은 문제를
껴안고 살지만 그래도 정해진 법 테두리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미국의 저력이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그 생각이 이어져 내 나라의 현실을
돌아보게 되었다.
한 젊은 검사의 외롭고 약해 보이는 어깨에
사법의 존망이 걸려버린 내 나라의 현실..
안타깝게도 어제의 밤은 하늘마저 짙게 흐려
별 하나 볼 수가 없었다.
첫댓글
허허벌판에 그려진
알 수 없는 그림,
'그림 낙서'라고 하셨지만,
그냥 낙서는 아님을
마음님은 알아차린 것 같습니다.
AI에게 물어 보기도 하고...^^
뭔~ 일이 있는 것 같은데,
뉴스 안 본지 오래 여서,
저도 어디 물어볼 때 있으면
물어봐야겠네요.^^
우문현답이 되어야 하는데...
현문우답 하고 있습니다.
담 쌓고 살면 편한데
멀리있으니 오히려 더 마음이
쓰이네요.
글 쓸 때가 가장 마음이 편합니다. ㅎ
한국의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수준은 세계가 경이롭게 바라보게 있습니다.
해외에 살고 있지만 저도 그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주식 주도 경제 정책과
대통령의 공소취소를 위한 국정조사에서
입법부와 행정부가 사법부를 겁박하는
사태. 둘 다 아주 심각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네요.
제가 YouTube를 잘 안 보는데 요즘에 컨텐츠를 제작 하다 보니 조금 보게 되었어요. 어쩌다가 그 젊은 검사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계속 보이게 되더라고요. 이게 YouTube의 알고리즘이 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생각과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도 우연히 그런 생각의 영상을 보면 계속 그런 류의 영상을 보게 되고 생각이 굳어 지지 않을까 염려 됩니다.
그림은 외계인이 와서 그런 거 아닐까요?
유튜브 알고리듬이 사람의 성향을
더 굳게 만드는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 그람은 핵 파해를 입은 형상 같은데 사람인지 동물인지 구분이 안 되네요.
외계인이 했다면 동화가 나올 수도 있겠는데... ㅎㅎ
낯선 길 위에서 마주한 작은 낙서 하나가
이렇게 깊은 생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참 인상적입니다.
정체된 시간 속에서 우연히 건져 올린 한 장의 이미지가
그 나라의 현실과, 더 나아가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는 점이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말없이 그려진 낙서일 뿐인데도
그 안에는 분노와 비판, 그리고 어떤 절박함까지
겹겹이 묻어 있었겠지요.
그것을 읽어내신 시선 또한 깊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말없는 인연들 하나하나가 말을
걸어 옵니다. 생각을 내게 만듭니다.
길에서 느끼는 행복입니다. ㅎ
늘 깊고 따뜻한 댓글로 글마당을
푸근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