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에 오랫만에 글을 쓰네요..
예전에 싸월 대표팀 게시판에 적으려고 한 30분쯤.... 고치고 고친글을 올리기 버튼을 잘못 누르는 바람에 다 날라가 버리고 한동안 OTL... 했었는데
며칠이 지난 지금 비슷한 글을 후추에 올리게 되어. 후추인들의 냉철한 눈에 제글을 올리기가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
요즘 찌라시들의 이슈는 박주영이고..
축구인들의 이슈는 본 프레레 감독 경질이냐 아니냐. 하는 것이겠죠
저는 아직까지 조금더 지켜보자..는 생각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유보라는것도.. 봉감독의 편(?) 이었다가
얼마전 우즈백전의 스쿼드 맞춘것 하며.. 교체 코메디까지 겪은 이후로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고 볼수 있죠
본감독은
히딩크나 코엘류 감독처럼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감독이 아닙니다
물론 올림픽 우승을 일구어놨다고는 해도 '그전 감독이 다 해놓은거 걍 델구가서 우승먹었다'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축구팬들 덕에.. 무용지물인 커리어가 되어 버렸죠
그외에 중동 클럽팀의 몇차례 우승도 그까짓거.. 3대 리그가 아니잖아~하고 치부해 버립니다
본감독은 이점에서 그전의 두감독의 비해 사실상 얕잡아보고 있다는것이 경질을 요규하는 축구팬들에게 그 어떤 무기가 될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박주영 덕에 현제 찌라시들의 죽이기 공습은 가려진 상태였습니다만
만약 그가 없었다면, 이랬다 저랬다를 중학생 삼겹살 굽듯이 잘 뒤집는 축협에서도 현제처럼 아무 입장 표명도 없이 묵묵히 있지는 않을듯 합니다
코엘류를 경질할때에는 그런것들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충분한 코엘류였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전과 아시아 예선에서 부진함을 언론에서는 정말 잡아먹듯이 들들 볶았습니다
오만과 베트남에게 참패하는 2002 월드컵 4강의 대한민국은 축구팬들과 언론.. 그리고 축구 협회는 도저히 용서할수 없었을 테죠..
결론은 경질 되었습니다
기술축구
이젠 4백
압박보다는 자유로은 플레이
플레이 메이커의 활약
반면에
3백
체력의 장점을 부각시키자
기술이 딸리는 상태에서 무슨 창의적 플레이?
대한민국 축구에서 플메는 소용없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죠
코엘류가 경질되고 본감독이 왔습니다
아시아 1,2차 예선이야 통과한다고 쳐도 중동의 폭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동 축구 전문가
올림픽 우승
한국팀에 맞는 스타일의 감독
조 본 프레레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합니다
그전에. 축협의 감독 고르기 쌩쑈도 있었죠 ^^;
이점도 짚고 넘어갈것이..
그당시의 비난 때문에 그냥 대충 고른 감독이다! 라는 인식을 축구팬들에게 심어주기에 적당했을듯 합니다
하지만..축구팬들은 기대하죠... 한국 스타일에 맞는 듯합니다
체력을 중시하고 히딩크가 만들어놓은 포메이션과 선수들을 기용하는듯 합니다
아직도 히딩크의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대한민국 4강.. 예선통과는 물론이고 월드컵 16강도 성에 안찰듯 합니다
한두경기 치르면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전술도 없고. 선수도 너무 네임벨류에 의존한다 였습니다
네임벨류로 애들 뽑아서 그냥 3.4.3에 꼭꼭 넣고 경기 뛰게 하는 감독..
세계의 어느 나라 대표팀 감독이 그런짓을 할까요
국가대표 팀의 감독입니다
지도자 경력도 1년? 5년도 아니고 수십년의 베테랑 감독입니다
그런 감독이 어떤 전술도 없고..
선수들의 능력도 볼줄 모르며
대충 대충 하다가 안되면 때려치면 되겠지.. Why not~?
이런 마인드로 게임을 하겠습니까?
자신의 팀이 이겼으면 좋겠고
이기기 위해 나름대로 전술을 짜고..
훈련을 시키고 선수들과 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할겁니다
경기후 선수들의 정신력을 문제삼는 감독이 왜 나쁜 감독입니까
그것은 감독의 질책입니다
봉감독을 비난하는 축구팬들이 하시는 말씀이.. 선수들의 능력은 출중한데
왜 허접팀한테 지고 오는냔 말이다!!
하십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애들 네임벨류에 맞도록 각 포지션에 넣고 경기 뛰었습니다
그런데 개개인의 능력이 한참 모자른 팀에게 졌습니다
어떻게 설명할까요
축구공은 둥굴다? 이것으로 설명이 되지는 않을듯 합니다
원정에서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는 어느나라나 마찬가지 입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팀의 베테랑 선수들마저도 정신력의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그럼에도 감독이 선수탓한다 라고 매도해 버립니다
감독은 선수를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감독은 유망주를 발굴해야 합니다
감독은 자신만의 전술이 있어야 합니다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경기에 내 보내야 합니다
감독은 한경기도 져서는 안됩니다
이것을 바라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못하는 선수를 왜 계속 집어넣느냐 라고 하십니다
딱 예를 들어 보면. 왜 박재홍 계속 넣어!!! 조병국 곽희주 좀 보여주라!!
아니.. 박재홍 부상이니깐 이젠 박동혁이 설치네~~
재좀 빼바 좀 어떻게 해봐.. 하시네요
불안한 3백의 한축이었던 유경렬은 이제 수비의 핵으로 자리 잡았고
A매치 첫 경기의 김한윤 선수도 경기후 역시 K리그 검증된 수비수라 괜찮군.. 할뿐이지 봉감독이 잘뽑았어 하시는분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천수보다 느리고
설기현의 드리블을 갖추지도 못하고
K리그에서 날라다닌다는 소문만 듣고 한번도 보지를 못했던.
그러나 자주 교체 출장되던 윙어 정경호는 이제 팀의 보배가 되어버렸습니다
재는 대표팀의 왜 있는거냐.. 라고 하다가 바로 우즈백전 이후에 말이죠..
한번 미운 털이 박히면 다시 이쁘게 보기 힘든게 사람마음입니다
아마도 축구하는 동안 따라다닐 이동국의 '게으른'이라는 수식어 처럼 말이죠
봉감독은
살얼음과도 같은 월드컵 예선을 핵심맴버들의 전력누수가 심한 팀을 이끌고 지금까지 잘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과정에 욕을할수는 있어도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 합격 입니다
붕괴되었다고 볼수밖에 없었던 수비라인도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아직도)점점 자리를 잡아가는것이 보입니다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무실점을 바라는건 설마 아니시겠지요..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들이 있어서 그를 대체할 선수들도 뽑았구요
그 선수들이 팬들의 눈에 차지 못하는 그저 그런 선수라 할지라도
글쎄요. 팀을 맡고 있는 감독의 눈보다 현안일까요?
아무렴 감독이 선수 뽑기 전에 그선수 경기한번 안보고..
그냥 축협에서 나눠주는 프린트 보고 음.. 이름 예쁘군.. 하고 뽑겠습니까
아니 그렇게 뽑았다고 하더라도 팀훈련시 눈에 보이는 기량차를 무시하고 주전으로 내보내겠습니까..
정말 욕먹고 있는 우즈백전. 컨디션 안좋은 유상철 내보낸 사건도..
오죽하면 내보냈을까.. 생각해볼수도 있는 문제인듯 합니다
이운재가 주장을 맡을수도 있겠지만 원정인데가 살인더위. 거기에 미리 예측할수 있었던 심판의 편파판정. 그라운드의 개떡상태..
필드에서 다잡아줄 선수로 유상철을 내보낸게 아닐까요?
유상철 선수가 그렇게 뛸 컨디션이 아니었다면 나서는거 거부할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뛰었습니다 하프타임때 들어갈수도 있었습니다만 나와서 뛰었습니다
신문보도만 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우리가 확인할수가 없는 겁니다
언제나 찌라시. 무뇌한 기자들. 하고 경멸하던 그 언론매체를 우리가 그대로 믿고 감독에게 화살을 쏘고 있습니다
당일 당일 컨디션이 확 바뀌는건 불가능하다고 해도 어느정도 회복할수는 있습니다
경기후 유상철선수의 컨디션을 물어봤으면 좋았을것을. 생각 합니다
아니 언론들이 그럴 생각은 아예 없었겠죠..
박주영이 대한민국을 살렸지 않습니까...
그가 이룬것들은 애써 외면하고
그의 단점만 잔뜩 떠오른 상태 입니다
어느 축구 게시판을 봐도 오로지 욕뿐입니다
예전 동국 까와 동국 빠의 싸움같습니다
하지만 봉감독은 우리나라 사람도 아니고
계속 볼 사람도 아니며
국제적 명성이 높은 사람도 아니기에
본 프레레 빠 들이 이길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2006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하더라도
봉 감독은 좋은 선수가지고 낼름 커리어에 한줄 적어넣는 감독 쯤으로 버릴것이 뻔합니다
그리곤 기억에서 잊혀지고..
다른 축구 감독이 오면. 또다시 비난과 격려의 글들로 인터넷이 도배되고..
아마도 이런글들이 올라오겠죠
"내가 예전에 본 프레레 감독 삽질할때에도 경질하잔말 안했다. 그런데 지금은 안된다
이 감독은 도무지 전술이 없잖아!"
첫댓글 봉감독에게 비판만했던 제자신이 부끄럽네요 하지만 아직도 봉감독만의 스타일을 찾지 못하는점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봉감독의 스타일은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자....ㅡ,.ㅡ;;
좋은 글이네요~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