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 현대호텔 성수기 교통 대란 우려
- 객실수 160실 규모에 주차장은 334대만 수용 가능
- 지역주민 “이용객 고려할 때 턱없이 부족 확충해야”
현대중공업이 강릉 경포에 소재한 기존 호텔을 철거하고 증·개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관광 성수기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며 주차장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주)은 지난 9일 강릉시의회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현대호텔 증·개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결정(변경)안과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업체 측은 강문동 274-1 일대 5만2,830㎡의 자연환경보전지역을 계획관리지역으로 용도 변경하고 관광·휴양형 제2종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을 수립하는 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따르면 5만 2,830㎡의 토지 중 59%인 3만1,186㎡는 지하 3층 지상 17층 160실 규모의 호텔, 한옥, 야외공연장, 비치하우스 등을 갖춘 관광·휴양시설용지로 활용하고 6.3%에 해당하는 3,300㎡는 344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과 도로, 34.7%에 이르는 1만8,344㎡는 녹지용지로 계획돼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기존 호텔을 철거하고 8월 관광사업승인 및 건축 인·허가를 거쳐 공사에 착수, 2014년 5월 개장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강릉에 국제 행사에 부합하는 최신 설비와 회의시설, 현대적 디자인의 고급 숙박시설이 들어서는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나 344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법정 대수를 충족한다고는 하나 160실 규모의 객실과 연회장 등 부대 시설 이용객을 고려할 때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부지 추가 매입을 통해 주차장을 대폭 확충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호텔 신축 이후 강릉 단오굿, 관노가면극, 강릉농악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상설 공연하고 지역 특산품 판매장을 개설하는 등 지역 문화를 홍보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참조 : 강원일보 고달순 기자님(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