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선거가 있었습니다.
소중한 한표...다들 소중하다고 간직만 하신게 아니라
아낌없이 던지고 오셨는지요?
저도 아침일찍 투표마치고 하루 뜻깊게 보냈답니다.
날씨도 좋아서 많은 분들이 야외로 나가시는걸 보고 저도 나가고 푼 맘이 굴뚝같았지만
어제는 오랫만에 집에서 휴식을 푸욱 취한..그런 날이었네요.
다음의 모 카페에서 맛 체험단이라는 걸 한달동안 하게되었습니다.
식재료를 저에게 보내 주시고 제가 그 재료의 신선함과 가격성...그리고 배달의 포장까지
꼼꼼히 체크해서 후기를 올리는 그런 이벤트인거죠.
사실 저는 아무래도 살림하는 여성분들보다는 꼼꼼함이 떨어져서
가격성과 포장상태...이런거는 잘 체크를 안하거든요.
예를 들어 마트에서 물건을 살때 100그람당의 가격을 모두 체크...
어느것이 좋은지...따져보는 세심함은 무척 떨어진답니다.
유효기간정도 체크한다고 할까요?
그래서 참 부담이 많이 가는 이벤트이지만..맛은 재대로 평가해야하기에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처음온것이..바로 양파와 감자랍니다.
흙이 묻어있는 양파와 감자라서 그런지...참 신선해보이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 기분 살려.살려. 찌개한번끓여보았네요.
오늘은 등줄기까지 땀이나도록 얼큰한 감자찌개입니다.
고추장을 넣지 않고 고춧가루만...그래서 그런지 더욱 칼칼 담백해진 그런 찌개입죠~
자 레시피 나갑니다.~
등줄기까지 땀이나도록 얼큰한 보글보글 감자찌개
재료
감자 5개, 양파 1개, 조갯살 2T, 들기름 1T, 고춧가루 3T, 국간장 2T, 다진마늘 1T, 파, 소금
보시다시피 오늘도 참 착한 재료들입니다.
고춧가루는 취향에 따라 매운정도를 조절해주세요~
조갯살은 무게로 표시안하고 숟가락에 담았을때 한 두 스푼정도 되는 양입니다.
요넘들이 문제의 감자와 양파들입니다.
감자의 겉 색깔이 붉으스름한게 처음에는 고구마인줄 알았네요.
찾아보니..빨간감자..요런것이 있더라구요~
오늘의 주인공 감자입니다.
깨끗이 씻어보니 정말 고구마 같은 포스네요~
껍질을 잘까서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이때 너무 얇게 잘라주면 끓이다가 감자가 뭉게어져서 씹을께 없답니다.
투박스럽게 턱턱...썰어주세요~
양파도 툭툭...썰어주시면 준비 끝입니다.
정말 간단하죠? 찌개에는 야채나 다른 재료를 많이 넣어주면
지저분하게 된답니다.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한의 맛을 내는것이 가장 맛있다는게 저의 생각이에요~
늘 그러하듯이...저의 요리는 볶는것부터 시작합니다.
들기름 충분히 둘러주시고 조갯살과 감자를 볶아주세요..
볶으면서 고춧가루랑 조선간장 다진마늘 넣으시면서 같이 볶으시면 일단 기본은 완성입니다.
그다음에는 물을 넣어주시면 된답니다.
물론 조개육수나 멸치 육수를 만드셨다면 볶으실때 조갯살 빼시고 부어주시면 되구요~
물의 양은 보시다시피 감자가 충분히 잠길정도...그정도면 될것 같네요~
그리고 보글보글 끓여주시면..되죠~
요렇게 끓으시면 물의 양과 찌개의 간을 체크하셔야 됩니다.
물이 조금 부족한것 같으면 물을 조금더 첨가하시고요
간은 소금으로 해주세요~
한스푼정도....그정도면 될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썰어놓으신 파랑 양파 투하~
양파와 파는 마지막에 넣는 센스...
오래 끓이면 찌개가 지저분해진답니다.
요렇게 보글보글....
감자가 형태를 제대로 갖춘 상태로 불을 내리시면 요리 완성입죠~
감자찌개는 감자가 부셔지면 별로 보기는 안좋답니다.
그것만 조심하시면 될것 같네요~
늘 그러하듯이..오늘도 부엌은 냄새로 진동을 합니다.
만일 더 화끈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청양고추좀 썰어 넣어주시면 되겠네요.
저는 언제부턴가 청양고추를 자제하고 있답니다.
이게..먹다보면 고추맛으로 먹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그냥 칼칼하게..아무것도 안넣으시고 드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뚝배기를 좀 닦고 찍어야 될것 같은데 보글보글 느낌 전해드리려고
그냥 찍었습니다.
보기에도 얼큰한 감자찌개..느껴지시나요?
뜨거운밥..바로 생각나시면 느끼신겁니다~
둥둥 떠있는 감자가 참 포스 넘칩니다.
감자가 겉은 붉은 색을 띠었는데 속은 이렇게 고구마처럼 노란색을 띠네요.
맛이 참 궁금해집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투표를 했더니 무지하게 배가 고풉니다.
사진 다 생략하고 바로 한수저 떠봅니다.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등줄기까지 땀이나네요~
갑자가 맛있어서 그런지..아님 제가 잘끓여서 그런지 도저히 구분이 안된다는...
감자찌개 먹는법 나갑니다~
일단 두수저 푸욱 감자를 떠서...
밥에 올린후....
한입크기의 한숟가락...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드시면 된답니다.
오늘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보니...간만에 참 맛있는 찌개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감자찌개는 드시느분마다 끓이는 방법이 다 다르더군요~
어느분은 돼지고기를 볶기도 하고 어느분은 호박등 다른 야채를 듬뿍 넣기도 하구요~
저는 간단하게...최소한의 재료로만 만들었답니다.
하지만 늘 강조하는거...맛은 상상이상이라는거..다들 아시죠?
얼큰한 등줄기의 땀도..베란다의 문을 열어놓으니 시원하게 느껴지는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오늘도...출근길 가볍게...모든분들이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