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5%를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한때 1만9000달러선을 찍었습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야기된 시장 혼란 이후 1만6천 달러 대까지 떨어져 한동안 상승세를 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 "美 CPI 예상치 부합, 물가 둔화 조짐?"
긴축 완화 기대를 높이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발표에 비트코인은 하루 8% 반등했습니다. CPI는 미국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 추이를 측정한 지수로, 미 연준이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핵심 물가지표입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2일 저녁 10시 30분 미국 노동부는 12월 CPI가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12월 CPI 상승률은 월가 예상치(6.5%)에 부합했는데요.
작년 6월 9.1%까지 솟았던 전년 동월 대비 CPI는 하락세를 거듭해 6%대로 떨어졌습니다. 11월의 7.1% 상승보다도 다소 완화된 데다 2021년 10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물가상승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인식됐습니다
💬 "한은, 7회 연속 '0.25%p' 기준금리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3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25%에서 '0.25%p' 높인 3.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6.3%)을 정점을 찍은 후 6월부터 5%를 웃돌고 있습니다. 1년간의 소비자물가 전망치인 기대 물가상승률도 지난해 12월 기준 3.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크게 벌어진 한미 금리격차도 통화정책 결정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출될 수 있고, 원화 가치가 떨어져 수입 제품의 원화 가격이 높아져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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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1만8850달러선...한 주간 12% 상승 마감
물가 상승세 둔화에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3.84% 상승한 1만8849달러(한화 약 233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87% 오른 1410.97달러(한화 약 174만원)를 기록했다. 상위권 알트코인도 대체로 얕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BNB(BNB) 1.50%▲ XRP(XRP) 1.14%▲ 카르다노(ADA) 1.43%▲ 도지코인(DOGE) 1.85%▲ 폴리곤(MATIC) 2.81%▲의 움직임을 보였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9060억 달러(한화 약 1121조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