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탐 크루즈 얘기가 몇 번 나와서 생각난 김에....
앞으로 일 년 남짓한 기간동안 나올 예정인 영화들 중에 나름 기대하고 있는 영화들입니다.
먼저 이번 가을과 겨울에 나올 영화들...
Fair Game

감독: Doug Liman
주연: Naomi Watts, Sean Penn
유명한 실제 사건인 Valerie Plame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전 하원의원이자 가봉 대사였던 조셉 윌슨이 NYT에 기고한 글에서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의 대량학살무기 정보를 조작했다고 주장하자
부통령 안보 보좌관인 루이스 리비가 윌슨의 부인인 발레리 플럼이 CIA 요원이란 정보를 흘린 사건을 영화화 했습니다.
감독은 본 아이덴티티와 Mr. and Mrs. Smith의 감독인 덕 라이먼입니다.
덕 라이먼의 아버지는 미국에서 유명 변호사고 이란-콘트라 사건을 담당했었습니다.
(이란 콘트라 사건은, 레이건 대통령 때 미국 정부가 비밀리에 무기를 이란에 판매해서
그 돈으로 니카라과라의 반정부군인 콘트라를 지원한 스캔들입니다.
당시 미국은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는걸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덕 라이먼은 아버지의 경험이 이런 스파이 영화를 만드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하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덕 라이먼이 유명해지기 전에 만들었던 Swingers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그를 심정적으로 후원하고 있죠.
True Grit

감독: Joel and Ethan Coen
출연: Jeff Bridges, Matt Damon, Josh Brolin, Hailee Steinfeld
코엔 형제의 신작인 True Grit 입니다.
특이한 점은 존 웨인이 출연한 1969년 영화 True Grit을 리메이크한거라는 점입니다.
여자 주인공이 신인 배우인데 정보가 전혀 없더군요.
6학년 때 부터 정규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가정교사로부터 배웠다고 하니.......
Black Swan

감독: Darren Aronofsky
출연: Natalie Portman, Mila Kunis, Vincent Cassell
역시 크게 될 인물은 떡잎부터 다른건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인디 데뷔작인 파이부터 주목받았고
그 후 만든 Requiem for a dream과 레슬러가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죠.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 Black Swan은 내년 아카데미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True Grit과 Hearafter가 가장 강력한 경쟁작일텐데
그 두 작품은 아직 못봤지만 Black Swan을 뛰어넘는 작품이 나오긴 힘들겁니다.
나탈리 포트만이 발레 장면을 거의 다 직접 소화했는데 놀랍다는 말 밖에....
Restless

감독: Gus Van Sant
거스 반 샌트 감독의 신작입니다.
그 외엔 특별히 할 말이 없네요.
그 다음은 내년 여름 이후 개봉 예정 영화들.....
재미있게도 모두 내년 크리스마스에 개봉 예정입니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감독: David Fincher
스웨덴 스릴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사실 데이빗 핀쳐가 그렇게 부지런하게 영화를 만드는 편이 아닌데
웬일인지 금방 또 신작이 나오는군요.
개인적으로 벤자민 버튼과 소셜 넷트웍은 너무 데이빗 핀쳐적이지 않아서 좀 별로였는데
다음 영화는 세븐이나 조디악의 느낌이 나올 것 같습니다.
Mission: Impossible IV

감독: Brad Bird
출연: 탐 크루즈
현재 체코 프라하에서 촬영중이고 내년 겨울 개봉 예정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감독을 가장 주의깊게 봅니다.
1편은 브라이언 드 팔마가 만들어서 팔마 스타일의 추리물을 만들었고
2편은 오우삼이 맡아 오우삼식 액션 영화를 만들었죠.
3편은 안봐서 할 말이 없고....
4편의 감독은? 전 정말 놀랐는데 인크레더블과 라타투이의 감독이었던 브래드 버드입니다.
이 분....지금 1906도 찍고 있고...
아예 애니메이션을 관두고 실사 영화 감독으로 나가려는 걸까요?
The Adventures of Tintin: The Secret of the Unicorn

감독: Steven Spielberg
벨기에 동화 시리즈인 '틴틴의 모험' 을 영화화 했습니다.
요즘 스필버그와 친한 피터 잭슨이 제작했고요.
3부작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Moneyball

감독: Bennett Miller
출연: 브래드 핏
네...바로...그....머니볼입니다.
솔직히 기대 보다는 걱정이 많이 되는 영화인데
아무래도 빌리 빈의 감동적인 성공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군요.
감독은 Capote를 만들었던 베넷 밀러고
브래드 핏이 빌리 빈 역으로 나옵니다.
첫댓글 대런 아로노프스키!
역시 영화는 S가 잘 만든다는 생각입니다.
진정 천재이자 변태... 저의 여신인 나탈리 포트만을 과연 어디까지 밀어붙였을지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됩니다
영화를 보고 나탈리 포트만이 정말 좋은 배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년 아카데미 가장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론...요정이 이렇게 깨지는걸 보니
나중에 문근영도 저럴까봐 걱정되더군요.
블랙 스완은 연출, 촬영, 음악 다 정말 좋았는데
배우들 연기도 대단했습니다.
나탈리 포트만은 연기력이 만개했다는 생각이고
뱅상 카셀이야 뭐 말할 필요 없는 미중년의 매력을 보여줬고
밀라 쿠니스도 오히려 나탈리 포트만을 압도할 정도였죠.
전 내년 아카데미에서 블랙 스완이 작품상, 감독상, 여우 주연, 남여 조연, 촬영, 음악, 미술상 다 받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터만 봐도 비주얼 수퍼바이저의 역량과 똘끼가 뿜어져 나옵니다!
영화제용 대형 현수막으로 이 포스터가 걸려 있을 걸 상상하니 전율이 이네요.
머즐님 촌평이 참 예리합니다. 하하.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사실 좋은 각본가-각본중심의 영화를 만드는 감독 은 아닙니다.
인물(캐릭터)를 정말 잘 조각하고, 배우들로 하여금 신경쇠약 직전의 연기를 뽑아내는 변태력이 대단하죠.
그렇군요.
저도 영화 보면서 연출과 촬영은 뛰어나단 생각이 들었지만
정작 각본이 뛰어나단 느낌은 못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