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영입할 만한 올시즌 용병들

아쉽게도 04-05시즌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플옵에 탈락한 팀은 다음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감독과 프런트진 좋은 용병을 찾아나섰습니다. KBL에서 용병제도의 개선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어 용병제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랭, 왓킨스, 맥기, 단테는 재계약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유계약제로 인한 용병들의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더욱 눈에 띄는 활약을 해준 트라이 아웃 세대 용병 민랜드와 부산의 농구붐을 일으킨 주역으로 추일승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같이 할 것임을 밝힌 미나케도 재계약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자유계약제로 인해 각 구단에선 더 좋은 용병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용병들은 재계약이 불투명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습니다. 더 좋은 용병을 영입하려 욕심을 부리다보면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현재 KBL에서 활약하고 있는 용병선수들 중에는 이미 검증된 기량과 적응력으로 팀스타일만 맞는다면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다음 시즌에 영입해 볼만한 용병선수들을 꼽아봤습니다. 1. 처드니그레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 올시즌 용병이고 꼭 복귀하길 바라는 용병이지만 신장의 한계로 인해 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은 서울삼성과 원주TG뿐입니다. 원주의 경우 그레이의 퇴출과 스토리의 영입으로 인해 전감독이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플옵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수많은 질타는 무마되었습니다.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김주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포워드 용병을 영입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신기성의 부담은 빽업가드의 영입으로 해소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FA신기성을 잡는데 실패하고 다른 좋은 가드의 영입마저 실패하는 최악의 경우 그레이를 영입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당연히 올해 전력보다 떨어지고 김주성의 부담도 늘어날테지만 포인트가드 없이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레이를 1번으로 영입한다면 어느정도 수준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L원년에 제럴드 워커와 토니 메디슨이 용병으로서 1번 역할을 맡아 개인기위주의 플레이로 일관하여 실패했지만 올시즌 그레이의 플레이를 볼때 1번 역할도 무난히 소화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삼성의 경우 개인기 위주의 전문슈터인 스케일보다는 슛감도 좋고 팀플레이 소화능력도 좋은 그레이가 좀 더 적합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좀 더 유연한 팀 전술을 기대해 볼만 합니다. 한번 고려해 보는것도 좋을듯. 2. 제럴드 허니컷 창원의 팬으로서 허니컷의 플레이가 불만스럽긴 했지만 개인기량으로만 보면 NBA리거임을 확실히 증명해주는 선수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상 센터로 기용하기 어려운 선수라 확실한 센터가 있는 팀이라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됩니다. 토털농구에 적합한 타입의 선수로 전주의 팀컬러에 맞는 선수이지만 이선수를 영입할 경우 다시 한번 센터없는 농구를 해야하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센터없는 농구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랭이라는 확실한 센터가 있는 서울SK의 경우 신장문제만 해결되면 영입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헉;;신장문제가 해결안되네요 랭-202, 허니컷-199) 활용가치 높고 아까운 선수이기는 하지만 영입하기 어려운 선수임은 분명합니다. 196~198정도의 투지좋은 센터를 확보하는 팀이라면 괜찮을 듯...부산이 미나케와의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생각해보는 것도...;; 3. 아담 첩 글쎄요...아담 첩의 영입은 사실상 어렵다고 봅니다. 발전진행형의 선수로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이죠. 각 구단에선 얼마든지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202의 높은 신장(KBL기록상...;;)에 몸빵도 괜찮고 인사이드에서 열심히 비벼줄 수 있는 선수기에 조금 아깝긴 합니다. (한단계 낮은 크리스 랭이라고...) 영입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서울삼성에서 영입해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입니다. 서장훈이라는 어드벤테이지를 갖고도 그동안 용병영입에서 삽질을 해온 삼성으로선 확실한 센터가 필요합니다. 서장훈의 미들슛을 살려줄 수 있는 ONLY~!!인사이드형 선수 말이죠. 아담 첩이라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담첩-서장훈의 2m대 인사이드는 상당한 위압감이 있죠. 스피드가 떨어지고 아담 첩의 경험이 부족한 것이 문제. 삼성에서 찾다찾다 안되면 생각해보는 것도.. 4. 앨버트 화이트&가이루커 개인적으로 화이트를 선호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박수교 단장이 화이트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으며 포가난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정재호의 영입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인천으로선 두 용병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화이트에게 주어진 짐이 너무 많았습니다. 리딩, 득점, 수비 등등... 전 과연 좋은 1번이 있는 팀에서 화이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상당히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워낙에 개인기량이 좋은 선수기 때문이죠.(시합때 찡그리지만 않으면...;;높은 용병도 문제..) 루커에게 좀 더 확실한 목표의식을 갖게하고 정재호가 1번역할을 양동근, 이정석 만큼만 해줘도 화이트의 기량이 더 살아날 듯 합니다. 인천으로선 두 선수의 재계약도 생각해 볼만하다고 봅니다. 정재호-김도수-문경은-화이트-루커의 라인이면 어디가도 꿀리지 않을 뿐더러 인천엔 식스맨으로 활용할 선수진이 풍부하기 때문에 상당히 튼실한 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인천에서 두 선수 모두를 포기할 경우 다른 팀에서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1번을 갖춘 팀이 말이죠. 김승현이 있는 대구에 두 선수 통째로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창원도 괜찮지 않을까...아무튼 버리기엔 좀 아까운 선수들입니다. 5. 기타 네이트 존슨의 경우 가공할 득점력에 비해 구멍에 가까운 수비력때문에 쉽사리 영입하기 어려운 선수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득점루트가 필요한 팀이라면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서울삼성도 괜찮을 것 같네요.제가 말한대로라면 아담첩-서장훈-네이트존슨-강혁-주희정 라인도 괜찮아보이는데...(아담첩-서장훈-이규섭-그레이-주희정 라인은??) 그리 막강해보이진 않더라도 말이죠;; 크니엘딕킨스 선수도 아웃사이드에 기용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듯 한데...198의 신장과 취약한 수비력이 아쉽네요. 이상 저의 허접한 의견이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너무 심한 태클 걸진 말아주세요^^;; 제딴에는 그냥 버리기엔 아까운 선수들을 나열해 본 것 뿐이니까요. 분명 이 선수들을 재영입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며 영입할 가능성도 많아 보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선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각구단에서 이 선수들을 염두에 두는건 어떨까 생각되네요 용병제가 바뀔지 또 어떤 방식으로 바뀔지는 아직 모릅니다. 제가 원하는 방식은 (순수!!)190cm이하의 용병 한명 영입으로 바꾸는 것을 원하지만 제 뜻대로 될려면 한참 있어야 될 것 같네요. 하지만 다음 시즌에 이것만은 꼭 제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용병로또의식 근절!!' 올시즌 너무 많은 용병선수들이 바뀌었습니다. 용병의존도가 워낙 높으니 팀성적을 용병교체라는 방법으로 해결해보려는 의식이 강한 것 같습니다. 뭐 제도의 문제점이 워낙 크니 누굴 욕하겠습니까만은...각 구단에선 좀더 확실한 데이터와 정보를 갖고 처음부터 팀컬러에 맞는 좋은 용병을 영입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즌엔 주구장창 용병이 교체되는 모습은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