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인기 애니메이션을 덜 보는 편인데요, 올해에도 케로로, 카레이도 스타, 나루토 모두 별로 안 봤죠.
그런 제가 정말 감동을 받으며 본 인기 프로 중 하나가 원피스입니다.
물론 원피스는 기본적으로 해적의 흥미진진한 모험이 주제입니다만 전 거기서 여러 가지 폐부를 찌르는 메시지를 접했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적자면,
루피 일행이 쵸파를 만나는 눈 많이 내리는 나라에서 와포루가 폭정을 하는 수단이 떠오르네요.
의료대국인 그 나라에서 의사를 추방하고 20명만 궁전에 데려다 놓고 국민이 병에 걸리면 와포루에게 사정하게 한다...
사람이 병에 안 걸리기가 쉽지 않으니 사람들은 와포루가 아무리 미워도 복종할 수밖에 없겠죠?
급소만 장악하고 있으면 적은 노력으로 온 나라를 휘어잡을 수 있다... 폭군들이 전형적으로 써먹는 수법이죠.
뭐니뭐니해도 원피스의 압권은 비비 공주와 알라바스타 이야기죠.
크로커다일은 온갖 권모술수로 알라바스타 국민들과 정부를 이간하죠.
레인파우더로 가뭄을 부르고, 그게 코브라 왕의 소행인 것처럼 조작하고, 그래서 반란을 부추기고...
봉쿠레를 시켜 코브라 왕이 어린이를 해쳤다고 믿게 한 뒤 '우연히(?)' 무기를 가득 실은 배를 항구에 정박시키고('알라바스타 사람들은 하늘에 우리를 돕는다'고 믿었겠죠?)... 정보기관에서 조작할 때 많이 써먹는...
사람들은 나라를 위한다고 믿고 한 일이겠지만 자신들의 애국심이 자신들과 나라를 파멸로 몰고간다고는 꿈에도 생각 못하고...
무엇보다도 저의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일이 끝난 다음입니다. 페루가 폭탄을 잡고 하늘로 날아가 터뜨린 뒤에, 폭탄 때문에 잠시 멈칫 했던 사람들이 다시 싸우려고 할 때, 타라 소위(정옥주 님)가 사람들을 말리려고 하자 부하가 "위험합니다"하고 소위를 붙잡죠.
그 때 그 정부군과 반란군의 섬뜩한 눈빛... 그리고는 다시 싸우기 시작하죠.
'왜 멈추질 않지?"하고 당황하는 타라 소위, "제발 싸움을 멈추세요!"하고 계속 목에 피가 나도록 외치는 비비 공주...(제겐 옥주 님과 영선 님의 연기 중 최고로 기억에 남을 장면입니다)
모든 것이 끝났는데......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너무도 뼈아프게 보여주고 있죠... 울고 싶어라...
이밖에도 정말 너무나도 의미심장한 내용이 많죠.
재미있는 만화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원피스 좋아하시죠?^^
전 몇번을 봐도 쵸파군 과거편은 볼때마다 울게 되더라구요. 한 나라가 망해 갈때의 매커니즘 뿐만 아니라 (물론 원피스를 보면 어떤 식으로 나라가 망해 가는지 예시가 몇몇 있습니다만;;) 인간과 인간 사이에 대한 관계랄까..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세상을 어떤 식으로 보아야 하는 지도요.
첫댓글 아론파크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죠..^^
전 몇번을 봐도 쵸파군 과거편은 볼때마다 울게 되더라구요. 한 나라가 망해 갈때의 매커니즘 뿐만 아니라 (물론 원피스를 보면 어떤 식으로 나라가 망해 가는지 예시가 몇몇 있습니다만;;) 인간과 인간 사이에 대한 관계랄까..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세상을 어떤 식으로 보아야 하는 지도요.
전 원피스를 좋아하지만 정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원피스 제 생애의 최고의 애니메이션입니다.
맞아요... 원피스! 너무 재미있어요~ 원피스를 보면... 웃기도 하고... 때론 울기도 하고... 특히 나미 과거 이야기가 너무 슬펐죠...
하늘섬얘길 제일 좋아해요...감동100%....kbs에서 언능언능 해주길바랄뿐.....다음주부터...얘기 시작 기대 무지 하고 있어여...
저도 꼭 봐야겠네요.
요번에 하늘섬 하던데 케이비에스 컷기술 아직도 무서워요, 보고 있는제가 용하다는 생각이 -_- 이제는 짤르거나 모자이크 컷하는 장면을 즐기는 수준이랄까요. 이제 케이비에스판 원피스에 대해 욕하는것도 질렸다는 이제 모두 케이비에스판 원피스를 즐기자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