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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합포구에 건설중인 4000여세대 대단지 아파트 ‘월영 사랑으로 부영’의 분양이 임박했다. 업계는 이르면 11월 말 준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영부영은 4298세대 전체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지난 2016년 5월 청약결과 계약건수는 177개로 저조했다. 부영은 위약금을 물고 모두 계약해지한 뒤 공사만 진행하고 있다. 월영부영은 전국 단일 아파트단지 최다 미분양 물량이다. 창원시 전체 미분양(7월말 기준) 6860호의 62.6%에 달한다. 이 때문에 창원은 전국 최다 미분양 지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월영부영 분양시기가 다가오자 창원 부동산업계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월영부영의 일반 분양시기는 이르면 11월 말, 늦어도 연내에는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골조가 모두 올라간 상태로 내부 공사 및 주변정리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임대아파트 전환도 거론하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관내 아파트 공급이 적지 않은 까닭에 임대전환을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부영 역시 가능성이 낮은 임대전환 보다는 일반분양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5∼6개월내에 모든 공사가 완료 될 것이다. 임대아파트 공급 얘기는 듣지 못했고 일반 분양이 임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임대로 전환하려면 사업변경신청을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부영이 파격적인 할인분양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분양가는 3.3㎡당 98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로는 84㎡ 3억 3500만원, 124㎡ 4억 5200만원, 149㎡ 5억2400만원 이다. 업계에서는 3.3㎡당 8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부동산 침체 속에 파격적인 할인 없이는 분양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이 경우 가구당 최대 1억원이 할인된다. 할인분양은 행정적인 걸림돌도 없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미 분양가 심의를 거쳤기때문에 당초 금액보다 높게 분양하지 않는 이상 추가로 심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부영이 파격적인 할인 공급할 경우 마산합포구 주택가격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 창원지역과 인근 함안까지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마산합포구 부동산 한 관계자는 “월영동 일대 아파트는 대부분 입주가 10년이 지났다”며 “부영아파트가 대두된 후 3.3㎡당 150∼200만원 이상 가격이 떨어졌지만 거래는 미미하다”고 전했다. 이어 “일대 1000여세대 정도가 월영부영으로 이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럴경우 기존 아파트 가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합포구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별로 수준차이가 있기 때문에 월영동 아파트 할인 공급이 구 창원지역에 까지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이다”며 파장 지역을 제한적으로 내다봤다. 이와달리 마산회원구 한 공인중개사는 “월영부영의 세대수가 워낙 많고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출 경우 부동산 침체기와 맞물려 후폭풍이 창원지역까지 충분히 몰아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부영주택 관계자는 “현재로선 하자가 없도록 아파트 품질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반분양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분양시기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은수·강진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