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data-ke-size="size18"> 세상 속으로 </span></p><p> </p><p><span data-ke-size="size18">                                       <span data-ke-size="size16">이재무</span></span><br><br>새롭게 태어난 이가 <br>새 세상을 연다<br>내가 새롭지 않으면<br>산과 언덕, 해와 달과 강,<br>구름과 바람과 기차<br>그리고 사랑하는 <br>당신조차도 낡고 고루한<br>것에<br>지나지 않으니 <br><br>새날을 살기 위하여<br>새해 첫날은 새롭게<br>태어나야 하리<br>새롭게 태어난 이들이여,<br>세상 속으로 성큼,<br>걸어가 보자<br>본래 소리가 없는 물이<br>흐를 때 <br>소리를 내는 것은<br>울퉁불퉁한 <br>바닥을 만난 탓이니<br>나를 다녀가는 이가<br>소리 내지 않도록 <br><br>새로이, 마음의 바닥<br>고르게 하자<br>새롭게 태어난 이들이여,<br>더러는 가던 길 문득 멈춰 <br>고요와 적막이 우거진, <br>우리들 미래의 거처<br>허공을 응시하고 <br>길가 쭈그려 앉아<br>돌 틈새 핀 <br><br>괭이눈, 애기똥풀에게 <br>눈을 맞추자<br>새롭게 태어난 이들이여,<br>고통이 축복이고 무통이 죽음이라는 역설을 생활로 깨치고<br>누군가 나를 울지 않는 일 <br>내일을 위해 오늘을<br>혹사시키지 <br>말 것과 모든 이로부터 <br>상찬받으려 하지 않는 것, <br><br>아침에 태어나 <br>저녁에 죽는 그늘처럼<br>죽어야 태어나는 부활의<br>나날을 살자<br>새해 첫날 새롭게 태어난 이들이여,<br>세상 속으로 성큼,<br>걸어가 보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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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투적이지 않아 좋네요.
우리 모두 시와 함께 성숙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통이 축복이고 무통이 죽음이라'~~
역설 중의 역설인데요? ㅎㅎ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