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6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9-21
19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20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알려 드렸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명절 대목이면, 미어 터지던 동네 목욕탕과 이발소와 재래시장에 대한 추억이 다가오는 추석이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오랜만에 만난 동네 학교 친구들이 어찌 그리 반갑고 좋든지, 그때가 그립다. 고맙게도 매월 첫 화요일에 이발 봉사오는 강원도 이발 명장 정씨가 이번에는 특별히 추석 전날에 와서 나와 우리 식구들 이발 명절 준비를 해주겠단다. 고맙다. 속초 의료원에서는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우리 식구들 건강검진과 무료진료를 한다. 고급 명란젓갈 추석선물 세트와 고마운 이웃들의 추석 선물들, 그리고 속초 시장님의 푸짐한 송편선물과 배식 봉사.너무 고맙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Bible and Life
제자들, 곧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처럼 된다.
"사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히브 4,12)
제자들은 '말씀을 듣고 보고 깨달아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다'.(8,10)
말씀을 듣고 보고 깨달아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1. 눈을 떠서 똑바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베싸이다의 소경(마르 8,22-26 참조)처럼,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비록 '걸어다니는 나무처럼 보이지만 사람들을 보게' 되고, 그리고 마침내 '모든 것을 뚜렷이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연의 아름다움 뿐만아니라 하느님의 모상으로서의 사람의 존엄성과 거룩함과 아름다움을 뚜렷이 볼 수 있어야 한다.
2. 스승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 특별히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암기하고 묵상해야 한다. 그 말씀에 맛들여야 한다.
3.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고 죄인임을 깨달아 위선과 교만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간은 결코 스스로의 힘으로는 죄와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달아야 한다.(6,39-49 참조)
이렇게 말씀을 듣고 보고 깨달을 때, '좋은 나무가 되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고',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을 수 있다'(6,43-45 참조).'
무척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다행히 올해도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우리 밥집과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에게 풍성하고 아름다운 추석 명절 마련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