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OiqAWq_4bEo
본문 말씀은 소위 씨 뿌리는 비유에 관한 내용의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제목이고 의미를 담아서 제목을 정한다면 천국 비유에 관한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문 50절까지 같은 주제가 나오는데 반복되는 구절이 있다면 ‘천국은 마치’입니다. ‘천국은 마치’ 라는 구절이 모두 다섯 번이나 나오는 것을 통해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천국을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굳이 비유로 말씀을 하시는 이유에 대해 11절부터 말씀하고 있습니다. “천국의 비밀을 제자들이 아는 것은 허락되었지만 그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그들이란 전장에 등장하는 종교지도자들같은 자들을 말합니다.
비유는 마치 비밀번호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는 아무나 열지 못하고 정해진 사람들에게만 열릴 수 있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잠금과 개방의 두가지 의미가 동시에 있습니다. 이 비유의 비밀번호는 인간의 능력으로 풀 수 있는 번호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자들, 혹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심령을 가진 자들에게만 알려지는 번호라 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좋아서 알게 되는 것도 아니고 지혜가 있어서도 아니고 삶의 경험이 많아서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겸손한 자들에게 알려지는 번호입니다.
교회 출입문도 비밀번호가 있습니다만 만일 외부인들에게 열려지게 되면 지나가는 이상한 사람들이 들어와서 훔쳐가기도 하고 훼손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책으로서 비밀번호를 달아놓은 것인데 천국도 마치 그와 같이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유로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9절에도 귀 있는 자는 들을 지어다 라고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귀’란 육신적인 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영적인 귀’를 말합니다. 아무나 이 귀를 가진 것이 아닙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살후 3장에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 말씀 그대로인 것입니다.
15절 말씀입니다. 이사야가 한 말씀을 주님이 인용하신 것인데 백성들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는데 이 귀가 열리고 눈이 열려서 깨닫고 돌이켜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깨닫게 하고 돌이켜 고침을 받게 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 말씀을 보면 오해하기가 쉬운 구절입니다.
하지만 몇 번이나 반복해서 나오는 비유이지만 소돔과 고모라, 니느웨 같은 악한 도시들이라도 이스라엘 도시보다 낫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이스라엘은 완전히 하나님 앞에서 강퍅하고 교만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확정지은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비하시고 사랑이 충만한 하나님이신 동시에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이신 것을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후자의 기준으로 볼 때 이미 멸망받기로 작정한 이스라엘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가고 말았던 것입니다.
마태복음 7장에도 이와 유사한 말씀이 나옵니다.
■마 7:6.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거룩한 것, 진주는 천국의 비유의 말씀이요 개와 돼지는 말씀을 거부하고 예수님을 거부하는 종교지도자들 혹은 이스라엘 백성을 말합니다. 이들이 말씀을 깨닫는 것은 곧 개에게 거룩한 것을 던져주고 돼지에게 진주를 던져주는 격과 같다는 것입니다. 귀하고 소중한 것을 무가치하게 만들어버리게 하는 것은 그것을 던진 자에게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은 12절의 말씀입니다.
“12.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있는 자란 심령 속에 은혜가 있고 말씀의 사모함이 있고 겸손함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넉넉하게 받는다는 것은 이런 것이 있을수록 더욱 큰 은혜와 복을 받게 되지만 심령 속에 이런 것이 없을 때는 과거에 경험하고 누렸던 은혜와 믿음마져 다 빼앗기고 만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를 가리켜 소위 영적인 빈익빈 부익부라고 말을 합니다. 세상에서도 보면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해져가는 경향을 보게 되는데 영적인 원리도 동일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더욱 사모하시고 묵상하시고 가까이 하시는 가운데 오늘도 더 큰 은혜와 더 큰 복을 누리시는 복된 날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사랑의 주님, 끝까지 주님의 말씀과 주님을 거부하고 인정하지 않던 종교지도자들은 결국 주님이 하신 천국비유의 말씀도 알아들을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들의 교만과 강퍅한 마음이 멸망으로 인도한 것처럼 이 시대가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 가운데 우리를 택하셔서 천국백성 삼아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을 닮아가지 않게 하옵시고 더욱 우리 안에 성령충만으로 채우게 하시사 영적인 부익부를 경험하는 복된 백성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심을 믿사옵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