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대출, 적금, 각종 인바운드 전화가 오면 하두 많이 당해서 짜증나기에 시니컬하게 끊곤하는데
오늘도 회사서부터 출처를 알수없는 전화가 회의중에 4~5통이나 들어와있더군요
짜증나서-_-^
집에가는데 전화가 오길래 짱나서 그냥 끊었는데
이번에는 일반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와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받아줬습니다 그리고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제가 좀 바빠서 그런데 이만 전화를 끊겠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참 여성분이 오늘 안녕하세요만 수십번하고 아무 이야기도 못해서 입에 거미줄이 쳤다고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셔도 되니 일하시는데 크게 방해 안할테니 자기 쪽팔리지않게 제발 한번만 들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조금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럼 이야기해보세요' 라고 무미건조하게 받아쳤습니다
조금 듣다가 그냥 안산다고 해야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 여자분이 참 말을 잘하시더군요
그렇게 네, 네, 네, 네, 네, 네, 네만 하다가 보니 저도 몰랐는데 1시간이나 흘렀고..
그 여성분이 참 열심히 살려고 (그렇다고 한푼줍쇼식의 불쌍한식이 아니라 당당하면서도 파이팅이 있는 스타일이더군요)
감정에 호소하는듯한 마케팅을 펼치더군요
그래서 끊을 타이밍도 놓치고 그여자분 목소리도 나중에 막 쉬더라구요
제가 마음이 너무 약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제3자의 입장이었다면 너 대가리에 X맞았냐? 그냥 단호하게 거절했어야지라고
조언을 했겠지만 제가 당사자가 되고보니 오늘 하루종일 한명도 유치못했고
주변에서 다 자기를 쳐다보고있고 아까 대리님도 오고가면서 자기를 보고 웃으면서 갔다고 힘내라고 했다는것부터
암튼 말을 지루하지 않게 엄청~~~~~~~~~~~~~~잘하더군요 ㅎㄷㄷ
거기에 저의 학교나 이름도 정말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지금 생각해보니 거짓말인걸 알겠는데 그당시에는 제가 다니는 학교에 호텔조리학? 호텔경영학과? 다니는 후배도 회사에서 일한다고
그 후배한테 자기도 자랑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그 후배 호텔조리학과라서 이쁘다고 얼굴보고 뽑는거 아시냐고
사실 자기도 호텔조리학과라고 말하는둥 참 말은 청산 유수처럼 잘하더군요
그렇다고 여자라서 계속 들어줬던것은 아니고 여자친구 있습니다-_-;;
목소리도 자기딴에는 이쁘다는데 제가 듣기에는 그다지였거든요..
아무튼 한두푼도 아니고 30~40만원을 그런 전혀 현재 쓸모없는 영어잡지에 투자하는건 미친짓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하다보니 1시간이 지났고 또 고민하면서 별로라고 이야기를 하다가 30분이 지나고 나중에 결재 뭐 이야기하다보니 30분지나서 거의 2시간을 전화기붙자고 끙끙거렸습니다
결국에는 그여자가 감성마켓팅을 한것이 저처럼 우유부단하고 마음이 약한 사람한테 통해서 그런 지금까지 목쉬어가며 진심(?)으로 세일즈를 했다는것에 어차피 카드로 무이자 할부된다니까 결재를 해주자라고 해줬습니다 ㅠㅠ 미쳤지요..
나중에 집에와서 네이버를 쳐보니 YBM이 상당히 유명해서 그런 감성 마켓팅에 속아서 제품을 산 사람들이 수두룩하고 카페까지 있더군요...-_-;;
뭐 사기는 아니고 다른 루트로 하면 더 저렴하게 구매를 할수있는데 텔레마케팅으로 하면 더 비싸다는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위에 구구절절히 써논것과 추가로 저에게 1시간동안 진심으로 믿었던 여러가지 감정을 움직이게 했던 사실들이 다 구라고 하나의 패던이라고 생각하니 참 씁쓸하면서 취소하게 만들더군요
카페 가보니 패던이 다 똑같더군요 ㅋㅋ
그러면서 저같은 사람이 참 많다는것도 느꼈구요 ㅋㅋ
어떤사람은 짤리게 생겼다는 말듣고 사줬다는 사람도 있고 가격도 100만원도 많고 저는 오히려 적더군요 직업떄문에 그런가...
아무튼 그런회사가 참 질기게 환불도 안해줘서
무슨 진정서 비슷한것도 카드사, 회사, 우체국, 등등 4군대에 넣어야한다는 기본 양식까지 안티카페에 다 올라와 있어서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글이 쓰다보니 정말 길어졌는데
아무튼 YBM 시사영어 인바운드 받으셔서 감정에 호소하는 마케팅 펼치면 그것도 다 패턴이니 저처럼 멍청하게 당하시지 말라고 글한자 적고갑니다 ㅠㅠ
아 귀찮아졌네요..
그러면서 씁쓸하기도 하고..
참 제 자신이 어리숙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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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텔레마케팅사면 더욱더 시니컬하게 대꾸하면서 단호하게 나가겠는데 여기는 YBM전에 다른 이름의 토익이나 영어 텔레마케팅으로 통뼈가 굵어서 그런지 전화를 못끊게 하는 스킬이 상당하더군요 감정에 호소하면서 아무튼 말로 하기도 힘드네요 ㅋㅋ 정말 그거 개발한 사람은 아이큐 200은 넘을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도 치과보험 들라고 하길래 들어있는거 있다고 하고 끊으려고 하니 하나 더 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더군요. 연금형 보험도 그렇고. 무슨 돈이 무한대로 있는 것도 아닌데 이미 하나 들어있는데 하나 더 들어두면 든든하지 않냐면서 바빠죽을 지경에도 안놔주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그냥 안놔주면 제가 일방적으로 끊어버립니다.
보통 회사에서 텔레마케팅을 써서 불특정다수에게 전화를 거는 것을 아웃바운드라고 하고, 고객이 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상담해주는 것을 인바운드라고 칭합니다. 헷갈리셨나 보네요.
전 저번에 로또 당첨된 5만원 찾아서 다음 날 외근나갔다가 어떤 중년 남성분이 택시에 지갑을 두고 내렸다고 자기가 부산까지 가야하는데 차비가 없다고 하셔서 명함 한 장 주면서 빌려드렸습니다. 빌려드리면서 어차피 받을 생각도 없었지만서도 일말의 드라마 같은 반전이 있을 줄 알고 다음날 아침에 전화를 기다렸는데 전화는 개뿔-_-; 밥이나 한 끼 맛있게 드셨나모르겠네요 그분.
YBM진짜 무진장 강력합니다..--;;..지금 시간없다..언제되시는데요..밤11시..진짜 밤 11시에 전화옵니다.--;;
제가 5~6년전인가 철없던 시절에 이거에 한번 당했죠... 그후로 무조건 이런 전화는 그냥 끊어버립니다..
쩝...새벽에도 전화왔었던...-_-;;;새벽에 시간된다니까 진짜 1시에 오더군요 ㅡㅡ;;미친;;
30분을 징징거리다 결국 진짜 울면서 종로 와서 밥 한번 먹자 하면 밥도 같이 먹고, 더 잘 지낼 수도 있고... 이딴 소릴 하더군요;;;
예전에 대학교때 이 전화를 받았는데 그때 군대가서 필요없다고 전역 후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2년 후 전화가왔습니다..ㄷㄷㄷ
그놈의 신용대출전화 너무 짜증 납니다. 요즘은 그냥 최대한 성의껏 잘 들어준다음에, 마지막에 한마디 합니다. '그것보다 조금 더 좋은 금리로 제가 빌려 드릴 수 있는데, 빌려드릴까요?' 그러면 어이없어 하면서 끊더군요;;
ㅋㅋㅋㅋㅋ대박, 전 돈 많아요~ 하는데 ㅋㅋ
저도 최근에 이상한 사이트에 가입을 햇는지 신용대출 전화 엄청 오더군요. 첨엔 쌍욕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전화받고 모르는 사람이 안녕하세요 어디입니다 하면 네 하고 끊어버립니다 이게 최고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