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식자재 업체 강릉 입점 반발 커
- 상업경영인연합회, “월 매출 30% 이상 감소 우려”… 반대운동 전개
대형 식자재유통업체인 대상베스트코㈜의 강릉 입점이 알려지면서 지역 중소상인단체 등 관련업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강릉시상업경영인연합회(회장 강신환)는 최근 강릉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대상베스트코 강릉점 입점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상인들은 이달 초 건축허가가 진행된 강릉시 포남동 1163의 1번지 일원 2276㎡부지내 지상 5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소매점, 사무소, 창고 등)에 대상베스트코㈜ 강릉점이 입점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상인들은 “대상베스트코가 입점할 경우 식자재 도매업자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대형마트의 평균 판매가격보다 10% 정도 낮게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강릉지역 식자재 유통관련업체의 월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강릉 포남동 부지는 인근 동부시장과 직선거리로 900m인 전통상업보존구역내에 위치해 전통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상인들은 또 “대상은 2010년 자회사인 대상베스트코를 설립한 뒤 안양과 대전, 인천, 청주, 원주, 전주, 익산 등지에서 지역 식자재 유통업체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시도하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이번 강릉점 입점 시도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상업경영인연합회와 동부시장번영회는 내달 5일까지 포남동 해당부지 인근에서 대상베스트코 지역 상권 진입 규탄 및 철회를 요청하는 집회를 예고해놓고 있으며, 1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신청을 낼 계획이다.
강신환 회장은 “대기업의 대형유통 설립 시도는 골목상권은 물론, 지역 납품도매업을 초토화 시키는 행위”이며 “지역상인들과 함께 대상베스트코 강릉점 입점을 막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반발했다.
대상베스트코 관계자는 “강릉에 건립하려는 근린생활시설은 물류창고 용도로 활용되며, 오픈매장을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님(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