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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10개만 올리겠습니다. 그 이상 올리면 너무 장황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말만 초심자들이 듣기 좋은 재즈음악이지 실제로 입문하기에 괜찮은 음악은 몇개 안보이긴 합니다(...)
1. Scott Joplin - The Entertainer/Maple Leaf Rag
Scott Joplin - The Piano Rags
01. The Entertainer
02. Maple Leaf Rag
03. Magnetic Rag
04. Stoptime Rag
05. Original Rags
06. Weeping Willow Rag
07. Pineapple Rag
08. Kismet Rag
09. Cascades
10. Solace
11. Easy Winner
12. Sugarcane
재즈 이전의 레그 타임 음악을 주도했던 스캇 조플린의 대표적인 피아노곡 2개 입니다. 당김음을 큰 특징으로 하는 레그타임 음악은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재즈의 탄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음악이었죠. 특히 스캇 조플린의 곡 2개는 제가 궂이 설명을 안들어도 될 정도로 정말 유명한 곡입니다. Maple Leafs의 특유의 당김음을 듣고 있으면 정말 흥겨워집니다.The Legend Of 1900이라는 영화에 레그타임 음악을 다루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보시길.
2. John Coltrane - Acknowledgement / Pursuance
국내에도 마일스옹과 더불어 엄청난 인기를 지닌 콜트레인의 최고 명작 앨범 A Love Supreme입니다. 사실 콜트레인의 음악은 초심자 분들이 듣기에는 좀 많이 힘들긴 하지만 이만한 명반을 소개 안하면 왠지 죄 짓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하드밥 주자로 출발한 콜트레인이 음악적 색깔을 달리해서 보다 아방가르드한 연주를 추구하던 시기에 나온 앨범이 본작입니다. 이 앨범에서 인상적인 건 역시 피아노 주자 맥코이 타이너입니다. 특히 Pursuance에서는 엘빈 존스의 드럼 솔로에 이어서 콜트레인의 트럼펫이 이어지고 바로 이어서 베이스-드럼의 리듬라인을 타고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는데 정말 화려합니다. 초반부를 지나 엘빈 존스의 드럼이 더욱 격렬해지고 콜트레인의 정신없는 연주가 이어지는데 이 쯤 되면 거의 무아의 경지입니다.
3. Miles Davis - So What
Miles Davis - Kind Of Blue
01. So What
02. Freddie Freeloader
03. Blue in Green
04. All Blues
05. Flamenco Sketches
06. Flamenco Sketches (Alternate Take)
Miles Davis 의 Kind Of Blue는 재즈 100년 역사를 통틀어 최고 명반에도 선정된 적이 있으며 1천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재즈를 대표하는 음반입니다. 이 앨범도 초심자 분들이 듣기에는 매우 심심한 음악이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비밥의 화려한 멜로디와는 정 반대로 화음의 변화가 없이 쭉 하나의 코드로 진행되는 모달 재즈는 건조하고 칙칙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카페에 참 잘 어울리는 음악입니다. 위의 영상에서 무심하게(?) 트럼펫을 부는 마옹은 볼 때 마다 멋집니다. 마옹은 10여년을 주기(?)로 재즈의 페러다임을 바꾸는 혁명적인 음악을 들고나와 언제나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 그가 걸어온 길은 곧 재즈의 길이었습니다.
4. Sonny Rollins - St.Thomas
Sonny Rollins - Saxophone Colossus
01. St. Thomas
02. You Don't Know What Love Is
03. Strode Rode
04. Moritat
05. Blue 7
존 콜트레인과 함께 50년대 재즈계를 수놓았던 대표적인 샌소폰 연주자 소니 롤린스의 최고 명반이자 하드밥을 대표하는 음반이 바로 Saxophone Colossus입니다. 이전까지의 밥 음악의 아기자기함에 소니 롤린스 특유의 호방한 연주가 더해져서 굉장히 시원스럽고 호쾌하다는 느낌이 들죠. 특히 St.Thomas는 재즈업계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남국의 정취를 잘 표현한 당김음이 인상적입니다. 몇년 전에 있었던 소니 롤린스 내한공연 때 앵콜곡으로 St.Thomas가 흘러나왔는데 아마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상당수가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이제 80세를 넘기셨는데 부디 오래오래 사셔서 멋진 연주를 계속 들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재발 내한 공연 한번만 더 해주시길;;
5. Herbie Hancock - Chameleon
Herbie Hancock - Head Hunters
01. Chameleon
02. Watermelon Man
03. Sly
04. Vein Melter
마일스 데이비스와 함께한 수많은 사이드맨들 중에서도 존 콜트레인,웨인 쇼터, 존 맥러플린 등과 더불어 최고의 실력를 발위했었던 허비 핸콕이 이룩한 퓨전 재즈의 걸작 Head Huntersd입니다. 전자음악, 재즈, 훵크의 장점들만 추려내어 작업한 듯한 이상적인 배합이 인상적이죠. 즉흥적인 훵키 리듬에 Afro-Cuban의 원시성이 결합된 비트는 역대 재즈 음반 가운데서도 가장 역동적인 리듬라인을 지닌 앨범이 되었습니다. 같은 전자음악이지만 Weather Report나 Mahavishnu Orchestra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죠. Watermelon Man과 더불어 양대 명곡인 Chameleon은 반복되는 훵키리듬에 신디음이 쉴새없이 터져나오는데 듣기에 따라서는 무미건조하다는 느낌을 받을 여지가 많지만 그래도 재즈를 대표하는 명곡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리듬에 보다 귀를 귀울여 듣는다면 굉장히 재밌는 곡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6. Gets/Gilberto - The Girl From Ipanema
Gets/Gilberto
1.The Girl From Ipanema
2. Doralice
3. Para Machuchar Meu Coracao
4. Desafinado
5. Corcovado
6. So Danco Samba
7. O Grande Amor
8. Vivo Sonhando
9. The Girl From Ipanema
10. Corcovado
스탄겟츠, 조앙 질베르토,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만나 만든 Gets/Gilberto는 보사노바 계열 최고 음반으로 손꼽히는 명반입니다. 당시 조앙 질베르토의 부인이었던 아스트라드 질베르토의 감미로운 보컬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죠. 매우 성질이 드러운 스탄 겟츠와 조앙 질베르토의 불화로 녹음 내내 분위기가 x판이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조빔옹이 아니었으면 과연 이 앨범이 발매는 되었을까 매우 의심스러운 수준입니다. 아스트라드의 앨범 참여에 대해서도 서로 많이 싸웠다고 알려져있죠. 어쨌거나 이 앨범은 보사노바를 대표하는 명반으로 이 앨범은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합니다.
7. Weather Report - Birdland
Weather Report - Heavy Weather
01. Birdland
02. Remark You Made
03. Teen Town
04. Harlequin
05. Rumba Mama
06. Palladium
07. Juggler
08. Havona
마일스 데이브스 사단(?)의 웨인쇼터가 자코 파스토리우스, 조 자비눌과 함께 주축이 되어 만든 퓨전/재즈록 밴드 Weather Report입니다. 어딘가 모르게 동양스러운 멜로디에 자코의 훵키한 리듬이 추가되어 신나고 청량감 있는 재즈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이러한 그들의 스타일은 특히 일본에 많은 영향을 끼쳐서 Casiopea, T-Square등의 퓨전 밴드의 음악에 지대한 공헌을 합니다. 작곡가로서의 조 자비눌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죠. 이들의 대표곡 Birdland 후반부의 박수소리(?)는 언제 들어도 흥겹네요. 명쾌한 메인 멜로디를 듣고 있으면 마치 하놀로 올라갈 듯한 느낌이 듭니다.
8. Billie Holiday - I'm fool to want you
Billie Holiday - Lady In Satin
01. I'm A Fool To Want You
02. For Heaven's Sake
03. You Don't Know What Love Is
04.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
05. For All We Know
06. Violets For Your Furs
07. You've Changed
08. It's Easy To Remember
09. But Beautiful
10. Glad To Be Unhappy
11. I'll Be Around
12. End Of A Love Affair
13. I'm A Fool To Want You
14. I'm A Fool To Want You
15. End Of A Love Affair: The Audio Story
16. End Of A Love Affair
17. Pause Track
이번에는 보컬재즈의 걸작을 소개하겠습니다. 사라본,엘라 피츠제럴드와 더불어 여성 재즈 3대 보컬로 불리우는 빌리 할러데이의 Lady In Satin입니다. 흔히들 3대 보컬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제 생각에는 여성 재즈 보컬의 원톱은 단연 빌리 할러데이라고 생각합니다. 테크닉적으로는 둘에 미치지 못할지는 몰라도 그녀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목소리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죠. 특히 50년대의 레코딩은 매무 우울하고 퇴폐적인 분위기의 노래들이 많은데 그 시절에 녹음된 앨범을 들으면 그녀가 겪었던 고통이 느껴지는듯 하여 처연하게까지 느껴지기도...본작은 그녀가 죽기 불과 1년전에 녹음된 앨범인데, I'm a fool to want you, The End Of A Love Affair등의 재즈 스탠다드 곡들을 잔뜩 들을 수 있습니다.
9. Cannonball Adderley - Autumn Leaves
Cannonball Adderley - Somethin' Else
01. Autumn Leaves
02. Love for Sale
03. Somethin' Else
04. One for Daddy-O
05. Dancing in the Dark
06. Bangoon
Somethin' Else는 블루노트 레이블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앨범이자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재즈 앨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앨범의 인기는 Kind Of Blue와 더불어 양대산맥이라 할 만큼 인기가 좋죠. 이름은 캐논볼 애덜리로 발매가 되었지만 실은 마일스옹의 앨범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앨범 계약문제로 이름을 저렇게 한 것일 뿐 앨범 전체적으로 마옹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죠. 첫 곡으로 나오는 Autumn Leaves는 역대 모든 뮤지션들이 연주한 버전 가운데 최고로 일컬어져 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10. Mahavishnu Orchestra - Vital Transformation
Mahavishnu Orchestra - The Inner Mounting Flame
01. Meeting Of The Spirits
02. Dawn
03. Noonward Race
04. A Lotus On Irish Streams
05. Vital Transformation
06. The Dance Of Maya
07. You Know, You Know
08. Awakening
마일스 데이비스 사단의 일원이었던 존 맥러플린이 독자적으로 조직한 재즈록 밴드 Mahavishnu Orchestra는 같은 퓨전 계열이지만 앞서 소개해드린 Weather Report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었던 밴드입니다. 같은 재즈락이지만 재즈보다는 락의 느낌이 정말 강한데 그건 아마도 드럼을 맡은 빌리 코햄옹의 강렬한 리듬라인도 한몫을 했을거라 생각되네요. 이들의 최고 명반이라면 Birds Of Fire 이 있지만 강렬함에 있어서는 본작을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락의 관점에서 본다면 Dream Theater, Rush, Yes로 대표되는 슈퍼 테크니션 라인의 원조는 바로 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재즈보다 락의 느낌이 강한 탓에 재즈 팬보다는 락팬들에게 더 유명한 앨범입니다(적어도 국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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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바우터 하멜의 피터가 솔로앨범 냈다는 말은 들었는데 아직 들어보질 않아서...한번 들어봐야 겠군요
오 이런 글 너무 좋아합니다 감사해요 ㅎㅎ
감사합니다'-'
재즈는 공부할때 들으면 좋더라구요 가사있는음악은 수학빼고 집중이 불가능...
재즈가 잔잔한 음악이 많아서 공부할 때 들으면 잠도 안오고 괜찮죠
정말 정성을 들인 글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좋은 글, 음악 잘 듣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듣고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노래 많네요~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
쓰고 싶은건 많은데 너무 많이쓰면 정신없을거 같아서 딱 10만 썼습니다. 오늘이나 내일중으로 2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노래 많이 아시네요. 개인적으로 보사노바를 좋아해서 스텐겟츠와 조앙의 엘범을 자주 즐겨 듣습니다. 그리고 가을엔 뭐니 뭐니 해도 Autumn Leaves 고엽이죠.ㅋ
두 양반 성격 참 더러우신데도 음악은 참 맑죠;;
누가 초심자를 위한 jazz 이런글 하나 써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즈음 딱 올려주신 글을 클릭하는 전율이란.... 감사합니다 ㅠㅜ
초심자를 위한 재즈라고 썼지만 콜트레인이나 마하비쉬누는 좀 어렵긴 합니다
전부터 Jazz에 관심은 있었는데 요즘부터 직접찾아보고있었는데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재즈가 비주류로 들어선지 꽤 시간이 흘러서...관심가져주심 좋죠'-'
호포드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잘 듣고 가요~
감사합니다
윗 곡들은 완전 클래식들이고 처음 재즈를 시작하려면 여성보컬이 듣기 편하지 않을까요
몇명 소개 하자면 sara gazarek byebye blacbird, cheek to cheek
-alyssa graham- my love -tuck & patti- time after time -jane monheit- i wish you love
이런 달달한 노래들로 익숙해지다 so what 같은 노래를 들으면 더 좋아질것 같내요
제가 그랬거든요^^ 시간나면 한번씩 들어보세요 가을에 꽤 좋아요
저도 cheek to cheek같은 노래 들으면서 시작햇씁니다.
빌리 홀리데이는 정말 역대 최고로 꼽히는 여자 보컬이죠. 놀라운 건 빌리가 정식 음악교육도 못받았을 뿐 아니라 1옥타브가 조금 넘을 정도의 극악의 음역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요새는 음역대로 가창력을 평가하는 경향도 있지만 천부적인 리듬감과 감성을 자극하는 호소력이 자신의 음역대를 초월하는 정말 세기의 목소리가 되었죠.
정말이지 듣고있으면 소름이 끼칠정도죠
언제나 귀를 넓혀 주시는데 대해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거 너무 좋네요 님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