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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재즈가 비주류의 길로 들어선지 꽤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어떤 재즈를 들어도 친해지기가 쉽지는 않지만, 한번 맛을 보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장르의 음악이기도 합니다. 한가지 팁(?)이라면 재즈에서는 어떤 음악보다도 리듬악기의 비중이 높으므로 드럼,베이스, 피아노를(재즈에서는 피아노가 리듬악기로도 많이 쓰입니다) 주의깊게 들으시면 보다 쉽게 친숙해지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1. The Dave Brubeck Quartet - Take Five
The Dave Brubeck Quartet - Time Out
01. Blue Rondo A La Turk
02. Strange Meadow Lark
03. Take Five
04. Three To Get Ready
05. Kathy's Waltz
06. Everybody's Jumpin'
07. Pick Up Sticks
Take Five의 작곡자 Paul Desmond(색소폰 주자)는 대중성은 그다지 고려하지 않은 실험적인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고 이야기했지만 그와는 달리 이 앨범은 현재까지 재즈의 베스트 셀러로 남아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작품입니다. CF 음악으로도 많이 쓰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분들에게도 친숙한 곡입니다. Take Five는 잠깐의 휴식을 뜻하는 말이지만 5/4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더 설득력이 있죠'-' 색소폰 대신에 일렉기타를 넣은 버전도 있지만 역시 제대로(?) 듣기에는 원곡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2. Dexter Gordon - Cheese Cake
Dexter Gordon - Go!
01. Cheese Cake
02. I Guess I'll Hang My Tears Out To Dry
03. Second Balcony Jump
04. Love For Sale
05. Where Are You
06.Three O'Clock In The Morning
담배연기가 잘 어울리는 색소폰 주자 덱스터 고든의 최고작인 Go!에서 한 곡 골라봤습니다. 흔히들 덱스터 고든은 레스터 영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들 하는데 그의 색소폰은 톤이 좀 어두운 편입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말보로 담배를 피는 모습과 더불어 굉장히 어둡고 하드보일드한 느낌마저 줍니다. 고든옹은 색소폰 주자 뿐만 아니라 말년에는 연기도 좀 하셔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던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죠'-' 이 앨범은 밥(bob)을 이야기 할때 절대로 빠지지 않은 명반입니다.
3. Charles Mingus - Fables Of Faubus
Charles Mingus - Mingus Ah Um
01. Better Git It In Your Soul
02. Goodbye Pork-Pie Hat
03. Boogie Stop Shuffle
04. Self-Portrait In Three Colors
05. Open Letter To Duke
06. Bird Calls
07. Fables Of Faubus
08. Pussy Cat Dues
09. Jelly Roll
10. Pedal Point Blues - (bonus track)
11. GG Train - (bonus track)
12. Girl Of My Dreams - (bonus track)
베이스주자 찰스 밍거스가 1959년 콜롬비아 레이블에서 발표한 첫 앨범인 Mingus Ah Um 입니다. 그는 프리재즈를 추구하면서도 맴버들 간의 화합을 굉장히 중요시 했던 인물로 프리재즈 이면서도 청자들이 듣기에 난해하지 않은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밍거스 특유의 풍자와 해학이 섞여서 그런지 어렵지 않고 유쾌하게 들리기까지 하는데 Fables OF Faubus도 이러한 풍자가 담겨있는 곡입니다. 당시 흑인 여학생의 등교를 막은 한 정치가에게 보내는 '우화'를 뜻하는 이 곡은 밍거스의 저항정신을 엿볼 수 있죠. 흑인들의 인권문제에도 대단히 관심이 많은 뮤지션이었습니다.
4. Clifford Brown - Yesterdays/Smoke gets in your eyes
Clifford Brown - With Strings
01. Yesterdays
02. Laura
03. What's New
04. Blue Moon
05. Can't Help Lovin' Dat Man
06. Embraceable You
07. Willow Weep for Me
08. Memories of You
09. Smoke Gets in Your Eyes
10. Portrait of Jenny
11. Where or When
12. Stardust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천재 트럼펫 연주자 클리포드 브라운(브라우니)의 1955년도 작품입니다. 보통 그를 대표하는 앨범으로 Study in brown을 꼽습니다. 그의 영혼의 동반자인 Max Roach와의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앨범으로 하드밥의 걸작으로 화자되는 앨범이 바로 Study in brown이지만 이번에는 현학기와 같이 녹음한 With Strings 앨범을 골라봤습니다. Laura, Blue Moon, Smoke gets in your eyes 등의 스탠다드 곡들이 녹음된 이 앨범은 그가 평소 보여주던 엄청나게 빠르면서도 정교했던 톤과는 달리 매우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Smoke gets in your eyes는 이 앨범의 백미. 그가 이렇게 이른 나이에 죽지 않았다면 아마 재즈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지도...
5. Branford Marsalis - Mo' better blues
Soundtrack - Mo better blues
01. Harlem Blues - (with Cynda Williams)
02. Say Hey
03. Knocked Out The Box
04. Again Never
05. Mo' Better Blues
06. Pop Top 40 - (with Denzel Washington/Wesley Snipes)
07. Beneath The Underdog
08. Jazz Thing - (with Gangstarr)
09. Harlem Blues (Acapulco version) - (with Cynda Williams)
스파이크 리 감독에 덴젤 워싱턴, 웨슬리 스나입스가 출연했던 mo better blues입니다. 요즘 분들에게는 노홍철찬가(...)로 많이 알려져 있는 그 곡입니다. 한 재즈 뮤지션의 삶과 애환을 담은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입니다. 이 곡은 '천재' 윈튼 마살리스의 형인 브랜포드가 만든 곡입니다. 윈튼 마살리스가 전통 재즈를 살리겠다고 애쓰고 있는데 그 형인 철부지(?) 브랜포드는 DJ Permier와 어울리며 힙합이나 하러(?) 다니고 그래서 윈튼이 형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죠. 심지어 윈튼은 힙합을 듣고 있으면 미쳐버릴거 같다는 이야기도 했었고...어쨌거나 브랜포드가 참여한 Buckshot Lefonque에 흥미가 있으시면 들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6. Duke Ellington - It don't mean a thing
스윙 재즈 시대의 제왕 Duke Ellington은 재즈를 이야기할 때 루이 암스트롱과 함께 절대로 빠뜨려서는 안되는 재즈의 전설입니다. 빅밴드의 리더이자 작곡가에다 피아니스트인 그는 2천여곡에 달하는 작품 수와 수많은 앨범을 발표했었고 문학에도 재능이 있었으며 편곡자로써도 최고였습니다. 혹자는 그를 재즈계의 모차르트나 바흐에 비견하기도 하는데 그의 별칭인 Duke라는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델로니어스 몽크, 맥스 로치, 존 콜트레인, 찰스 밍거스, 스티비 원더 등등 그를 존경하는 뮤지션들이 엄청나게 많았다고 젼해지죠. 스티비 원더의 Sir Duke도 존경하던 대선배 듀크 앨링턴에게 바치는 곡입니다.
7. Louis Armstrong & Ella Fitzgerald - Cheek to Cheek / They Can't Take That Away From Me
Ella & Louis
01. Can't We Be Friends
02. Isn't This A Lovely Day?
03. Moonlight In Vermont
04. They Can't Take That Away From Me
05. Under A Blanket Of Blue
06. Tenderly
07. Foggy Day
08. Stars Fell On Alabama
09. Cheek To Cheek
10. Nearness Of You
11. April In Paris
말이 필요없는 보컬 재즈계의 최고 명반이라 불리우는 앨범입니다. 재즈를 초월해 미국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인물이었던 루이 암스트롱에 여성 재즈 보컬계의 디바 엘라여사, 피아노에 오스카 피터슨, 드럼의 신 버디 리치까지...일단 맴버 구성만으로도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갑니다. 초심자 분들이 듣기에 이 앨범만큼 좋은 작품도 없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8. Thelonious Monk - Round Midnight
Thelonious Monk - Genius Of Modern Music Vol.1
01. Humph
02. Evonce
03. Suburban Eyes
04. Thelonious
05. Evonce
06. Suburban Eyes
07. Nice Work If You Can Get It
08. Ruby My Dear
09. Well You Needn't
10. April In Paris
11. Off Minor
12. Introspection
13. Nice Work If You Can Get It (Alternate Take)
14. Ruby My Dear (Alternate Take)
15. Well You Needn't (Alternate Take)
16. April In Paris (Alternate Take)
17. In Walked Bud
18. Monk's Mood
19. Who Knows?
20. 'Round Midnight
21. Who Knows? (Alternate Take)
재즈 100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개성 넘치는 인물이라면 바로 델로니어스 몽크를 들 수 있겠습니다. 개성넘치는 패션 센스에 특이한 피아노 연주 스타일, 연주 중에 갑자기 자리를 떠서 담배를 피는가 하면 자신의 파트를 마치고 춤을 추기도 하는 등 온갖 기행(?)을 일삼던 인물이었고, 음악적으로도 재즈의 발전에 많은 역할을 담당했었습니다. 불행히도 그의 스타일은 당시의 연주자들도 이해하기 힘들어서 욕도 무던히 먹었고 그의 스타일을 계승한 뮤지션도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Round Midnight, Blue Monk등의 곡은 수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되었고 특히 그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이 곡은 Miles Davis에 의해 리메이크 되기도 하는 등 재즈계의 영원한 스탠다드 곡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몽크는 가장 좋아하는 재즈 뮤지션입니다.
9. Bill Evans Trio - Waltz For Debby
Bill Evans Trio - Waltz For Debby
01. My Foolish Heart
02. Waltz For Debbie
03. Detour Ahead
04. My Romance
05. Some Other Time
06. Milestones
07. Waltz For Debby
08. Detour Ahead
09. My Romance
10. Porgy (I Loves You Porgy)
Take Five와 더불어 국내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재즈 명반 Waltz For Debby입니다. 빌 에반스가 자신의 조카딸을 위해 만든 곡으로 유명하죠. 재즈에서는 보기 드문 3박자의 왈츠라는 특이한 구성의 곡인데 클래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더욱 어필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10. Charlie Parker - Confirmation
재즈 역사상 최고의 천재 찰리파커는 30~40년대 스윙재즈를 Bebop이라는 새로운 스타일로 지배해버린 뮤지션입니다. 궂이 비슷한 예를 들자면 80년대 메틀의 시대를 종식시켜버린 커트 코베인과 비견될만 하겠지만, 비밥이 가져온 충격이 훨씬 컸으리라 보입니다. 전통 재즈에서 모던 재즈로 넘어가는 데 있어서 그만큼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죠. 마일스 데이비스도 찰리 파커가 없었다면 그만한 음악적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의 별명인 Bird는 재즈의 자유로움을 설명하는데 빠지지 않는 단어이기도 하죠(...별명이 붙은 유래와는 상관없이 말입니다). 많은 천재가 그러하듯 파커 역시 3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맙니다(사망 당시 추정나이 60세라는 진단을 받았을 정도로 비참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Bird는 찰리파커의 삶을 담은 영화인데, 포레스트 휘테커가 찰리파커 역을 맡았습니다. 사실 영화 자체는 그다지 재밌는 편이 아니라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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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