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저는 대학생이고요, 저의 과에 1등을 하는 언니가 있는데 욕심이 무척 많아요. 자기 마음대로 하기 쉬운 사람만 챙겨주고 그런 사람들 한테만 과자를 주는 거예요. 저는 과자를 좋아하진 않지만 기분이 좋지 않아요. 그런데 또 정작 뭐 궁금한 게 있거나 필요한 게 있으면 전화를 해서 부탁을 하는데.. 그럴 땐 막 화가 나요.
▒ 답 ㅎㅎㅎ 앞으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싸우고 싶어요? (행복하게 살고 싶죠) 그런데 자기 지금 사물을 보는 사고방식이.. 불교 용어로 업, 까르마라 하고, 컴퓨터로 치면 프로그램인데 지금 그 언니를 보는 까르마대로 결혼생활 하면, 그 결혼은 100% 실패해. 그 시각으로 남편을 보면 얄미워 죽는 거예요. 밥할 땐 거들어 주지도 않고, 먹을 땐 야금야금 다 먹고 설거지할 땐 또 바쁘다고 싹 빠지고.. 그래서 뭐가 바쁜가 가 보면 TV나 보고 있고.. 이래서.. 얄미워서 같이 못 살아. 그러니까 이 언니하고의 문제로만 보지 말고 이 문제를 극복하면 결혼해도 잘 살 수 있다 생각해야 해.
사람은 모든 사람이 다 이기적이야. 그렇게 말하는 자기도 이기적이야. 자기가 이기적이지 않으면, 이 언니가 아무 문제가 안 돼. 전화할 때, 다 내가 필요해서 전화하지 전화해서 '뭐 필요해?'라고 전화하는 사람 있던가? 나도 그래. 나 필요할 때 전화하지, 전화해서 뭐 필요하냐고 안 물어. 다른 사람이 전화하는 거 받아봐도 다 요구하는 전화야. 이렇게 보면 너무 이기적이잖아? '요거봐라. 지 필요할 때만 전화하고..' 그런데 모든 사람이 다 그래.
정치인들이 평소에도 와서 굽신굽신 하던가? 표 얻을 때만 그러잖아? 얄미워서 후보들을 어떻게 봐? 그게 이 세상이야..
이렇게 세상의 보편적인 걸 가지고 시비하면 취직하면 과장이 얄밉고 누가 얄밉고 그래서.. 앞으로 못 살아. 자기가 이기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대응이 나오는 거야. 과자 주고 안 주고는, 과자 가진 사람 마음이지.. 나한테 주든 안 주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주면 고맙고, 안 주면 그만이다.. 이렇게 사물을 봐야 하고.. 언니가 모르는 거 있을 때 묻는 건 너무나 당연한 거야. 자기도 지금 나한테 묻고 있잖아? 그리고 끝나면 자기 그냥 가 버릴 거지 나 밥 사줄 거야 뭐 할 거야? (대중들 폭소)
그런 것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서로 의지하며 사는 거야.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하면서 사는 거야. 그럴 때 너무 계산해서, 나는 3을 줬는데 넌 2밖에 안 줬다.. 이러면 머리 아파 못 살아. 부모는 자식한테 백을 줬는데 자식은 부모한테 열도 안 줘. 그럼 부모가 자식 괘씸해서 어떻게 살겠어? 그런데 그 부모도 또 그 부모한테 백을 받았어. 그래서 다 계산하면 똔똔이야.. 인생이라는 게 그런 거야..
그래서 그런 언니가 있는가 하면 또, 내가 주는 건 조금 주고,
받는 건 많이 받는 경우는 있을까 없을까? (있어요) 그래서 그런 걸 계산을 다 해봐야 해.
내가 미국에 법회 다니면서 실험을 해봤어. 나는 실험을 많이 해보는 사람이야. 원래 과학자가 되려던 사람이니까.. 염주를 가져가서 하나에 1불씩 팔았어. 미국은 염주 구하기 어려우니까.. 1불씩 받으면 100개면 100불이잖아? 그런데 나갈 때 그냥 돈 안 받고 공짜로 확 줘 버렸어. 그러면 90명은 그냥 가져가. 한 5명은 1불을 내놔. 보시함에 넣는단 말야. 그리고 한 4명은 5불을 내놔. 10불 내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그 100명 중에 1명이 나가다가 100불을 주고 가. 그래서 전체적으로 계산하면 한 115불쯤 나와. (대중들 박수) 그럼 어떤 게 더 이익이야? (베푸는 게..) 그럼 인사도 들어. 고맙다고..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손실도 안 생겨. 그럴 때, '요것들 봐라, 주니까 그냥 공짜로 삭 가져가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 그런 사람도 있고 이런 사람도 있는 거야.
그럼 모든 강연장에서 다 115불씩 나오느냐 하면, 그건 아냐. 어디는 30불 나올 때도 있고, 어디는 300불 나오는 때도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비슷비슷해.. 그러니까 너무 계산적으로 안 살아도 돼.
얄밉게 보면 못 살아. 과자 주는 거 갖고 시비하면 안 돼. 주면 고맙고 안 주면 그만이지.. 자기 거 갖고 자기 마음대로 쓰는데 왜 시비해. 앞으로 남자 사귈 때도 마찬가지야. 내가 좋아하는데 상대는 날 안 좋아한다고, 그걸 미워하면 안 돼. 좋아하는 건 내 마음이고, 나를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그건 그의 마음이야. 나를 좋아하다가 다른 여자 좋아해도, 신경쓸 필요 없어. 왜? 사람 마음은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거야. 그럴 때 미워하지 말고, '지난 2년 동안 네 덕분에 행복하게 잘 살았다, 고맙다..' 이렇게 생각해야 해. 그러면 사랑이니 배신이니 하면서 괴로워하지 않아도 돼.
오늘 질문 잘 했어. 그런 성질 가지고 앞으로 남자 사귀려면 '내가 편지 두 번 썼는데 너는 편지 한 번 썼다..' '전화 세 번 했는데 두 번 했다.. 요게..'
이러고 따지면 아무것도 안 돼. 그렇게 자꾸 얄미워하면 나만 괴로워.
그리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약간 그렇게 이기적이긴 해. 그래서 그런 사람 다 내쳐 버리면 내 주위에 착하긴 한데.. 능력있는 사람은 없어져. 그러니까 이런 사람도 필요하고 저런 사람도 필요한 거야. 그래서 그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주먹잡이도 있고 온갖 사람을 다 사귀어 놔야 해. 독립운동할 때 선비가 잘 할까, 주먹잡이가 잘 할까? (주먹잡이요..) 그렇게 다 필요해, 세상에는.. 두루 두루 사람들을 사귀어야 해.
첫댓글 감사합니다 _()()()_
감사합니다~~ 우리 주위에 흔하게 있는 일인데 지혜롭게 잘 보내면 우리 모두가 편안한 세상이겠네요!!
옴 아비라 훔캄 스바하
_()()()_
감사합니다...
제 마음부터 바꿔야 되겠어요 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