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WTO 반대시위 기소자 즉각 석방을 위한 국제공동행동의 날 성명서>
전 세계 민중의 삶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은 죄가 아니다! 홍콩 WTO 각료회의 저지투쟁 참여로 기소된 14인에 대한 기소를 취하하고 아무런 조건 없이 즉각적인 귀국을 보장하라!!
2005년 12월 홍콩에서 열린 WTO 6차 각료회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반민중성과 폭력성을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WTO와 홍콩 정부는 초국적 자본의 횡포로 생존을 유린당한 민중들의 저항을 페퍼스프레이와 최루탄, 전기곤봉, 물대포, 고무총탄으로 무참히 짓밟았으며,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한 죽음의 행렬이 이제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정당한 외침을 ‘불법행위’로 매도했다. 홍콩 경찰은 각료회의 폐막 전날인 12월 17일 컨벤션 센터 부근에서 열린 집회와 행진 참가자 전원을 12시간에 걸쳐 연행한 후 그 중 무작위로 고른 14인을 ‘불법집회 참가’ 혐의로 기소했으며, 이들에게 ‘폭력’ 및 ‘폭동’ 혐의를 덧씌우기 위해 수사기간을 계속해서 연장하고 있다. 바로 내일 (12월 30일)이면 지난 12월 23일 보석으로 풀려난 14인에 대한 재판이 열리게 된다. 이에 홍콩 시민을 비롯한 세계의 민중들이 이들에 대한 기소는 부당하며 기소자 14인 모두가 즉각 고향으로 돌아가야 함을 주장하기 위해 국제적인 공동 행동에 나섰다.
WTO에 대한 저항은 범죄행위가 아닌 민중의 권리이다. 기소를 취하하라.
WTO에 의해 추진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전 세계의 민중들이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부와 자원, 지식은 약탈되어 미국을 비롯한 중심부로 집중되며, 초국적 금융자본의 무한 자유를 위해 식량주권, 노동권, 필수서비스 및 의약품을 공급받을 권리 등 민중의 권리는 파괴된다. 수많은 민중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또 죽음으로 저항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의 민중들은 홍콩에 모인 것이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한 죽음의 행렬을 멈추고자 투쟁한 것이다. 세계 민중의 삶과 권리를 되찾기 위한 홍콩에서의 투쟁은 결코 범죄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민중의 권리이다. 범죄행위로, 폭력으로 비난받아야 할 것은 민중들의 투쟁이 아니라 민중들이 저항할 권리를 온갖 무기를 동원해 짓밟은 홍콩 경찰의 과잉진압이다. 집회 참가자 전원을 연행하여 유치장에 가두고 인권을 침해한 홍콩 당국의 무리한 대응이다. 그리고 세계적인 빈곤과 불평등, 전쟁을 낳고 있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다. 이러한 폭력에 대한 책임을 무작위로 골라낸 14인의 시위대에 뒤집어씌우려는 부당한 조처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14인에 대한 기소를 즉각 취하하라!
홍콩 당국의 무리한 대응 과정에서 빚어진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는다.
12월 17일 에 참가한 이들을 12시간에 걸쳐 연행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연행자들이 여러 경찰서에 구금되어있는 동안 홍콩 경찰은 연행자를 범죄인으로 취급하며 부당하게 대우했고 심각한 인권침해를 자행했다. 저항하지 않고 연행에 응했음에도 불구하고 케이블 타이(Cable tie)를 강제로 채우고 이를 거부할 경우 뺨을 때리거나 구타했고, 전화를 통해 연행사실을 알리거나, 음식을 공급받거나 치료를 받을 권리 등 연행되었을 경우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충분히 공지하지 않았음은 물론, 이를 요구할 시 위압적인 자세로 협박하며 거부했다. 우리는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사기에 충분한 홍콩경찰의 인권탄압에 대해 사례를 이미 수집했으며, 고소고발 등을 포함하여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다.
신자유주의와 WTO에 대한 세계 민중의 저항은 계속된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통해 WTO는 물론이거니와 오직 WTO 각료회의를 지켜내는 데 혈안이 되어 민중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은 홍콩 정부와 경찰, 이 모든 과정을 수수방관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폭력시위를 뿌리 뽑는 계기로 삼으려는 한국정부, 그 누구도 민중의 삶을 책임질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홍콩 경찰과 당국의 과잉 대응과 폭력진압 속에서 더욱 굳건해진 전 세계 민중들의 연대, 그리고 WTO 반대 시위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끊이지 않는 지지와 연대가 바로 이윤이 아닌 민중의 권리가 바탕이 되는 세계를 건설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우리는 어떠한 폭력과 탄압도 이렇듯 더욱 굳건해지는 세계 민중들의 연대와 단결을 파괴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2005년 12월 29일 WTO 각료회의 저지를 위한 한국민중투쟁단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민중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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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자료1] 홍콩 시민이 한국의 농민에게 보내는 편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묻곤 합니다. “ 한국의 농민들이 왜 수천 마일이나 떨어진 홍콩에 왔을까?” 그 이유는 WTO와 부유한 나라들이 농민들을 짓밟아 왔기 때문이며, 농민들의 생존을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농민들은 홍콩으로 와서 이에 대한 불만을 소리 높여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저는 한국의 농민들이 직면한 삶의 어려움을 가슴 깊이 이해하며, 한국의 농민들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특히 삼보일배를 진행하던 감격스러운 순간, 한국의 농민들이 역경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했습니다. 3시간가량 진행된 수 천여 미터의 행진을 보고 전 세계의 민중들은 감동했습니다. 이 행진이 끝난 후 홍콩 시민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는 한국 농민들의 결의, 그리고 용기와 인내를 존경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배울 것이 참 많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여러분이 한국에 돌아가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평화롭고 만족을 느끼며 일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홍콩에 사는 80세 노인 후이로부터 2005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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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반대 시위로 인한 기소자를 즉각 석방하라!
홍콩 정부는 WTO 각료회의 저지 시위를 ‘폭동’이라고 매도하고 있지만, 그들이 말하는 폭동은 애초에 없었다. 사실 이는 WTO에 대한 정당한 항의행동이었다. 14명의 기소자는 12월 17일에 열린 시위에 참여한 수많은 이들 중 일부이다. 각료회의 폐막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그리고 농촌 지역의 빈곤을 끝장내기 위한 어떠한 구체적인 조치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농민들과 여타의 시민 사회단체 대표들은 WTO 6차 각료회의장에 최대한 근접한 곳까지 진출하여 더욱 강력한 행동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는 경찰의 저지선을 뚫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던 그들의 행동을 통해 분명히 드러난다.
우리는 특히 WTO 역사상 유래 없는 기소와 수많은 부상자를 낸 경찰력의 남용에 대해 우려한다. 또한 많은 시위대가 유치장에 구금되어 무자비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을 듣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러한 사례 중 대부분은 국제적인 법과 기준을 위반한 사건에 해당한다.
우리는 한국민중들, 그리고 전 세계 민중들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WTO와 홍콩정부의 억압으로 민중들의 권리를 짓밟는 체제의 부당함과 폭력성을 숨길 수는 없다. WTO 반대하는 민중의 힘으로 투쟁을 계속하자!
모든 기소를 즉각 취하하라! 다운 다운 WTO! 시위자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홍콩 경찰과 정부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
홍콩민중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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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자료2]
홍콩 경찰의 인권유린에 대한 진정 내용 요약
1. 한국민중투쟁단 참가자들은 12월 17일 집회 참석자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홍콩 경찰의 인권유린 사태에 대해 집단으로 진정서를 제출합니다.
2. 진정내용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연행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부터(연행 시작 시간은 새벽 3시경이었으며, 도로가 차단된 것은 밤 10시 경이었음)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통행을 막고, 화장실 사용, 음식물 반입 등을 금지했던 점. 심지어 집회 장소 바깥쪽의 인도와 화장실에 있던 사람들까지 모두 집회 장소로 몰아넣고, 도로 상에 감금했던 점.
2) 연행 과정에서 일어났던 미란다 원칙 고지 불이행, 연행자의 행선지와 연행 이유 등에 대한 설명 전무, 음식물 제공 거부, 화장실 이용 제한 등의 사례.
3) 조사 과정에서 미란다 원칙 설명 부족, 여권 압류 과정에서 가방 등의 소지품을 뒤진 행위, 오랜 시간 추운 노상에 방치 등의 사례.
4) 수감 시설에서 모포 미지급, 통역 미지급, 전화사용 거부, 음식물 및 따뜻한 물 미지급, 화장지 미지급, 특히 생리하는 여성들에게 생리대 미지급 등의 사례.
3. 좀 더 심각한 사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연행 과정과 조사과정에서 여성들의 화장실 사용 시 문을 열어 놓고, 손을 묶은 수갑을 풀어주지 않은 채 화장실을 사용하게 했던 점. 이 과정에서 경찰들은 여성들의 옷을 자신이 내려주겠다거나, 자신이 휴지로 닦아주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인간적인 수치심과 모멸감을 주는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2) 조사 과정에서 지문날인을 거부하거나, 케이블 타이 착용을 거부하는 사람, 차가운 바닥에 앉기를 거부하는 사람의 뺨을 때리거나 강제로 발목을 잡아 당겨서 앉히는 등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거나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겠다는 위협을 남발했던 점
3) 연행 과정에서 버스 안에서 집단적인 구타를 자행했던 점
4. 이러한 내용으로 집단 진정을 진행하고자 하며, 이후 국제 인권단체 등과 연계하여 이러한 홍콩 경찰의 인권유린 사태를 더욱 폭로해나가는 것을 포함, 다양한 방식으로 인권유린 사태에 대한 홍콩 경찰과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과 보상이 있을 때까지, 앞으로 인권과 집회 및 시위의 자유라는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투쟁할 것임을 명확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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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자료 3] 홍콩에서 기소자들이 보낸 편지
★★★ 전농 제주도 연맹 김창준
제주도 연맹 동지 여러분 투쟁으로 동지들께 답합니다! 투쟁!
이태권 의장님을 비롯한 양동철 부의장님 연맹 처, 실장 이하 동지 여러분 홍콩에서 WTO 투쟁을 같이 했던 동지여, 그리고 항상 어디가나 저에게 잘 챙겨주던 은실이 정말 여러분이 저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셔서 고맙고 홍콩을 떠나면서 저에게 많은 힘을 주기위해 써준 동지들의 정성 담긴 편지 잘 받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동지애를 느끼고 있습니다.
저에게 그 어떤 말보다 그 편지 한통이 투쟁의 열기를 더욱 더 느끼게 했습니다. 감동받았습니다.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비록 저는 동지들과 떨어져 있지만 이곳에서 투쟁을 배우고 또 투쟁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저는 동지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비록 자유롭지는 않지만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동지 여러분의 곁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참 눈이 많이 와서 걱정 되시겠습니다. 아무쪼록 제주도 내려갈 때까지 건강하시고 많은 배움 얻고 돌아갈 때까지 건강하십시오. 건강해야 끝나지 않는 투쟁할 것 아닙니까? 투쟁으로 마지막 인사하고 전화 자주 드리겠습니다. 투쟁 !
* 그리고 은실아 같은 숙소 썼던 한총련 동지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해줘라.
★★★ 강원도연맹 남궁석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홍콩 투쟁단 동지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궁석입니다. 장동화 의장님, 김용민 투쟁단장님, 박장수 동지 그리고 홍천군 농민회 투쟁단 동지와 그 밖에 여러 동지들의 격려하는 글 정말 고맙게 읽었습니다. 저는 말은 없는 편이지만 심지가 매우 질긴 사람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11.15 여의도 농민항쟁, WTO 반대 홍콩 투쟁은 그 동안 잠자던 초심을 다시 일으켜 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홍콩투쟁은 너무 놀라운 투쟁이었고, 너무 놀라운 성과를 일구어냈습니다. 특히 홍콩민중들의 성원과 지지는 보석으로 석방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홍콩투쟁단 동지 여러분! 어느 때가 될지는 몰라도 떳떳하고 당당한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니 크게 걱정하지 말고 국내투쟁에 매진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정치적으로 각성된 회원농민을 더욱 적극 조직하여 미래의 우리자신의 정부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 전남 곡성군 농민회 박인환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곡성군 농민회원 여러분 잘 지내시는지요. 저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서 싸우다 어설픈 괴씸죄에 걸려 포로가 되었습니다. 즐거워할 연말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저는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즐겁고 힘차게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민중의 피를 빨아먹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괴물에 맞서는데 국내와 국외가 따로 있겠습니까.
비록 떨어져 있지만, 한마음으로 오늘 실천할 수 있는 것 한 가지씩 실천합니다. 꿈자리에서건, 술자리에서건.... 메리크리스마스, 해피뉴이어~ ^^*
12.24 홍콩 싸랑합니다~
★★★ 경기도연맹 최재관
홍콩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습니다. 지난 12월 23일 홍콩법정에선 동지들이 나오지 못하는 줄 알고 힘이 쭉 빠졌었습니다. 다행히 11명의 전농과 민주노총 그리고 중국, 대만, 일본의 친구들이 함께 풀려나서 너무 신이 납니다.
홍콩민중들이 촛불을 들었고 세계각지의 민중들이 중국 대사관 앞에서 한국농민의 석방을 요구하였고,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하자 우리 농민들을 풀어주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또 하나의 작은 승리를 만들어 냈다는 자부심이 생깁니다.
건강이 좋지 못한 몇몇 동지들도 감옥 밖에의 공기와 고국의 동지들의 성원을 알고는 몸이 씻은 듯이 낫고 있습니다. 오늘 낮에는 제법 더워서 반팔을 입어야 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땀을 흘리는 처지에 웃음이 납니다.
지난밤 내리는 눈발을 고스란히 맞으며 앉아있는 동지들의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보면서 눈물이 납니다. 홍콩 땅에서 호강을 하고 있는 듯 하여 죄스럽기만 합니다. 9명의 전농동지들과 2명의 민주노총 동지 그리고 1명의 일본친구들은 반드시 석방되어 돌아갈 것입니다. 전 세계 민중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헌신적으로 투쟁해준 고국의 동지들이 있고 운동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서도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도와주는 홍콩민중들을 보면서 우리는 승리를 확신합니다.
빨리 돌아가서 동지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보고 듣고 느낀 반세계화, 반미의 뜨거운 가슴으로 투쟁전선에 서겠습니다.
지금만큼 전농이 자랑스럽게 여겨졌던 적은 일찍이 없었습니다. 동지들의 헌신이 자랑스럽습니다.
★★★ 민주노총 임대혁
먼 땅에서의 쉽지 않은 시간들이기는 하나 동지 여러분들의 뜨거운 격려와 성원을 가슴에 안고 결코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동지들 곁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지금 당장의 고통을 마주앉아 함께 울어주고 웃어줄 수는 없지만, 고난을 이겨온 역사가 노동조합을 지켜왔듯이 오늘의 작은 고통이 더욱 강인한 투쟁의 의지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돌아가는 날 기쁨으로 오늘을 이야기하면서 더욱 더 가열찬 투쟁으로 동지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 순천시 농민회 사무국장 윤일권
순천동지들, 그리고 홍콩투쟁단 어르신들 겁나게 보고 싶습니다.
조사받으러 나갔다 영문도 모르고 안부도 전할 사이도 없이 다른 유치장으로 그리고 법원으로 끌려간 채, 동지들과 헤어진 지가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유치장 환경이 열악해서 감기에 걸린 것 빼고는 먹고 입고 자는 것 모두 불편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홍콩시민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이곳 숙소에는 옷가지부터 생필품 , 음식물이 가득 쌓여 처치 곤란할 정도입니다. 모두가 다 한국투쟁단의 살신성인의 투쟁정신 덕분이라는 생각입니다.
이곳에 남아있는 제가 오히려 동지들께 죄송하네요. 앞으로 일정은 30일 법원에서 재판이 있은 후에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이후에 계속 안부 전하겠습니다. 큰 눈에 강추위에 건강들 하시고 힘들겠지만 끝까지 단결, 투쟁, 열사들의 죽음을 헛되이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짐해 봅니다. 여기서도 하루하루 생활이 투쟁이 연속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겁나게 보고 싶습니다.
- 홍콩에서 순천시 농민회 사무국장 윤일권
★★★ 이영훈
사랑하는 택담이 엄마에게 투쟁의 깃발 들고 홍콩에 주인이 되고자 몸부림친 영훈이가,
사랑하는 경옥씨 미련 없는 투쟁으로 사랑하는 택담이 앞에 가고 싶고 경옥씨 앞에 항상 있고 싶다. 경옥씨, 투쟁 끝나고 즐거운 시간 보내자. 택담이 백일 같이 못해서 미안하고 돌아가서 행복한 인생 만들자.
사랑한다, 경옥아, 택담아, 가족모두, 택담아, 백일 축하한다.
-홍콩에서 아빠가
★★★ 가톨릭 농민회 황대섭
가농 동지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직 홍콩에 남아 있는 청주교구 청천분회장 황대섭입니다. 함께했던 wto반대투쟁 동지 여러분,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도 홍콩에 있는 주교님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이 도와주어서 잘 지내고요, 몸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Down Down W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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