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다음 날은 너무 피곤하여 특별한 일정 없이 보냈습니다.
당초에는 비자 접수를 하려고 했는데...
비자 접수는 오전에만 한다고 하여 시간을 놓쳤네요...
점심 때까지 신부랑 호텔 방 안에서 놀다가(?)...
거주(F-2) 비자 신청 시 추가된 서류(베트남 배우자의 출생증명서 및 호적 1부, 한글 또는 영문 번역공증)를 준비한 후...
느즈막하게 나가서 돌삐 형님 카페에 가서 자유의여신상 형님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자유의여신상 형님 아드님은 정말 붕어빵이더군요... ㅋㅋㅋ
너무 귀여웠습니다.
다음 날 아침 7시...
비자 신청을 위해 영사관에 도착했으나,
우리나라 관공서는 9시부터 업무를 시작한다네요...
결혼식 사진 인화를 못해 인근 사진관을 찾아 급하게 결혼 사진 몇장을 출력하고...
벤탄 시장 근처를 구경하다, 쌀국수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8시 쯤 영사관 앞으로 다시 가니...
듣던 바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는 않았더군요...
영사관 앞에서 만난 한 신부와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
그 신부 왈... 한국에 시집간지 2년 정도 되었고, 아이가 한명 있는데...
친정 식구들이 너무 보고싶어 두달 전 신랑 몰래 베트남에 왔다가
이번에는 아이가 보고 싶어 한국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비자를 신청한다고 하네요...
베트남에 와있던 기간 중 비자가 만료되었나봅니다.
시간이 되어 영사관에 들어가니 비자 접수하는 장소가 몹시 깨끗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총 세번 빠구는 맞았지만... 무사히 비자 접수를 마쳤고,
1월 24일 인터뷰를 받으면 26일 비자가 발급된다고 합니다.
일정을 확인해보니, 비자 발급 후 몇일 후면 설 연휴더군요...
베트남의 경우 설이 가장 큰 명절인데...
명절 전에 한국에 오면 제 입장에서는 좋긴 하지만...
아내를 생각하니 차마 설 전에 오라고 하기는 어렵더군요...
결국 설 연휴를 가족들과 같이 보낸 후 한국에 2월 중순 경에 오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얼마 전 문자가 왔는데...
부부가 되었는데 헤어져 있어서 너무 슬프다며, 비자 발급이 되면 바로 한국에 올까요? 라고 묻네요...
신부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이쁩니다. ^^
그날 저녁...
메콩강 형님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후...
메콩강 형수님의 제안에 따라 여자들은 처음에는 영화를 보러 가려 했으나
영심이가 피곤하다고 하여 집에 가서 놀기로 하고...
남자들은 맥주 한잔 마시러 갑니다.
얼마 전에 세옴님과 함께 갔던 빠...
정말 문화적 충격이였습니다. ^^;;;
쎄옴님! 맥주 잘 마셨습니다. ㅎㅎㅎ
겉으로 보기에 화려했던 빠의 아가씨들을 본고 온 후...
다시 아내의 얼굴을 보니, 약간 촌스럽기는 하지만...
제 눈에는 더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렇게 벳남에서의 하루가 또 흘러갔습니다.
11부는 여기까지...
12부에서 계속...
[사진] 아내 서류를 번역 공증한 변호사 사무실
[사진] 오토바이 위에서 편하게 잠을 청하는 베트남 기인
[사진] 자유의여신상 형님과 붕어빵 아드님
[사진] 영사관 공지사항 및 업무시간 안내
[사진] 비자 접수증
접수료 30불이 필요합니다. ^^
[사진] 밤마다 마사지... ^^
처음에는 어색해 하더니, 매일 해주니 아주 좋아합니다.
[사진] 영심이가 준 상처 ㅡ.ㅡ;;;
아직 길이 안들어 고통스러웠는지... 제 양쪽 팔을 모두 이렇게 만들어 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