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비슷한 듯 보여도 작년 시즌과는 분명 차별화되는 콘셉트가 숨어 있는 수십 개의 신제품들. <싱글즈>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베이스 트렌드 뉴스를 통해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유행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보자.
1 전문가처럼 피부 교정
거울을 볼 때마다 싹 갈아엎고 싶은 콤플렉스들로 가득하다면? 이번 시즌 신상 파운데이션에서는 유독 ‘교정’ 콘셉트가 자주 보인다. 굳이 아티스트에게 내 피부를 맡기지 않아도 브랜드 전매특허 포뮬러를 통해 단점을 쉽게 교정할 수 있다는 것.
(맨위부터) 시세이도 쉬어 앤 퍼펙트 파운데이션 레드, 브라운, 블랙 등 세가지 톤 고민을 완벽하게 교정하는 효과. 30ml 6만2000원. 헤라 소프트 레이어 파운데이션 전문가가 계속 덧바르며 교정한 듯한 효과가 가능하다. 30ml 4만8000원대. 슈에무라 라이트 벌브 마스터 파운데이션 투명한 글로우와 탁월한 커버력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바를 수 있다. 30ml 6만9000원. 크리니크 포어 리파이닝 솔루션 인스턴트 퍼펙팅 메이크업 빛 반사를 통해 모공을 커버. 30ml 4만7000원대.
2 크림 팩트의 쿠튀르화(化)
바르기 편하고 피부에 녹아들듯 발리는 크림 팩트. 이번 시즌 신제품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은 바로 ‘패브릭’. 오간자, 실크 등 가벼운 텍스타일에 빗대어 그만큼 얇고 부드러운 오트 쿠튀르 피부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특히 9000m 실 길이의 무게가 4g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패브릭인 오간자를 표방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실제 오간자의 결을 실현하기 위해 일반적인 퍼프 대신 브러시를 함께 넣었다.
(맨위부터 시계 방향) 에스쁘아 페이스 슬립 하이드레이팅 컴팩트 피부 표면의 요철을 보습 성분으로 채운다. 10g 3만8000원. 나스 래디언트 크림 컴팩트 파운데이션 피부를 마치 반투명 상태로 만들어 이슬을 머금은 듯한 윤기를 형성. 12g 5만5000원대. 조르지오 아르마니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 컴팩트 SPF 29 PA+++ 체온에 닿아 즉각적으로 녹는 멜팅 다운 텍스처를 지님. 9g 9만4000원대.
3 초탄력 내추럴 컨실러
스타킹도 아닌데 웬 탄력? 그것도 고탄력을 넘어 초탄력! 이번 시즌 컨실러 역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제형 자체는 쫀쫀하면서도 수분감과 발림성을 높여 피부에 빛과 윤기를 부여하는 기능을 동시에 갖게 되었다. 부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의 원흉에서, 원하는 부위만 적절히 커버하면서도 내추럴함을 유지시키는 구세주로 등극한 것.
(맨위부터) 부르조아 해피 라이트 컨실러 크리미한 텍스처로 표정에 따라 갈라지거나 굳어지지 않는다. 2.5g 2만4000원. 코스메 데코르테 AQMW 글로잉 컨실러 동그란 모양의 스틱 끝으로 쉽게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은은한 펄감으로 자연스럽게 잡티를 숨겨준다. 4g 6만5000원. 시세이도 내추럴 피니쉬 크림 컨실러 눈가, 입가 등 수천 번 움직이는 피부에 발라도 뭉치거나 지워지지 않는 놀라운 롱래스팅 기능. 10ml 3만원.
4 피부 힐링 파운데이션
풍부한 미네랄 성분이나 스킨케어 효과를 내는 세럼을 파운데이션에 함께 배합함으로써 스킨케어를 받은 듯한 힐링 스킨을 만드는 리퀴드 파운데이션이 인기.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제품은 입생로랑. 유스 리버레이터 세럼과 거의 흡사한 용기 디자인에 실제 그 세럼 성분을 담아 6가지 피부 노화 징후를 개선하는 파운데이션을 탄생시켰다.
(왼쪽부터) 아모레퍼시픽 퍼펙션 블룸 내츄럴 피니쉬 파운데이션 녹차꽃과 목련에서 추출한 성분이 피부 본연의 생기를 회복시킴. 30ml 9만원대. 입생로랑 유스 리버레이터 세럼 파운데이션 브랜드를 대표하는 안티에이징 세럼 성분을 고스란히 담았다. 30ml 8만4000원대. 맥 미네랄라이즈 모이스처 SPF 15 파운데이션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부 결점과 잔주름을 가려주고 수분과 영양을 공급. 30ml 5만2000원. 바비 브라운 루미너스 모이스춰라이징 트리트먼트 파운데이션 수분 보호막을 개선하고 탄력을 높이는 파운데이션. 30ml 7만5000원대.
5 도구는 과학입니다
이번 시즌 도구는 과학의 범주에 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모양새도, 사용 방법도 전문가적이다. 이러한 신상 도구들은 앞서 살펴본 ‘컬러 조합 및 콤플렉스 교정’ 같은 자유자재로 그 피니시를 조절할 수 있다는 베이스 제품의 트렌드를 실현시키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왼쪽부터) 겔랑 파운데이션 브러시 더욱 정밀한 마무리감을 내고 피부 굴곡에 꼭 맞게 펴 발리도록 고양이 혀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6만5000원. 메이크업 포에버 캉캉 브러쉬 서로 다른 두 가지 모질이 캉캉 스커트처럼 층지어져 있는 모양새. 붓자국 없이 얇고 투명한 표현이 가능하다. 5만8000원. 슈에무라 마스터 스펀지 유연한 곡선으로 그립감을 높였고, 파운데이션을 머금어 피부에 다시 분출하기 위한 최적의 밀도를 지님. 광택을 더하는 넓적한 밑면과, 보송함을 더하는 뾰족한 면으로 구성. 6만9000원(파운데이션 포함가).
6 컬러 믹솔로지
한 제품만으로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기 힘든 각양각색 피부톤. 이를 위한 베이스 제품들이 눈에 띈다. 메인 브랜드는 아니어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토대로 탄생한 라라베시의 악마 베이스와 카트린 다이아몬드 미네랄 토핑 스타일러 등이 그것. 특히 라라베시 제품은 섣불리 섞어 발랐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메이크업 초보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듯 보인다. 핑크톤이냐 옐로톤이냐에 따라 정확한 믹스 제품과 그 비율이 명시되어 있고, 편하게 섞을 수 있도록 종이 팔레트까지 제공되는 것.
라라베시 악마 베이스 내 피부에 꼭 맞는 톤의 베이스를 만들 수 있는 믹스 전용 제품. 베이지 계열, 핑크 계열 중 밝은 색과 어두운 색을 구입해 비율대로 섞으면 된다. 개당 40ml 3만원.
7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피니싱 팩트
파우더 팩트 신상을 살펴보면 모두 하나의 제품만으로 여러 느낌을 낼 수 있는 제품을 표방한다. 그 비결은 도구에 있다. 로라 메르시에는 내장된 스펀지를 물에 적셔 바르느냐, 그대로 바르느냐에 따라 두 가지 표현이 가능하다. 샤넬은 스펀지와 브러시가 함께 들어 있고, 코스메 데코르테는 한쪽은 기모 소재, 한쪽은 라텍스 소재로 된 이중 스펀지라 원하는 마무리감에 따라 사용하는 스펀지 면을 선택하면 된다.
(맨위부터) 로라 메르시에 스무드 피니쉬 파운데이션 파우더 미세한 입자가 피부의 굴곡에 맞게 베일처럼 입혀진다. 9.2g 6만원대. 코스메 데코르테 AQMW 엘레강트 블렌드 파운데이션 총 3가지 색 층이 레이어드. 전문가에게 받은 듯한 메이크업이 가능. 11g 11만7000원. 샤넬 비타뤼미에르 컴팩트 두쉐르 SPF 10 빨강, 파랑, 초록 등 3가지 색소를 조합해 만든 입자로, 백색의 빛을 확산시켜 피부를 톤업. 13g 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