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슨 일을 하게 되면
그 일이 기대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한다.
그래서 결과가 기대한 대로 나타나면
그 일을 그대로 계속하고,
만약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왜 그런지 이유를 따져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
이것을 피드백 시스템(Feedback System)이라고 한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이러한 피드백을 통해 진보한다.
피드백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두말할 것 없이 정확성이다. 결과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으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진보는커녕 오히려 퇴보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신속성이다. 결과가
즉시에 전달되어야 빠르게 행동을 바꿀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사후약방문이 되고 만다.
이런 점에서 미 육군에서 활용하고 있는
'AAR(After Action Review)' 프로그램은
매우 탁월한 피드백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AAR(After Action Review)
미 육군은 오래 전부터 전투능력 향상을 위해
AAR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AR은 크게 5단계로 이루어지는
전투훈련의 마지막 단계의 활동에 해당된다.
이 자리에는 실제 작전(훈련)을 수행한 부대원들이
참여하고 리더가 주재한다.
AAR은 산업공학에서 얘기하는 'PDCA 사이클'과도
유사성이 있지만 몇 가지 특징적인 부분이 있다.
첫째, 매우 신속하게 이뤄진다.
대개 작전이 끝난 직후에 바로 이뤄지며 시간도 매우 짧다
둘째, 행동에 집중한다.
전투(훈련) 상황의 특성상 부대원들의 행동이 결국 결과를
좌우하므로 모든 것을 행동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셋째, 수행자와 관찰자가 동일하며
혼연일체의 팀 단위로 이뤄진다.
AAR은 단순하면서도 잘 구조화된 형태로 진행되는데
크게 4가지의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째, 최초에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는 무엇인가?
둘째, 실제로 발생한 결과는 무엇인가?
셋째, 발생한 결과의 원인은 무엇인가?
넷째, 그렇다면 향후 보완, 강화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단순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질문들이 쉽고
개방형 질문으로 돼 있는 만큼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복잡한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를
따지는 방식 위주의 접근보다는 실제 어떤 상황이
왜 벌어졌는지를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관찰하고
이해함으로써 함께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실패로부터의 학습,
책임의식 강화, 지속적 개선을 통해
궁극적으로 작전 능력이 향상된다.
[ 글: CnE 혁신연구소 곽숙철 소장 ]
첫댓글 복잡한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를 따지는 방식 위주의 접근보다는
실제 어떤 상황이을 중시하여 현명하게 피드백을...
좋은 방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