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산 시조-해당화 마음(산음7-29)/ 半山 韓相哲

[半山 韓相哲]

29. 해당화(海棠花) 마음

청산도 열을 받나 황해로 무자맥질

불자(拂子) 된 곰솔 가지 썩은 육진(六塵) 터는데

사구(砂丘) 위 저 때찔레꽃 오련 붉은 내 마음

* 성주산(聖住山 677m); 충남 보령. 조망이 좋으며, 등산 후 대천항에서 회로 시장기를 달래면 어떨까? 언저리에 휴양림이 있어 휴식을 겸할 수 있다. 보령의 옛 이름 남포(藍浦) 성주사지(址)는 신라 때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로 이름을 떨쳤던 곳이다. 신비의 바다 무창포 해수욕장이 멀지 않다. 해안 모래언덕 한 구석에 새치름히 핀 이슬 맞은 한 떨기 해당화를 유심히 살펴보라! 곧 그대 마음!

* 불자(拂子); 먼지털이. 총채. 불진(佛塵), 중이 번뇌나 장애를 물리치는 표지로 쓰는 총채.

* 육진; 육적(六賊)이라고도 하며, 지혜를 해치고 공덕을 상하게 하는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의 육근(六根)을 이름(佛).

* 오련하다; 잘 안 보일 정도로 보일 듯 말 듯 희미하다.(고려대 우리말샘)

* 2016. 10. 30 시조 일부수정.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356(281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돌지둥[宋錫周]]

육진 털고나니
찔레 꽃 그리움 다시 솟아납니다 !
허접스런 정신을 추스리기 어렵네요 !

[半山 韓相哲]

하하! 때질레꽃이 해당화의 우리말입니다. 이름이 좋다 봅니다.
모든 게 끝났습니다.사필귀정!

[시메온]

육진(六塵)을 여섯 감각기관인 육창(六窓)이라도 할 수 있네요.
해당화를 때찔레꽃이라는 것을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半山 韓相哲]

하하! 동감입니다. 육창이 더 느낌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