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갔다. 가서 먹었다. 팥죽에서 시작해 홍어, 민어, 낙지, 갈치, 매생이에 짜장면까지. 1박2일 내내 배가 불렀던 목포 먹방여행. 오전 아홉 시 이십 분, 용산역에서 목포행 KTX에 올랐다. 목포까지 세 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오후 한 시나 돼야 도착한다. 늦잠을 자 서둘러 나오느라 아침을 거른 탓에 출발하기 전부터 배가 고팠지만 생수만 한 병 마시고 말았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먹는 것, 오직 먹는 것이다. 여행은 먹는 틈틈이 할 것이다. 1박2일 동안 홍어와 민어, 낙지, 꽃게, 갈치, 매생이를 먹을 계획을 세웠다. 여건이 된다면 팥죽과 짜장면, 크림빵도 먹을 예정이다. 1박2일 동안 이 음식들을 다 먹을 수 있을까. 일단 가보자.
추운 날씨를 덥히는 낙지 연포탕
목포에 도착하니 배가 먼저 알아차린다. 꼬르륵 소리가 난다. 자, 어떤 것부터 먹어줄까? 고민고민하다 선택한 음식은 팥죽. 목포역 가까이 ‘가락지’와 ‘평화분식’ 등 팥죽을 파는 집이 여럿 있다. 팥죽으로 가볍게 워밍업을 하고 본격적으로 먹어주는 거다. 뭐, 이런 작전을 짰다.
가락지는 여느 분식집과 마찬가지 생김새다. 알루미늄 새시 문에는 하얀 셀로판지가 발라져 있고 칼국수팥죽, 동지팥죽, 쑥꿀레, 단팥죽, 콩국수 등 메뉴가 붙어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허름한 탁자가 대여섯 개 놓여 있다. 팥죽과 쑥꿀레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는다. 탁자 위에는 커다란 설탕통이 눈길을 끈다. 주인 아주머니가 팥죽을 올린 양은 쟁반을 들고 조심조심 걸어온다. 냉면 그릇만 한 스테인리스 그릇에 팥죽이 쏟아질듯 가득 담겨 있다. 하얀 새알도 동동 떠 있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한 수저 떠서 맛을 본다. 약간 밍밍하다. 그래서 탁자에 설탕통이 있는 모양이다. 설탕을 넣어도 좋지만 소금을 약간 치는 것이 팥죽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목포 팥죽은 1897년 개항 후 많은 노동자가들이 몰려들면서 그들을 위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쑥꿀레’는 목포의 또 다른 별미다. 목포 여고생들의 영원한 간식으로도 불린다. ‘쑥꿀레 10접시는 먹어야 여고를 졸업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쑥꿀레는 쑥으로 만든 경단을 조청에 담가 먹는 음식이다. 진짜 달달한데 은근 중독성이 있다. 그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손이 간다.
워밍업이라고 했는데 벌써 배가 불러오는 듯하다. 아깝지만 팥죽을 뜨던 숟가락을 멈춘다. 다음 코스는 어디로 갈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어보자. 홍어를 먹을까? 아니 홍어는 저녁에 막걸리 한잔 걸치며 먹는 것이 좋겠다. 낙지? 민어? 차라리 매콤한 갈치조림을 먹을까? 목포에서의 행복한 고민이다.
고민 끝에 낙지로 결정. 목포는 낙지 요리 천국이다. 목포로 여행을 간다고 하니 주변에서 다들 낙지 많이 먹고 오라고 했다. 목포 낙지는 뻘낙지다. 지금은 영산강 하구언으로 막혀 예전 같은 뻘은 없어져 버렸지만 영암이나 무안, 신안 갯벌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세발낙지기가 목포로 모인다. 고운 뻘을 삽으로 뒤져 잡아낸 뻘낙지는 주낙으로 잡은 낙지에 비해 다리도 길고 맛 또한 뛰어나다.
날씨가 쌀쌀하니 연포탕이 좋겠다. 낙지와 채소를 넣어 말갛게 끓인 것이다. 개운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낙지의 부드러운 맛을 살리기 위해 살짝 데치듯이 끓인다. 연한 자줏빛이 도는 국물 색깔도 어여쁘다. 낙지 머리를 조심해서 먹을 것. 잘못하면 먹물이 흘러나와 거무죽죽해질 수 있다.
목포에서는 낙지탕탕이라는 별난음식도 맛볼 수 있다. 낙지를 도마에서 칼로 탕탕 소리내가며 다졌다고 해서 낙지탕탕이로 불린다. 잘게 다진 낙지를 접시에 올리고 참기름을 뿌리고 다진 마늘을 얹어 낸다. 쇠고기낙지탕탕이도 있는데, 쇠고기 육회와 산낙지를 1:1 비율로 섞은 음식이다. 호남은 원래 육회가 유명한데 거기에 한 마리만 먹이면 더위 먹어 쓰러진 소도 벌떡 일어난다는 스태미나의 화신 무안 갯벌 산낙지를 함께 얹었으니 그 영양이야 오죽할까. 양념이라고는 마늘과 소금, 그리고 참기름뿐임에도 낙지의 쫄깃함과 육회의 고소함이 어울려 절묘한 맛을 만들어낸다.
배가 부르다. 소화라도 시킬 겸 좀 걷기로 하자. 목포는 도보여행을 하기 좋은 곳. 목포역에서 시작해 도보로 근대문화탐방을 즐길 수 있다. 목포에는 모두 일곱 곳의 건축물이 등록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데, 이는 비슷한 시기에 근대화 시설로 개항한 군산이나 인천과 비슷한 규모다. 목포역에서 옛 일본영사관이 가깝다. 르네상스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목포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근대건축물이다. 일본영사관 건물 뒤에는 일제가 1940년대 초 미군 공습에 대비해 파놓은 방공호가 있다. 길이가 82m에 달한다. 목포근대역사관에도 가보자. 목포의 근대사를 엿볼 수 있는 사진들과 일제의 잔혹한 만행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예전에 금고로 쓰던 방이 남아있다.
▲ 목포 수협 경매장에서 경매가 한창이다.
민어와 함께 깊어가는 겨울밤
먹고 쏘다니다 보니 골목의 햇살도 어렴풋해진다. 근대역사관에서 목포역 쪽으로 가다보면 민어의 거리다. 예전에 맛에 대해 일가견이 있던 한 선배는 목포 맛의 제일은 민어라고 했다. 민어는 여름이 제철이지만 겨울 민어라도 해서 맛이 크게 뒤처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값이 싸고 구하기가 쉬워 맛보기가 수월하다.
민어는 크다. 큰 것은 1m가 훌쩍 넘는다. 비늘도 거칠다. 몸 전체에 카리스마를 물씬 풍긴다. 경매장에서 ㎏당 1만~1만5000원에 거래된다. 다른 생선과 달리 수컷이 암컷에 비해 비싸고 크면 클수록 가격이 비싸진다.
민어는 하루이틀 숙성시킨 것이 맛있다. 연분홍 빛깔이 나는 민어회는 육질이 부드럽고 연하기 때문에 굵게 썰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쫄깃한 뱃살과 꼬리 쪽 살이 더 쳐준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민어의 핵심은 부레다. ‘부레를 먹어야 민어를 먹은 것’이란 얘기가 있을 정도다. 씹을수록 찰지고 고소한 게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별미이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껍질은 쫀득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낸다.
민어찜도 별미다. 몸통살에 다진 마늘, 고춧가루 양념을 씌워 쪄낸다.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살아 있다. 몸통살을 얇게 썰어, 당근과 파 등을 다져 넣고 부침가루를 묻혀 튀겨낸 민어전, 뱃살로 만든 민어탕수육도 맛있다.
민어회 한 점에 소주 한 잔을 털어넣는다. 남도 끝자락의 오래된 항구도시, 이렇게 보내는 겨울밤이 마냥 좋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하는 겨울밤은 길어, 길어서 오히려 다행이다.
새벽 6시. 사위는 어둡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목포항으로 향한다. 목포수협 경매를 보기 위해서다. 아침 7시 지나서까지 경매가 열린다. 도착한 시각은 6시20분. 경매장 주변은 이미 차를 대기 힘들 정도로 북적인다.
경매장은 어마어마한 넓이다. 더 어마어마한 건 이 경매장이 온갖 생선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 생선들의 은빛 비늘이 반사하는 형광등 불빛으로 경매장이 눈부실 정도다. 경매장 한편에선 중매원과 상인들이 생선이 가득 든 상자를 둘러싸고 구호를 외치며 경매에 한창이다. 이들이 뿜어내는 입김이 차가운 겨울 새벽 속으로 흩어진다. 요즘 주로 거래되는 생선은 갈치. 농어와 병어, 아귀도 지천이다. 커다란 민어도 드문드문 보인다.
그렇게 삼십 분 정도 경매를 구경하다 아침식사를 하러 간 곳은 보리밥 골목. 항동시장 한쪽에 얕은 골목이 있는데 이곳에 보리밥집 몇 곳이 아침 일찍 문을 열고 뱃사람과 상인들을 받는다. 아무 집이나 들어가 문을 여니 벌써부터 술추렴을 하는 분들이 있다.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를 드리니 흔쾌히 낯선 이들에게 자리 한쪽을 내어준다.
삭힌 홍어, 매운 갈치, 개운한 매생이
아침상이 남도답고 항구도시답게 푸짐하다. 상에는 김치며 젓갈이며 조기찌개 등등이 빼곡하게 올라 있다. 주인 아주머니가 고봉밥을 상 위에 새로 올려준다. “추울 텐디 어서 잡수셔.”
소주를 털어넣던 아저씨는 잔을 내밀며 한 잔 받으란다. “오늘 저기 경매장에서 쪼그만 홍어 한 마리 가져왔어.” 손바닥만 한 플라스틱 접시를 낯선 이 앞으로 스윽 밀어넣는데 거기에는 아무렇게나 막 썬 붉은 살이 올라 있다. 홍어다. “전혀 삭히지 않은 것이여. 외지 사람들이 이런 거 먹을 수나 있을라나 모르겄네.”
손가락으로 슥 집어 소금에 찍어 한 점 넣어준다. 그 맛이 삭힌 홍어와는 영 딴판이다. 개운하면서도 찰지다. 씹는 맛도 굉장해서 쫄깃한 식감이 이만저만 좋은 것이 아니다. ‘아, 이런 홍어 맛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왕 홍어 얘기가 나왔으니 홍어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 목포에 미식여행을 와서 홍어를 빼놓을 수 없는 일. 홍어는 민어와 함께 목포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이른바 홍탁삼합. 잘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를 적당히 익은 김치에 싼 다음 새콤한 초고추장에 찍어 오물거리면 콧구멍이 뻥 뚫린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것을 남도의 맛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목포가 나주 영산포와 더불어 홍어 요리의 본가를 자처할 수 있는 것은 인근 흑산 앞바다가 최고의 어장이기 때문. 홍어의 차진 맛은 12~15일쯤 숙성시켰을 때 최고조에 이른다.
홍어는 부위에 따라 맛이 다르다. 홍어 매니아들은 ‘1코, 2날개, 3꼬리’ 등으로 등급을 구분 짓는다. 특히 반질반질 살아 꿈틀거리는 듯한 코 부위는 생김새와는 달리 한 점을 오물거리기 시작하면 금세 혀끝으로 콧등으로 눈시울로, 그리고 머릿속까지, 오감을 일깨우는 듯한 반응이 찾아든다.
둘째날 점심으로는 갈치를 선택했다. 우리가 먹는 갈치는 대부분 은갈치와 먹갈치인데, 목포의 갈치집들은 주로 먹갈치를 낸다. 제주 바다에서 주로 잡히는 은갈치는 이름 그대로 반짝이는 은빛 비늘이 특징. 반면 먹갈치는 약간 검은빛을 띤다. 먹갈치는 주로 먼 바다에서 잡히는데, 씨알이 굵고 기름기가 많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한층 진하다. 고구마줄기와 고사리, 김치, 무를 넣고 두툼한 갈치 토막을 푸짐하게 넣는다. 고추장과 고춧가루 등 갖은 양념을 넣고 조려내는데 갈치 한 토막으로 밥 두세 그릇은 너끈하게 비울 수 있다.
아직 한 가지 음식이 남았다. 매생이다. 매생이는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채취할 수 있는데 파래보다 올이 훨씬 가늘다. ‘자산어보’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는 ‘매산태’ ‘매산’ 등으로 적혀 있다. 나이 든 사람은 지금도 ‘매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실 매생이는 십수년 전까지 ‘잡초’였다. 김을 양식하던 주민들은 매생이를 ‘웬수’로 여겼다. 김발에 매생이가 올라붙는데 매생이가 섞인 김은 절반 값도 못 받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매생이가 김과 자리를 바꿨다.
남도 사람들은 매생이를 주로 국으로 끓여 먹었다. 옛날엔 돼지고기와 함께 끓여 먹었다는데 요즘은 주로 굴을 넣어 끓인다. 끓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매생이를 민물에 헹군 다음 한 컵 정도의 물을 붓고 굴과 다진 마늘 등을 넣고 끓인다. 소금이나 조선간장으로 간을 한다.
목포에서는 귀한 매생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모정명가’라는 식당에 가면 ‘매생이 덖음’을 맛볼 수 있다. 매생이와 굴을 잔뜩 넣고 은근하게 덖어 낸다. 오직 된장으로만 간을 하는데, 한 숟가락 뜨면 바다 맛이 오롯이 함께한다. 매생이전, 매생이 떡국도 별미. 목포 여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음식으로 알맞다.
마무리는 옛날식 짜장면으로
자,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팥죽에서 시작해 낙지, 민어, 백반, 홍어, 갈치, 매생이까지 먹었다. 하지만 이대로 떠나기가 아쉽다. 딱 하나만, 하나만 더 먹자. 아직 간짜장이 남아있다. 목포까지 와서 왠 간짜장이냐고? 목포역 가까이 중국집 ‘중화루’가 있다. 목포 유일의 화상이 운영한다. 간판에는 ‘SINCE 1950’이라고 쓰여 있다. 이곳 간짜장이 별미다. 양파를 잔뜩 다져 넣고 기름만으로 짜장소스를 볶아낸다. 종업원이 짜장면을 가져오는데 몇 걸음 앞에서도 기름에 볶은 짜장 냄새가 훅 하고 끼쳐온다. 센불에 볶은 까닭에 깊은 맛이 난다. 요즘 짜장면처럼 자극적이고 달짝지근한 짜장이 아니라 심심하면서도 묵직한 옛날 짜장 맛이다. 면 위에는 달걀프라이가 떡 하니 올라있는데 이것 역시 감동이다.
짜장면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니 어느새 저녁이다. 이제 돌아가야 할 기차를 타야 할 시간. 중국집을 나오면 맞은편이 빵집 ‘코롬방’이다. 군산에 이성당이 있다면 목포에는 코롬방이 있다. 이곳 크림빵이 정말 맛있다. 보통 크림빵 두 배 정도의 크림이 들어있다. 먹어보고 싶지만 배가 너무 부르다. 그래서 사가지고 가기로 한다. 가면서 기차 안에서 먹지 뭐.
1박2일 동안 목포에 와서 오만킬로칼로리는 섭취한 것 같다. 허리띠가 한 칸이 늘었다. 그래도 기분 좋다. KTX가 익산을 지났을 때였다. 코롬방에서 산 크림빵을 슬며시 꺼내 한 입 베어물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이 12월의 밤을 행복하게 한다. 그러고 보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그건 12월에 아주 어울리는 일인 것 같다. 유적 답사도 좋고 뭔가 거창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그래도 최고는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여행 아닐까. 우리가 행복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닐까.
여행 정보
용산역에서 KTX가 목포역까지 수시로 운행한다. 약 3시간10분 소요. 가락지(061-244-1969)는 목포역에서 10분 거리. 독천식당(061-242-6528)은 목포에서 세발낙지 요리를 가장 잘하는 집으로 손꼽힌다. 20년째 낙지 요리만 해왔다. 연포탕, 낙지탕탕이, 낙지구이 등 다양한 낙지 요리가 맛있다. 영란횟집(061-274-5799)에서는 민어회를 비롯해 민어찜, 민어탕 등 다양한 민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4인 기준 15만원 선. 여객선터미널 근처 항동시장에 보리밥 골목이 있다. 여러 집이 있다. 어느집이나 비슷한 상을 낸다. 신도시 하당에 자리한 인동주마을(061-284-4068)은 홍어삼합으로 소문난 맛집. 보름 남짓 삭힌 홍어회와 돼지고기수육, 묵은 김치가 기본으로 나오고, 가오리찜, 간재미무침, 간장꽃게장, 양파김치, 홍어보리애국 등이 한상 가득 오른다. 초원식당(061-243-2234)은 목포 시민들이 최고로 꼽는 갈치조림집. 주인 한만임씨가 이른 아침 수협 어판장에서 직접 고른 먹갈치로 만들어 낸다. 조림에 들어가는 무는 해남 등 황토 들녘에서 캐낸 조선무만 쓴다. 모정명가(061-274-3456)는 목포시에서 매생이 명인으로 지정받았다. 매생이국과 부침, 매생이덖음 등 다양한 매생이 요리를 코스로 맛볼 수 있다. 예약으로만 운영한다. 중화루(061-244-6525)는 목포의 유명한 중국집이다. 겉보기에는 별반 다를 바 없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강하게 끼쳐오는 기름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중깐’으로 불리는 짜장면과 삼선짬뽕이 가장 유명한 메뉴다. 코롬방(061-243-2161)은 중화루와 마주하고 있다. 크림빵이 유명하다. 일찍 동이 나기 때문에 크림빵을 맛보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