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회원 그룹전
한국일요화가회
일요화가회는 4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사생단체로 매년 회원정기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2012년 5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뜻깊은 전시회이다.
글 : 박주경 (화가)
[2012. 12. 12 - 12. 18 조형갤러리(T.02-736-4804, 인사동)]
김동선의 장미정원은 올림픽 공원내 장미정원을 현장스케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서울 도심 공원에서 화려한 자태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있는 장미의 매력을 중간색감의 안정된 감각으로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사업을 하면서도 그림이라는 두가지 길을 병행하고 있는 작가는 현재 한국 일요화가회 부회장과 사무국장이라는 두가지 중책을 맡아 헌신과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부회장 김성남 작가의 작품 “사암리 하경”은 용인 테마파크 내 조성돼 있는 양귀비 꽃들을 근경으로 한 이른 여름풍경이다. 스승이신 故윤재우 화백의 표현주의 화풍을 그대로 재현, 과감한 색과 거침없는 선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잘 살려냈다.
한국일요화가회의 고문으로, 40년이 넘는 활동 경력으로 회장을 거쳐 고문의 중책을 맡고 있는 원로작가 한영일 작가는 노련하고 능숙한 붓터치와 농익은 가을 색감으로 송추계곡의 가을 정서를 잘 살려냈다. 또한 올해 연말 회원 전시회에 ‘영일상’을 제정 “100만원”의 상금을 매년 기탁하므로서 회원전의 활성화에 기대가 되는 바이다.
감사 허숙이 작가의 출품작 “녹색축제”는 싱그러운 녹색의 계절인 여름을 나무의 형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과감한 생략과 강한 색감으로 보색대비 효과가 생생하게 살아있으며, 개성이 돋보이는 화풍으로 개인전과 아트페어 참가등으로 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장 김원중 작가의 “꽃바람”은 어느 봄날 남산 벚꽃을 현장 스케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바람부는 날 만발한 벚꽃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면서 꽃비가 내리는 순간을 빠른 시간에 잡아낸 작품이다. 꽃사이로 흐르는 바람결과 흔들리며 허공에 부유하는 꽃잎들이 환상적인 화음을 이루며 노래하는 봄날의 현장이 생생히 살아있는 작품으로, 변호사라는 직업과 화가라는 삶의 이중주를 그림에서 처럼 환상적으로 잘 조합해 병행하고 있으며, 거친 필력을 잔 붓터치로 빠르게 쳐내는 독특한 화풍이 20여년이 넘는 그림경력을 대변해주고 있다.
부회장 박승철 작가의 “갈담리 감나무”는 푸른 가을 하늘과 감나무를 별 다른 배경없이 클로즈업시켜 그린 작품으로, 마치 푸른 물감을 하늘에 풀어놓은 듯한 가을 날씨와 주홍빛 감이 달린 감나무와의 멋진 조화를 통해 청명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굵은 붓을 짓이기며 찍어누르는 터치감과 거칠고 두터운 질감의 특징을 작품에 잘 살려낸 독특한 화풍을 고수하고 있다.
일요화가회의 이사인 유재성 작가의 “봄의 환상곡”은 지난 봄 감곡 복숭아 농원을 현장스케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세월과 풍파에 허물어지는 복숭아 창고와 이제 막 피어나는 화사한 분홍 꽃잎의 복사꽃을 통해 오래된 세월과 새생명이라는 극단의 지점에서 호흡하고 있는 하모니를 “봄의 환상곡”이라는 타이틀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맑고 잔잔한 화풍으로 근경의 색다른 소재를 과감한 구도를 통해 차분하게 그려내므로서 정적이지만 파격적인 아름다움을 잘 구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부회장 허경희 작가의 “꽃들의 향연”은 이번 전시에서 유일한 한국화 작품으로, 흐드러지게 피워올린 진달래의 분홍과 어두운 그린으로 차분하게 가라앉은 소나무의 뒷 배경이 서로 묘하게 엇갈린 균형을 이루며 화사한 봄날의 아름다움을 말해주고 있다. 홍익대 미술대학원 출신으로 이미 89년도부터 96년도까지 대한민국 종합 미술대전 특선과 우수상, 최우수상 및 추천작가, 국제예술 종합 대상전 초대작가 등 화단에서 오랫동안 눈부신 성과와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김동선 장미공원
김성남. 용인 사암리 하경
김원중 꽃바람
박승철 갈담리 감나무
허경희, 꽃들의 향연(60x40cm)화선지에 수묵담채
유재성 (10P-봄의 환상곡)
한영일가평송추계곡
허숙이(녹색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