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일대를 돌아본 3박 4일 가을 여행(4)

[파란하늘]

경상 일대를 돌아본 3박 4일 가을 여행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남사 예담촌

의령에서 이병철 선생 생가와 붕일사를 돌아보고,하동 청학동을 가기 위해 합천을 지나 산청땅에 들어서서,뜻밖의 율곡사와 남사 예담촌을 돌아보게 되었다.

청학동 가는 길에 시간적 여유가 있던차, 율곡사 이정표가 있기에 그곳을 찾아 보게 되었고,남사예담촌 역시 지나가는 길목에서 우연히 발견케 되어 생각지도 못했던 불로소득 여행이 된 셈이다.

율곡사 사찰은 그리 크진 않았지만,주차장이 4개나 있는가 하면,문화재 보호 초소까지 있는걸로 보아 그래도 꽤 유명세를 떨치는 사찰인듯 싶었다.

주변에는 아름답다는 정취암과 단계한옥마을,목면 시배유지와 성철스님 생가등이 있었지만,그곳까지 모두 돌아보지 못했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율곡사를 돌아보고 나오다, 중국집에서 짬뽕과 잡채밥등으로 점심을 때우고,그러고서 다시 길을 재촉하다 남사예담촌을 발견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지정된 남사예담촌은, 지리산 천왕봉의 정기가 스민 천혜의 승지에 조성된, 우리의 고전미와 전통미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참으로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고색 찬연한 담쟁이 넝쿨과 토담,수백년 전통의 고가와 향기,사대부가의 예절과 기상을 상징하는 부부 회화나무등,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체험 휴양마을을 한바퀴 돌다가,단감과 홍시를 맛보는 삼매경에 빠져보기도 했다.

남사예담촌에는 맛있는 먹거리도 풍성했고,특산물도 싸게 구입할수 있어, 찾는이의 마음을 흡족케 하는 매력이 있기도 한곳이구나 느껴왔다.

율곡사는 산청군 신등면 율현리 지리산 동쪽 자락에 있는 절로 651(신라 진덕여왕5년)원효대사가 창건하였고, 930(경순왕 4)년에 감악(感岳)조사가 중창하였다.율곡사의 배치는 산지가람의 전형적 사동중정형식(四棟中庭形式)을 자연지세에 따라 변형한 특이한 형식을 보여준다. 천왕문 등 당우가 많았던 것으로 짐작되나 현재는 대웅전, 칠성각, 관심당(觀心堂), 요사채만 남아 있다. 현재의 대웅전은 조선 중기에 지어진 건물이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중수되었다. 골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건물답게 상승감을 강조하여 잘 다듬은 돌로 3층의 기단을 만들었으며, 처마 끝 활주가 시원한 느낌을 더해 준다.
아름다운 대웅전에는 대목의 솜씨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 온다. 법당을 중건할 때 어떤 목수가 찾아와 절 짓는 일을 맡겠다고 자청하였다.그런데 석 달 동안 오로지 목침만 만들고 있었다. 이를 답답하게 여긴 스님이 목수를 시험하기 위하여 목침 하나를 몰래 숨겼다.목침을 다 만든 목수가 목침을 세어보니 하나가 모자랐다.안색이 변한 목수는 “내 정성이 부족하니 귀중한 법당을 지을 수 없다”하며 연장을 챙겨 절을 떠나려 하였다. 이에 스님이 숨긴 목침을 내놓으며 사죄를 하니 목수가 마음을 돌리고,목침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짜올리는 기술이 신기(神技)에 가까웠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으므로 율곡사를‘목침절’이라고도 부른다. 대웅전의 오른쪽으로 향하면 3개의 암봉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데 그 가운데 암봉이 새신 바위이다. 원효대사가 이 바위에 올라 지금의 절터를 잡았다고 전해지며 절과 관련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온다.대웅전에 단청을 할때 단청하는 이가 7일 동안 절대로 안을 들여다보아서는 안된다고 하였다는데 그가 안으로 들어간 뒤 아무런 기척이 없으므로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스님이 마지막 7일째 되는 날 결국 참지 못하고 안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대웅전 안에는 새 한 마리가 붓을 물고 다니면서 벽화를 그리고 있었는데 인기척을 느낀 새가 단청을 완성하지 못하고 날아가 바위가 되었는데 뒤에 이 바위를 새신바위라고 했다.율곡사는 신비로운 전설을 간직한 채 지리산 지맥인 척지산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웅전은 보물 제 374호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들이고 있는 사찰이다.

주렁주렁 감이 매달려 풍성함이 느껴왔다.

높은 위치에 자리한 정자가 멋스러워서....

이색적인 큰 십자가 기도원

큰 십자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남사예담촌은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어 표면적으로는 옛 담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담장 너머 그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리산 초입에 자리잡은 남사예담촌은 안동하회마을과 더불어 경상도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이다.

경남하면 산청남사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옛날부터 그 명성이 자자했던 양반마이자, 전통한옥마을로 유명하다.

전통가옥이 하루가 다르게 사라져가는 요즘, 평범하게 살아 가면서 전통가옥을 보존하고, 일부러 찾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지리산 초입의 이 작은 마을이 유난히 정감 있고 고풍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해묵은 담장 너머 엿볼 수 있는 우리 조상들의 정서와 삶의 모습을 아직까지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남사리 연혁비

최진사댁 셋째딸이라고 최씨 고가를 찾아 만세를....

감나무 밭에 들어서니, 너도나도 감 따 먹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이곳 감나무밭에서  단감과 홍시를 맛보는 수지를 맞기도.....

수령  600년이 넘는 고목 감나무

감나무가 이렇듯 오랜 고목나무라니 놀랄 노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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