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부터 어제까지 5박6일 중국 동태항과 백석산을 다녀왔다. 그것도 대다수 중국여행자들이 잘모르는 여행코스인 인천 송도에서 여객선을 타고 산동성 옌타이로 가서 하북성의 수도 석가정을 고속철을 타고 갔다. 동태항 풍경구를 관광하고 래원으로 이동하여 북태항 풍경구의 절경인 백석산을 관광하고 다시 석가장으로 이동하여 연태로 다시 왔다. 연태를 둘러보고 배를 타고 송도로 돌아오는 강행군 일정이였다.
작년 3월에도 거의 같은 코스인 송도에서 배를 타고 연원항을 가서 정주까지 고속철을 타고 낙양 소림사를 다녀 왔으니 배를 타고 오가는 중국인들을 주의깊게 보게 되었다. 송도에 만들어진 국제여객 터미날은 인천에서 배를 타고 가기 쉬운 연태.위해. 칭다오.대련지역만을 오가는 정기 여객선을 운항하는 아주 중요한 항구다. 한국에 관광을 오거나 일을 하러 오는 수많은 조선족들이 이용하는 비용이 저렴한 배편들이다. 여객 터미날에서 배를 기다리는 많은 중국인들은 한국에서 쇼핑한 대형김이 든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또한 빈박스를 열개정도를 펼쳐 청테이프로 묶은후 갖고 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게 만만치 않은게 밤새 배에서 자고 오는 시간이 무려 14시간이니 이틀을 배에서 보낸다. 공해상에서는 인터넷이 안터지니 답답하기가 이를데 없는데 인천에 다와서 섬들이 보이고 지나가는 배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이 빵빵 터진다. 4명이 침대칸 아래윗칸을 쓰고 오는데 작년이나 올해도 남자들 셋이 오니 처음 본 친구도 엄청 친하게 지낼수가 있고 우리가 쓰던 객실 7217호실을 감방으로 불러 감방동기라며 웃어댔다.
연태는 그동안 중국다른지역을 20번 가까이 갔어도 처음 가보았다. 연태고량주로 알려진 연태는 황해연안지역의 교통요충지로 서울에 무려 23배가 되는 대규모 도시다. 석가장에서 연태까지는 1000키로미터로 고속철이 시속평균 300키로 달려도 4시간반이나 걸리는 거리였다.
우리일행 76명이 버스3대로 이동했는데 그중 우리카페 회원 24명을 맡은 가이드는 중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할빈태생인 올해 45세된 조선족 3세였다. 간단히 중국이 얼마나 큰지를 말해준다. 인구가 호적이 있는 사람이 14억2천이고 호적이 없는 사람이 1억8천이니 합치면 16억이 된다. 땅덩어리가 한국에 백배이고 제일 추운 지역이 할빈이 영하 40도일때 제일 따뜻한섬인 해남도는 평균 30도이니 한나라의 기온차는 무려 70도 란다.
조선족은 170만명인데 한국에 와있는 조선족이 80만명으로 그들 대다수가 우리나라 구석구석에서 생업에 종사하며 돈을 열심히 벌고 있다. 가이드 부모역시 20년 가까이 여기서 일했고 이제는 70이 넘어 고향 할빈으로 돌아왔지만 본인의 형과 동생은 한국에서 여전히 일하고 있고 한국에 와있는 친척만해도 열명은 족히 넘는단다. 한국이 그들에게는 말이 통해 행동에 제약은 없지만 그들은 엄연한 중국인들이다. 한국에 주민등록이 있는 조선족이 10만명이 된다니 중국은 우리에게는 상상초월의 큰 나라임에 틀림없고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임을 새삼 느끼고 왔다.
첫댓글
어제 여행에서 돌아 오신 언덕저편님,
언덕저편님이야말로 열심히 사시는 분입니다.
조선족 역시, 韓민족의 뿌리를 가지고,
중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 한국 문화와 언어 정서를 이어가는,
이중적 정체성을 유지해 가며 독립적인 민족 공동체라는 집단으로 살아갑니다.
삶의 터전을 잃고 만주 일대로 이동하게 된 조선족이나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살아 온 우리민족입니다.
다 같이 잘 살기위해
한 마음으로 쭈욱 번영의 길로 가는 것에 힘을 합치면 좋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조선족3세는 조상들이 어떻게 중국까지 이주와서 고생고생하며 자리잡은 사연을 들었을 것입니다. 가이드는 집이 북경이라 한번 나오면 거의 보름만에 들어간다며 손님들이 갖고온 반찬들이 있으면 주고 가라고 해서 저도 깻잎장아찌와 사각김을 넌즈시 주고 왔습니다.
버스안에서 농산물을 파는데 사람들이 엄청 사주어 본인도 보탬이 많이 된것 같습니다.
백두산갔을때 가이드하던 여대생이 조선족이라고
자신을 밝히는 모습이 참예뻤습니다
처음엔 같은 민족이라하여 정이 갔는데
매스콤 영향인지 지금은 그들만의 세상속에
사는거 같습니다
조선족도 소수민족에 해당되므로 그렇게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니 한국으로 일을 찾아 오는 것입니다. 잘 살도록 서로 도와 주어야죠
중국에 사는 조선족들 근면과 끈기로 잘 정착하고 살더군요.
저도 친구들과 배를 타고 백두산 다녀왔어요.
친구들과 배안에서 보낸 시간도 즐거웠습니다.
한국에 일하러 오는게 얼마나 좋은지 배타기전 승차권을 들고 웃으며 여러명이 기념사진 찍는걸 보았습니다.
조선족들은 대한민국에 와서 돈 많이 벌어가서
중국내에서 생활수준이 높아졋습니다
내가 현장소장을 하고 잇을때 우리현장 잡부겸 경비로 근무하는
중국 교포에게 내 헌옷을 지원해준 적도 있습니다
조선족 교포들은 대한민국 내에서 사고는 치지 말면 좋겟습니다
배타고 중국 관광가기?
나도 5060을 따라서 한번 가본적이 잇습니다
한번쯤은 가볼만 합디다
좌우간 언덕저편1님의 중국 관광 축하드립니다
충성 우하하하하하
우리가 하기 싫어하는 3D직종에 조선족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폐지 줍는일까지도 기업화하여 돈을 벌고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중국의 남북의 길이가 5600Km 이고 동서길이가 5300Km 랍니다.
다녀오신 하북성과 산동성 일대가
우리의 고대사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 같아 요즘 자주 구글맵으로
그 지역 검색을 하곤 합니다.
뱃편으로 중국에 닿고 내륙의 높은
산을 둘러보고 오는 여행, 저도 해보고
싶습니다. ㅎ
꼭 서울오시면 다녀 오십시오.. 여행비도 저렴합니다. 5박6일에 61만원.. 아마 이코스를 비행기로 간다면 150만원은 족히 나올겁니다.
여행길의 풍경보다 더 깊이 남는 건 결국 사람 이야기인 듯합니다.
타향에서도 삶을 단단히 이어가는 조선족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왠지 가까이 느껴집니다.
맞습니다.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 맛있게 먹은 음식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