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후보 김문수, 열린 광장 나아가 애국시민들 손 잡아야
6월 3일 대선을 향한 여야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군 가운데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10일에는 한동훈 전 대표와 나경원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고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안철수 의원은 이미 출마 선언을 했고, 유승민 전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군이 많은 국민의힘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사실상 이재명이 추대에 가까운 방식으로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이 당내에서 경쟁자의 싹을 거의 잘라낸 데다, 전체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도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 양당 경쟁은 51대49 정도로 박빙의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여기에서 주목할 인물이 김문수 전 장관이다. 김문수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여왔다. 이재명을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인 것이다. 지지율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김문수가 탄핵 정국에서 일관되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스탠스를 보여왔다는 사실이다. 이는 엄동설한에 차가운 아스팔트를 녹이며 탄핵 반대를 외쳐온 애국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핵심 동인이 되고 있다.
김문수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이유로 김문수에게 ‘내란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려 할 것이다. 탄핵이 인용된 데다 대부분의 언론이 좌파에게 점령된 상황에서 이런 프레임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위험성이 높다. 김문수가 여기에서 좌초하면 이번 대선 레이스는 이재명의 일방적인 독주로 끝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죽을 각오를 하면 살고, 비겁하게 목숨을 부지하려 하면 죽는다(必死則生 必生則死)는 충무공의 좌우명을 되새겨야 한다. 좌파들의 공세를 역공의 무기로 삼아 반격해야 한다. 그것은 이번 대선을 체제 대결 및 역사 정통성 대결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최선의 공격이 최상의 방어이다. 12·3 비상계엄에서 탄핵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 자체가 존망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의 체제를 구원하려는 몸부림이었다.
김문수의 활로는 뒤로 물러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 열린 광장에 나아가 애국 시민들의 손을 잡아야 한다.
관련기사
자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