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어제 총회를 큰 은혜 가운데 치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모든 실행위원들이 주님께서 하셨음을 고백하였습니다.
이렇게 또 저희들의 믿음을 키워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자기의를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주님의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오염된 영혼이 정결케 되어 진리를 보고 기뻐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33.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34.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감하게 되어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
35.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36.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37.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3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39.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40.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본문 주해)
32절 : 사사시대와 왕정시대의 사람들의 믿음을 말한다.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사무엘은 사사시대 인물로서, 자기들의 소견에 옳은 대로 온갖 우상숭배와 음행이 가득하였던 시대의 사사들이다. 이런 시대에 하나님께서 사사를 세우셔서 믿음이 무엇인가를 보이신다. 다윗은 왕정시대 인물이다.
겁쟁이 기드온, 드보라의 뒤꽁무니만 따라다닌 바락, 하나님께서 주신 힘을 자기를 위하여 사용한 삼손, 기생의 아들 입다 등을 믿음의 사람으로 기록한 것은 이들의 영웅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자들을 사용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다윗은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잘 고백하였지만, 왕이 되고 나서 간음과 살인하는 죄를 짓는다. 그러나 나단의 책망을 받고나서야 비로소 자기가 죄인임을 제대로 알게 된다. 자기 죄로 인하여 거룩한 여호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우리아가 희생을 당함으로 다윗은 의인의 희생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믿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는 허물의 사함을 받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는 자는 복이 있다고 고백할 수 있었다.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의 존경을 받은 사사요 선지자였지만, 늙어서 자기 아들들을 사사로 세우는 잘못을 저지른다.
성경에서 그 어떤 인물이라도 예수 그리스도 외에 온전한 자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이란 자기의 연약과 부족을 알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는 자들인 것이다.
33~38절 : 믿음으로 승리하는 모습과 더 모진 고난을 당하는 모습이다.
승리하는 모습(33~35a절) :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바락과 기드온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사자들의 입으로부터 구원받은 다니엘, 용광로 풀무불을 무력화한 다니엘의 세 친구들, 아합왕의 칼로부터 전혀 해를 받지 않은 엘리야, 그리고 바벨론의 대군을 오직 믿음으로 물리친 용사들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엘리야로 인해 죽은 아들이 살아난 사르밧 과부이며, 엘리사로 인해 다시 아들이 살아난 수넴여인
더 모진 고난을 당하는 모습(35b~38절) : 사람들로서는 지극히 꺼리는 일들을 기꺼이 당하는 믿음의 사람들도 있었다.
“또 어떤 이들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더 좋은 부활의 삶을 얻고자 하여, 구태여 놓여나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조롱을 받기도 하고, 채찍으로 맞기도 하고, 심지어는 결박을 당하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까지 하면서 시련을 겪었습니다.
또 그들은 돌로 맞기도 하고, 톱질을 당하기도 하고, 칼에 맞아 죽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궁핍을 당하며, 고난을 겪으며, 학대를 받으면서,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떠돌았습니다.
세상은 이런 사람들을 받아들일 만한 곳이 못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을 헤매며 다녔습니다.”(35b~38절, 새번역)
39~40절 :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으로 말미암아 훌륭한 사람이라는 평판은 받았지만,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계획을 미리 세워두셔서, 우리가 없이는 그들이 완성에 이르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새번역)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했다. 약속된 것이란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얻게 될 구원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더 좋은 것-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을 마련해 두셨기 때문에 구약의 믿음의 사람들이 우리를 제쳐놓고는 결코 완성에 이르지는 못하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의 묵상)
11장의 여러 믿음의 사람들의 이름과 그들의 삶의 내용-승리와 고난-을 열거한 이유는 39~40절의 결론을 말하고자 함이다.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으로 말미암아 훌륭한 사람이라는 평판은 받았지만,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계획을 미리 세워두셔서, 우리가 없이는 그들이 완성에 이르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새번역)
지금까지 구약의 믿음의 인물들을 대할 때, 그들이 가진 위대한 신앙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도 그들을 본받자. 그래서 하나님께 복을 얻어 내자.’는 식으로 보고 해석하였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그들의 위대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연약하고 부실한 인물 하나하나의 삶을 하나님께서 이끌어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시고, 그런 그들의 모든 행보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걸음이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어느 목사님께서 이것을 퍼즐에 비유하여 설명하셨다.
“커다란 퍼즐이 있다고 합시다. 그 퍼즐의 그림을 완성하는데 구약의 성도들이 퍼즐의 한 조각씩 맞추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완성된 그림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나타난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신약의 성도들은 가만히 있다가 전체 퍼즐의 그림의 완성을 보게 된 것입니다.......그들은 퍼즐 한 조각을 가지고 목숨을 버렸는데, 우리는 완성된 그림을 들고서 다른 것을 기웃거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그리고 사사시대, 왕정시대의 믿음의 사람들....그리고 예수님 이 땅에 오시기 전의 수많은 선지자들.....
그들이 가진 퍼즐 한두 조각이 바로 ‘증거’(39절)-믿음의 삶-이고, 그것들이 다 맞추어지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된 것이다.
나는 그들로 인해 완성된 십자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장사되심과 부활하심을 통해 영생 얻은 나는 구약의 수많은 증인들-우리들이 흔히 위대하다고 말하는 구약의 믿음의 사람들-과 비교할 수 없이 큰 은혜를 받은 자인 것이다.
이 큰 은혜를 받은 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렇게 큰 은혜를 받았으니 이제 네가 스스로 무언가를 해 보라.’고 하시지 않는다.
승천하신 예수님이 보내주신 성령님을 철저히 의지하라고 하시는 것이다.
은혜를 입은 자일수록 성령님을 더욱 의지한다. 그것은 이 땅에서 몸을 입고 사는 동안 ‘나’라는 존재는 항상 죄로 오염되는 존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성령님을 의지할 때에 십자가를 붙들 수 있고, 십자가에 연합될 때에 정결한 삶을 살 수 있다.
십자가라는 완성된 그림을 가진 나는 성령님을 의지하기 위해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간다.
이것이 구약의 성도들이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밝히 보게 된 내가 주님 앞에 살아가는 모습이다.
이 모습을 주님께서 기뻐하시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창세전 하나님의 계획이기 때문이다.
(묵상 기도)
주님,
성경의 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기 위한 퍼즐 조각이었습니다.
저는 수고한 것도 없이 그 완성된 십자가 그림을 가지게 되었으니 너무도 감사합니다.
그들에게 이 그림을 보이며 우리들의 구원을 함께 기뻐합니다.
십자가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감히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겁도 없이 생각해 봅니다.
성령님, 더욱 의지합니다.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