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없는 3.1절
<앵커멘트>
오늘은 삼일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국기를 게양해야 하는 날이기도 하죠.
하지만, 국기 게양률은 여전히 저조하기만 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 단지에선 태극기를 건 가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체 10개 동,7백30 가구 가운데 태극기를 내건 집은 31곳,
단 5%도 되지 않습니다.
낮은 태극기 게양률은 다른 지역 아파트도 비슷합니다.
이 아파트 단지도 띄엄띄엄 태극기가 보일 뿐.
한 동마다 단 몇 가구만이 가뭄에 콩나듯 태극기를 내걸었습니다.
<녹취>이종락/원주시 무실동 젊은 사람들이 아무래도 삼일절에 대한 것을 잘 모르고 있을 수 있잖아요.
(옛날에는) 3.1절 되면 기념행사 하고 학교에서 공휴일을 떠나서.
지금은 그런 것도 없어졌잖아요.
실제 춘천지역 33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오늘 하루 태극기 게양 실태를 조사한 결과, 179가구, 5.3%만이 태극기를 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 탓도 있지만 시민들의 무관심도 크다는 지적입니다.
<녹취>하재풍/춘천시학원연합회장 동계 올림픽도 있고 해서 계양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여러 국가적인 상황으로 봐서..
대한민국 국기법은 심한 눈이나 비바람 등으로 국기의 훼손이 우려되는 게 아니라면 국경일이나 기념일엔 국기를 게양토록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입력시간 : 2011-03-01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