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4기 면접 잘 다녀왔습니다.^^*

[신윤경]

곡성4기 면접 잘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곡성농활 4기 지원자 신윤경입니다.

따끈따끈하게 면접을 다녀오고 바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어제 면접을 보기위해 2시 49분에 서대전역에서 기차를 타고 곡성역으로 갔습니다.

한 번도 곡성을 가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갈 수 있게 되어 많이 설레었습니다. 가는 기차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추수를 다하고 깨끗하게 정리된 넓고 평평한 논들이 있었고, 강가에는 갈대들이 춤을 추며, 산에는 아직도 울긋불긋 물이 들어 꼭 가을이 가기 전 기차를 타고 단풍구경을 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제가 곡성에 도착하면 먼저 5시에 도착해 있는 효은이를 만나서 같이 군내버스를 타고 압록에 있는 민들레농촌지역복지사무소에 갈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차에서 내려 주민 분들께 물어물어 간다는 것이 다들 중간 정류장이 아니라 버스터미널로 알려주셔서 버스 한 대를 놓치게 되었고 막차를 타고 압록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버스터미널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곡성 분들이 친절히 알려주시고 말도 걸어주셔서 즐겁게 이야기를 하면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어 오히려 더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곡성농활2기를 하셨던 조미리 언니께서 전화 주셔서 지지도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시니 더욱 힘이 났습니다.

제가 사무소에 갔을 때에는 미리 도착한 경북대 효은이와 한동대 아람이의 면접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건너방에 계시는 김희 선생님과 딸 지현이와 아들 창규와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선대 박윤범 오빠가 곡성터미널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으시고 이정일 선생님께서 데리러 가시는데, 제가 함께 가서 압록으로 돌아오는 시간동안 차안에서 윤범오빠와 같이 면접을 봤습니다.

TV프로그램 "택시"가 떠오르면서 즐겁게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곡성 농촌사회복지의 철학과 비전에 대한 질문에 자연주의 사회복지와 농촌사회복지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농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활용하여 이주여성도, 어르신들도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그분들의 생활 속으로.. 걸언을 통해서 마을을 소통시키는 것이라고. 어떻게 보면 곡성의 농촌복지가 아닌 전체 농촌복지의 필요성을 말씀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정일 선생님께서 덧붙여서 곡성 농활의 활동들과 비전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곡성농활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비전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저는 농촌복지에 대해서 배우고 싶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졸업하고 고향인 문경으로 가서일 할 생각을 가지고 있고 자연주의 사회복지를 하고 싶은데, 솔직히 그 방법을 잘 몰라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그래서 선생님도 뵙고 동료들도 만나서 함께 고민하고 가는 길의 방향을 잡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저녁도 먹기 전이라서 간단히 핵심만 질문 하시고 이정일 선생님 댁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이정일선생님, 김희선생님, 지현이, 창규, 박윤범오빠, 김효은, 이아람, 저 모든 사람이 한 차에 탈 수 있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지현이의 동요소리가 우리를 더욱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김희선생님께서 어제 저희가 온다고 창규를 업고 힘들게 만드신 잡채와 함께 저녁식사를 준비 해주셨습니다. 식사 전에 정보원 식사송을 이정일선생님의 선창으로 어색했지만 다 같이 불렀습니다. 푸짐히 차려주신 저녁상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희 모두 객지에서 생활해서 오랜만에 따뜻한 집 밥을 먹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자기 전에 이정일 선생님께서 생강차와 함께 ‘시인과 우체부’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셨습니다. 1시간 정도 보았는데 내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주의 사회복지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나는 대목은 “자신이 잘하는 것에 마음을 얹어서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도종환 시인은 자신이 잘 짓는 시에 마음을 담아서 사람들과 나누고 사람을 소통시켜 숲을 이루어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곡성농활을 하면서 해야 하는 일을 이정일 선생님께서는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보여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 날 저녁 윤범오빠는 다른 방에 주무시고, 효은이와 아람이와 누웠는데 앞으로 농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어떤 것을 준비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 즐거웠습니다.

오늘아침을 먹고 이정일 선생님께서 관할 마을을 섬진강을 위주로 드라이브를 통해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습니다. 한마을에 올라가서 작은 언덕도 오르고,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 청소년야영장 관장님께서 주시는 커피한잔도 맛있게 먹고, 근처 두가교를 거닐면서 사진도 찍고, 이정일 선생님께서 붕어빵을 사주셔서 맛있게 나눠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는 김희선생님과 아이들을 데리러 가셨고, 남은 우리 네 명은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근처 낮은 흰 다리를 건너보고, 그 끝에 있는 원두막에도 가보고, 베터리가 별로 없는 카메라를 붙잡고 한 장이라도 더 찍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두가교를 건너서 이정일 선생님과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면서 앞으로 농활을 위한 월동준비를 떠오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우리는 곡성읍내에 있는 돈일정(豚一停)식당으로 가서 1318 mc용 선생님과 박경희선생님을 기다렸습니다. 오늘 점심 메뉴는 맛있는 들깨해물탕. 그곳에서도 정보원 식사송을 다같이 불렀습니다. 지현이도 함께 하였습니다. 더욱 맛있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는 서울에 계시는 송충기선생님께서 후원해주셨습니다.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

담소와 함께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1318해피존으로 가서 박경희선생님이 직접 타주신 맛있는 꿀냉차를 마시고 꿀사과를 후식으로 먹었습니다. 또한 mc용 선생님께서 직접 1318해피존 이곳저곳을 소개시켜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박경희 선생님께서 해피존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선생님이 얼마나 이 아이들을 사랑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4시정도에 그곳에서 정보원식 포옹을 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효은이와 아람이는 곡성터미널에서 집으로 갔습니다. 저는 기차표가 모두 매진되어서 인권영화제를 보러 광주로 가시는 이정일선생님 차를 빌려 타고 광주터미널까지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박경희선생님, mc용선생님과 함께 차를 타고 가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집에 돌아온 지금도 어제와 오늘 있었던 일이 꿈만 같이 느껴집니다. 편안하게 대해 주셔서 너무 즐겁게 지내다가 왔습니다.

지현이와 창규가 벌써부터 보고싶네요.^^*

이정일 선생님, 김희선생님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박경희 선생님, mc용선생님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농활팀 간식먹을때 쓰라고 후원해 주신 송충기 선생님 감사합니다. 맛있고 따듯한 커피를 주신  관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주 서울에서 하는 1차연수를 기다리면서, 즐거운 곡성농활을 기다리면서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이정일]

먼길 다녀가서 피곤했을텐데 소중한 이야기 기록하고 나누어주어 고마와요. 함께 했던 윤범, 윤경, 효은, 아람님 먼길 오가느라 수고했고 즐거웠습니다.

[이명화]

시인과 우체부, 저도 정일선생님댁에서 보았어요.^^ 언니 기록보니 하나 하나 새록 새록 따듯한 추억이 되살아나요. 고마워요.

[김효은]

세세한 묘사로 그날이 보이는것 같네요 ㅎ1박 2일 함께 해서 좋았던것 같아요 ㅎㅎ

[김동찬]

이정일 선생님, 김희선생님, 박경희 선생님, MC용 선생님 고맙습니다. 잡채, 꿀차, 꿀사과, 붕어빵~ 고맙습니다.

[이아람*]

윤경언니:) 밝은 성격의 언니 덕에 더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