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가지 중국요리를 7천원에 맘껏 드세요”
펜더차이니즈레스토랑(熊猫自助餐廳) 황춘걸 씨,
가리봉동 시장에 최초로 중국요리 뷔페식당 개장
펜더차이니즈레스토랑 熊猫自助餐廳은 근검절약 정신 실천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요리를 즐기고 낭비를 줄이는 식당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앞장 서고 있습니다. 식당 위치: 가리봉시장 입구 전화: 02)868-8286
중국요리 뷔페식당이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시장 입구에 들어섰다. 1인당 7천원만 내면 14가지 요리를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그리고 5천원만 내면 도시락으로 싸갈 수 있다. 일반 시중에 고기뷔페집은 흔히 볼수 있지만 중국동북요리 뷔페집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지난 3월 29일부터 가리봉시장 입구에 펜더차이니즈레스토랑(熊猫自助餐廳) 간판을 걸고 영업을 시작한 황춘걸(44세)씨는 “일반식당이 중국요리를 중심으로 한 뷔페식당으로 운영되는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밥 하기 싫거나 밥 할 시간이 없는 일반 근로자들이 부담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돼지고기, 소고기, 두부 볶음채뿐만 아니라 국밥, 빵, 죽 등도 준비되어 있어 7천원으로 한끼를 든든하게 먹을 수 있고, 또 매일 식단메뉴를 변경해 매일 찾는 고객도 요리를 즐길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가리봉동은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중국동포 근로자가 많은 곳이다. 홀로 기거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된다. 이들을 위해서는 안성마춤의 식당인 셈이다.
영업을 개시한지 한 달도 안되었지만, 저녁 7시 시간대에는 일을 마치고 돌아온 중국동포 노무자들로 자리가 꽉 찬다. 이용자가 점점 늘어 거의 매일 오다시피 하는 단골손님도 생기고 있다.
황씨가 운영하는 중국요리 뷔페식당 펜더차이니즈레스토랑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요리를 구미에 맞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식당은 요리 한 접시당 8천원에서 1만2천원 정도 됩니다. 2, 3 사람이 함께 먹게 되면 최소 4, 5가지 요리를 시키게 되는데 그럼 요리값만 5만원 정도 들어갑니다. 부담되는 가격이죠. 그리고 그렇게 요리를 시켜놓고 다 먹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낭비가 심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 식당은 1인당 7천원만 내면 12가지 종류의 요리를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도 죽, 국밥 등도 제공되어 손님들이 좋아합니다. 그리고 버리는 것이 없기 때문에 낭비도 없구요.”
황춘걸씨의 설명이다. 매일 새벽 야채 시장에 나가 장을 본다는 그는 최대한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면서 동포들이 많이 이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바램을 전했다.
황춘걸씨는 중국 할빈 출신 중국동포로 2001년 4월경 국적회복 동포 자녀로서 한국 국적으로 귀화하였다. 그는 중국어에 능통해 중국어판 신문을 만드는데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2003년~2004년도에는 중문주보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2007년에는 자비로 한중상보를 냈다. 그리고 2008년부터는 중국재한교민협회(회장 한상호) 비서장으로 활동하면서 중문판 신문 지기지피(知己知彼)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가리봉동 시장입구에 광고간판디자인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맞은편에 식당 자리가 나와 중국요리 뷔페식당을 오픈하게 되었다. / 김경록 기자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15호 2014년 4월 25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15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