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이 주제는 엘렌 G. 화잇의 신학에서 가장 중요한 중심축 가운데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1888년 미니애폴리스에서 제시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기별을 제대로 이해하면, 율법과 복음, 칭의와 성화, 안식일과 계명, 마지막 시대의 완전한 품성이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복음 안에서 연결됩니다.
화잇 자신의 표현을 빌리면, 이것은 단순한 교리 하나가 아니라 “a message from God” — 하나님께로부터 온 기별이었습니다. (EGW Writings)
1. 화잇이 말하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핵심
가장 먼저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란, 죄인이 자기 자신의 의를 의지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유일한 의와 구원의 근거로 받아들여, 그리스도의 의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고,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살아가는 경험이다.
즉 이것은 단순히
“예수를 믿으면 천국 간다”
는 지적인 동의가 아닙니다.
화잇은 믿음을 그리스도를 실제로 붙드는 살아 있는 신뢰로 설명합니다. (EGW Writings)
2. 첫 번째 핵심 — 인간의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
화잇은 아주 분명하게 말합니다.
“No one can be justified by any works of his own.”
“아무도 자신의 행위로 의롭다 하심을 받을 수 없다.”
그리고 이어서:
“Faith is the only condition upon which justification can be obtained, and faith includes not only belief but trust.”
“믿음은 칭의를 얻는 유일한 조건이며, 믿음에는 단순한 믿음뿐 아니라 신뢰가 포함된다.”
— Selected Messages, Book 1, p. 389. (EGW Writings)
여기서 매우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내가 얼마나 잘했는가?”
에서
“예수께서 나를 위해 무엇을 하셨는가?”
로 시선을 옮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의 중심은 나의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입니다.
3. 두 번째 핵심 — 칭의는 실제적인 죄의 용서다
화잇은 칭의를 추상적인 법적 선언으로만 설명하지 않습니다.
“When God pardons the sinner… He receives him into divine favor, and justifies him through the merits of Christ’s righteousness.”
하나님께서 죄인을 용서하시고, 그리스도의 의의 공로를 통해 그를 의롭다고 인정하시며 하나님의 은총 안으로 받아들이십니다. (EGW Writings)
그리고 1891년에는 훨씬 더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As the penitent sinner, contrite before God, discerns Christ’s atonement in his behalf, and accepts this atonement as his only hope… his sins are pardoned. This is justification by faith.”
회개하고 통회하는 죄인이 자신을 위한 그리스도의 속죄를 바라보고 그것을 유일한 소망으로 받아들일 때 죄가 용서된다. 이것이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입니다. (EGW Writings)
그러므로 칭의의 핵심은:
죄를 인정한다
→ 회개한다
→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본다
→ 그리스도를 붙든다
→ 죄 사함을 받는다
→ 하나님과 화목한다
입니다.
4. 세 번째 핵심 — 그리스도의 의를 “입는다”
화잇에게서 매우 아름다운 표현이 나옵니다.
“Thus man, pardoned, and clothed with the beautiful garments of Christ’s righteousness, stands faultless before God.”
“이렇게 용서받고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의의 옷을 입은 사람은 하나님 앞에 흠 없는 자로 선다.” (EGW Writings)
이것이 칭의의 놀라운 복음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보실 때
“네가 얼마나 의로운가?”
를 먼저 보시는 것이 아니라,
“네가 누구 안에 있는가?”
를 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죄인은 그리스도의 의를 입습니다.
5. 네 번째 핵심 — 그러나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결코 순종을 폐하지 않는다
여기가 재림교회에서 특별히 중요합니다.
화잇은 믿음과 계명을 서로 반대되는 것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1888년의 자료에서도 이렇게 설명됩니다.
“The commandments cannot be kept acceptably to God except by faith in Jesus Christ.”
“하나님의 계명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없이는 하나님께 가납되게 지켜질 수 없다.”
그리고 반대로,
“Faith in Christ amounts to nothing—is dead—unless it is manifested… in good works.”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도 선한 행위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니며 죽은 것이다.” (EGW Writings)
그러므로:
율법 → 구원의 조건
이 아니라,
그리스도 → 구원
믿음 → 그리스도를 붙듦
성령 → 그리스도의 생명을 내 안에 역사함
순종 → 그 믿음의 열매
입니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6. 다섯 번째 핵심 — 칭의와 성화는 분리될 수 없다
화잇의 유명한 표현이 있습니다.
“The righteousness by which we are justified is imputed; the righteousness by which we are sanctified is imparted.”
“우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는 의는 전가되는 의이고, 우리가 성화되는 의는 나누어 주시는 의이다.” (EGW Writings)
이것을 아주 쉽게 표현하면:
칭의
그리스도의 의가 나에게 전가됨
성화
그리스도의 생명과 품성이 내 안에서 역사함
입니다.
그리고 둘 다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에게서 옵니다.
그러므로
“나는 믿음으로 구원받았으니 이제 순종할 필요가 없다.”
도 틀리고,
“내가 충분히 순종하면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받을 수 있다.”
도 틀립니다.
성경적 복음은:
“나는 그리스도의 의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리스도의 은혜로 그분처럼 변화되어 간다.”
입니다.
7. 여섯 번째 핵심 — 믿음은 단순한 지적 동의가 아니다
화잇은 이 부분을 특별히 강조합니다.
“There are many who believe that Christ is the Saviour of the world… yet they do not possess saving faith.”
많은 사람이 예수께서 세상의 구주라는 사실을 믿고 복음이 참이라는 것도 믿지만, 구원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they are intellectually convinced of the truth, but this is not enough”
진리에 대해 지적으로 확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된 믿음은
“appropriates the merits of Christ to his own soul.”
그리스도의 공로를 자기 영혼에 실제로 붙드는 것입니다. (EGW Writings)
이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지식
“예수님은 나를 위해 죽으셨다.”
믿음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음을 받아들인다.”
산 믿음
“그러므로 오늘 나는 예수님께 나 자신을 맡긴다.”
8. 일곱 번째 핵심 — 믿음은 사랑으로 역사한다
화잇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순종과 사랑으로부터 분리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사용하는 중요한 표현이 있습니다.
“living faith, that works by love and purifies the soul.”
“사랑으로 역사하며 영혼을 정결하게 하는 산 믿음”입니다. (EGW Writings)
이것이 갈라디아서 5:6의 사상과 정확히 연결됩니다.
그러므로 참된 믿음은
믿음 → 사랑 → 순종 → 품성 변화
라는 열매를 맺습니다.
9. 여덟 번째 핵심 —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성화로 이어진다
화잇은 이것을 매우 강하게 말합니다.
“The present message—justification by faith—is a message from God; it bears the divine credentials, for its fruit is unto holiness.”
“현재의 기별—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기별이며, 그 열매가 거룩함이므로 신적 증거를 가지고 있다.”
— Review and Herald, September 3, 1889. (EGW Writings)
이 한 문장은 1888년 기별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대단히 중요합니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열매 = 거룩함
입니다.
따라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죄를 지어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교리”
로 이해하면 화잇의 가르침과 정반대가 됩니다.
10. 아홉 번째 핵심 — 성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화잇은 이렇게 말합니다.
“Sanctification is not the work of a moment, an hour, a day, but of a lifetime.”
“성화는 한 순간, 한 시간, 하루의 일이 아니라 평생의 일이다.”
그리고
“It is not gained by a happy flight of feeling…”
감정적인 황홀한 경험으로 얻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constantly dying to sin, and constantly living for Christ.”
“끊임없이 죄에 대하여 죽고 끊임없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사는 것”입니다. (EGW Writings)
따라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한 번의 감정적 경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경험입니다.
11. 열 번째 핵심 —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재배치한다
여기서 저는 목사님께 특히 중요한 한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1888년 기별의 핵심은 “칭의라는 교리를 하나 더 배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다시 발견하라는 것입니다.
화잇은 1888년의 기별을 설명하면서 그 핵심을 “Christ our righteousness” — “그리스도 우리의 의”로 제시합니다. (EGW Writings)
그래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결국 질문을 바꿉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구원받을까?”
에서
“예수님이 나를 위해 무엇을 하셨으며, 지금 내 안에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로 바꾸는 것입니다.
12. 이것이 안식일과 마지막 시대 기별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여기서 재림교회의 매우 중요한 통찰이 나옵니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율법을 약화시키는 메시지가 아니라 율법을 올바른 위치에 놓는 메시지입니다.
순서는:
그리스도
↓
그리스도를 믿음
↓
그리스도의 의를 받음
↓
성령께서 마음을 변화시키심
↓
사랑이 생김
↓
계명이 삶 속에서 순종됨
↓
그리스도의 품성이 나타남
입니다.
따라서 계명 순종은 구원의 뿌리가 아니라 구원받은 삶의 열매입니다.
1888년 자료에서도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믿음”을 분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EGW Writings)
13. 화잇의 가르침을 7개의 문장으로 압축한다면
핵심내용
| ① 인간의 의 | 구원의 근거가 될 수 없다 |
| ② 그리스도의 의 | 죄인의 유일한 의의 근거이다 |
| ③ 믿음 | 단순한 지적 동의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붙드는 것이다 |
| ④ 칭의 | 그리스도의 공로로 죄 사함 받고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이다 |
| ⑤ 성화 |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의 품성이 삶 속에 형성되는 것이다 |
| ⑥ 순종 | 믿음의 공로가 아니라 믿음의 열매이다 |
| ⑦ 완성 |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사님께서 최근에 계속 질문하셨던 “자아를 버리는 것”, “예수를 설교의 중심에 놓는 것”, “성령의 늦은 비를 위한 준비”, “교회를 회복하는 방법”이 사실 여기서 하나로 만납니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반대편에는 단순히 ‘행위로 구원받으려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 깊은 반대편에는
자기를 의지하는 마음
이 있습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그 자리를
“그리스도만이 나의 의”
라는 고백으로 바꿉니다.
그래서 화잇의 메시지를 가장 짧게 압축하면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내가 의롭게 되어야 그리스도께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의롭지 못한 나를 그리스도께 가져갈 때
그분이 나의 의가 되신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나의 의가 되시면, 그분의 의가 나의 삶 속에서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화잇이 말하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복음적 심장입니다. (EGW Wri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