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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묵수렴(忍默收斂)
언어는 통쾌한 뜻에 이르렀을 때 문득 끊어 능히 참아 침묵할 수 있어야 하고, 의기는 한창 피어오를 때 문득 가만히 눌러 거둘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忍 : 참을 인(心/3)
黙 : 묵묵할 묵(黑/4)
收 : 거둘 수(攵/2)
斂 : 거둘 렴(攵/13)
출전 : 부산(傅山)의 잡기(雜記)
난무하는 말이 부쩍 어지럽다. 칼을 숨긴 혀, 꿀을 바른 입술이 계산된 언어로 포장되어 웅성대며 떠다닌다. 무엇을 듣고 어떻게 가릴까?
청나라 석성금(石成金)이 '전가보(傳家寶)'에서 한 말이다.
今人說快意話, 做快意事, 都用盡心機.
지금 사람들은 마음에 통쾌한 말을 하고, 마음에 시원한 일을 하느라, 온통 마음의 가늠을 다 쏟아붓는다.
做到十分盡情, 一些不留餘地, 一毫不肯讓人.
있는 대로 정을 다 쏟아부어, 조금도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터럭 하나조차 남에게 양보하려 들지 않는다.
方才燥脾, 方才如意.
성에 차야만 하고, 제 뜻대로 되어야만 한다.
昔人云; 話不可說盡, 事不可做盡.
옛 사람이 말했다. 말은 다해야 맛이 아니고, 일은 끝장을 보아서는 안 된다.
莫撦滿篷風, 常留轉身地.
쑥대에 가득한 바람을 마다하지 말고, 언제나 몸 돌릴 여지는 남겨두어야 한다.
弓太滿則折, 月太滿則虧.
활은 너무 당기면 부러지고, 달은 가득 차면 기울기 마련이다.
당장에 상대를 말로 꺾어 기세를 올려도 그 말은 곧바로 부메랑이 되어 자기에게 돌아온다. 끝장을 보자는 독설,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 독단의 언어는 독이 될 뿐 득이 없다.
청나라 부산(傅山)은 '잡기(雜記)'에서 이렇게 썼다.
言語正到快意時, 便截然能忍默得.
언어는 정말 통쾌한 뜻에 이르렀을 때, 문득 끊어 능히 참아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
意氣正到發揚時, 便龕然能收斂得.
의기는 한창 피어오를 때, 문득 가만히 눌러 거둘 수 있어야 한다.
忿怒嗜欲正到騰沸時, 便廓然能消化得.
분노와 욕망은 막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 문득 시원스레 털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
非天下大勇者不能.
이는 천하에 큰 용기가 있는 자가 아니고서는 능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최고의 순간에 멈추기는 쉽지 않다. 절정에서 내려서기란 더 어렵다. 뜨거운 욕망의 도가니에서 훌쩍 뛰쳐나오려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조금만 더, 한 번만 더 하다가 굴러 떨어지면 그 추락에 날개가 없다. 생각이 깊으면 그 말이 경솔하지 않다. 큰 싸움꾼은 가볍게 싸우지 않는다. 말의 품위와 격을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 忍(참을 인)은 ❶형성문자로 㣼(인)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마음심(心=忄, 㣺;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刃(인)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忍자는 '참다'나 '잔인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忍자는 刃(칼날 인)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刃자는 刀(칼 도)자의 날 부분에 점을 찍은 것으로 '(칼이)날카롭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날카로운 칼날을 뜻하는 刃자에 心자를 결합한 忍자는 '칼날의 아픔을 견디는 마음'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심장을 찌를 듯이 아픈 감정을 인내하고 견뎌야 한다는 것이 바로 忍자인 것이다. 그래서 忍(인)은 마음에 꾹 참는다는 뜻으로, ①참다 ②잔인(殘忍)하다 ③동정심(同情心)이 없다 ④차마 못하다 ⑤질기다 ⑥용서(容恕)하다 ⑦참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길 극(克), 이길 승(勝), 견딜 감(堪), 견딜 내(耐)이다. 용례로는 참고 견딤을 인내(忍耐), 참고 힘씀을 인면(忍勉), 웃음을 참음을 인소(忍笑), 치욕을 참고 받음을 인수(忍受), 잔인한 마음 또는 참는 마음을 인심(忍心), 애정을 참고 견디어 냄을 인애(忍愛), 욕심을 참음을 인욕(忍辱), 잔인한 사람을 인인(忍人), 묵묵히 참고 좇는 일을 인종(忍從), 치욕을 견디는 일을 인치(忍恥), 괴로움을 참음을 인고(忍苦), 배고픔을 참음을 인기(忍飢), 인정이 없고 아주 모짊을 잔인(殘忍), 참고 견딤을 내인(耐忍), 억지로 참음을 강인(强忍), 굳게 참고 견딤을 견인(堅忍), 너그러운 마음으로 참음을 용인(容忍), 아무리 어렵고 거북한 일이 있더라도 늘 잘 참고 견디어 냄을 백인(百忍), 차마 하기가 어려움을 불인(不忍), 마음속에 넣어 두고 참음을 함인(含忍), 참고 견디는 마음을 기르는 일을 이르는 말을 인자공부(忍字工夫), 참는 것이 덕이 됨을 이르는 말을 인지위덕(忍之爲德), 밖으로 드러내지 아니하고 참고 감추어 몸가짐을 신중히 함을 이르는 말을 은인자중(隱忍自重), 굳게 참고 견디어 마음을 빼앗기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견인불발(堅忍不拔),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딱하거나 참혹한 상황을 이르는 말을 목불인견(目不忍見), 참을 인忍자와 일백 백자를 쓴다는 뜻으로 가정의 화목은 서로가 인내하는데 있다는 의미를 일컫는 말을 서인자일백(書忍字一百), 끝까지 참고 견딤을 일컫는 말을 견인지구(堅忍持久), 끝까지 굳게 참고 견딤을 일컫는 말을 견인지종(堅忍至終),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불인지심(不忍之心), 남의 해침을 받고도 앙갚음할 마음을 내지 않는 일을 일컫는 말을 내원해인(耐怨害忍), 너무나 참혹하여 차마 눈으로 못 봄을 이르는 말을 참불인견(慘不忍見), 아주 잔혹한 정치를 일컫는 말을 불인지정(不忍之政), 중생에게 자비하고 온갖 욕됨을 스스로 굳게 참음을 일컫는 말을 자비인욕(慈悲忍辱), 몹시 추악하여 바로 보기가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불인정시(不忍正視) 등에 쓰인다.
▶️ 黙(묵묵할 묵)은 ❶형성문자로 默(묵)은 본자(本字), 嘿(묵)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음(音)을 나타내는 검을 흑(黑; 검다, 묵)部와 犬(견)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犬(견; 개)과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黑(흑; 묵)으로 이루어지며, 개가 입을 다물고 있다는 뜻을 나타낸다. 전(轉)하여 '말을 하지 않다', '말을 안하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黙자는 '잠잠하다'나 '입 다물다', '고요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黙자는 黑(검을 흑)자와 犬(개 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黙자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고요한 상태를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그래서 어두움을 뜻하는 黑자에 犬자를 결합해 시끄럽게 짖어대던 개들조차도 고요한 침묵 상태라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래서 黙(묵)은 ①묵묵하다(말없이 잠잠하다) ②고요하다(조용하고 잠잠하다) ③모독하다(冒瀆--)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소리를 내지 않고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것 또는 그 기도를 묵도(黙禱), 말없이 마음으로 가만히 빎이나 눈을 감고 말없이 마음속으로 생각함 또는 국민의례 등에서 잠시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상태로 순국선열 등을 생각하고 기리는 것을 묵념(黙念), 눈을 감고 말없이 마음속으로 생각함 또는 말을 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기도를 드림을 묵상(黙想), 또는 묵고(黙考), 묵사(黙思), 말 없는 가운데 넌지시 승인함을 묵인(黙認), 비밀로 하여 말하지 않음을 묵비(黙祕), 잘못을 알고도 모르는 체하고 그대로 넘겨 버림을 묵과(黙過), 소리를 내지 않고 속으로 글을 읽음을 묵독(黙讀), 아무 말없이 잠잠함을 묵묵(黙黙), 마음속에서 이루어진 시문 따위의 초안을 묵고(黙稿), 말 없이 은연 중에 승낙의 뜻을 나타냄 또는 알지 못하는 체하고 슬며시 허락함을 묵낙(黙諾), 잠자코 기억해 둠을 묵기(黙記), 말 없이 고개만 숙이어 표하는 예를 묵례(黙禮), 남의 행동이나 발언이나 사건 따위를 이렇다 저렇다 논의하지 않고 전혀 문제 삼지 않음을 묵살(黙殺), 직접적으로 말이나 행동으로 드러내지 않고 은근히 자기의 의사를 나타내 보임 또는 하나님이 계시를 내려 그의 뜻이나 진리를 알게 하여 주는 일을 묵시(黙示), 어떤 일에 관계하지 않고 말없이 눈여겨 봄을 묵시(黙視), 잠잠히 마음속으로 앎을 묵식(黙識), 말 없는 가운데 우연히 서로 뜻이 일치하게 맞음을 묵약(黙約), 말이 없이 잠잠함을 묵언(黙言), 잠잠하여 말이 없음 또는 그 모양을 묵연(黙然), 시가 따위를 묵독함을 묵음(黙吟), 말없이 마음속으로 생각함을 묵존(黙存), 이러니저러니 말하지 않고 복종함을 묵종(黙從), 말없이 잠잠히 앉아 있음을 묵좌(黙坐), 말이 적고 몸가짐이 신중함을 묵중(黙重), 말없이 기억해 둠 또는 말없이 남의 말의 진의를 깨달음을 묵지(黙識), 하려는 대로 잠자코 내버려 둠으로써 슬그머니 허락함을 묵허(黙許), 잠잠히 있는 가운데 저절로 깨달아 앎을 묵회(黙會), 말 없는 가운데 우연히 서로 뜻이 일치하게 맞음을 묵계(黙契), 말 없이 몸짓으로만 하는 연극을 묵극(黙劇), 말은 하지 않아도 속으로는 양해하여 줌을 묵량(黙諒), 잠잠하고 고요함을 묵적(黙寂), 줄에 꿴 구슬을 묵주(黙珠), 말없이 잠잠히 도움을 묵우(黙祐), 하나님의 말없이 가르치심을 묵유(黙諭),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음을 정묵(靜黙), 간요한 문장을 간묵(簡黙), 입이 무겁고 침착함을 과묵(寡黙), 입을 다물고 잠잠히 있음을 함묵(含黙), 잠잠하게 아무 말도 하지 많음을 침묵(沈黙),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아니함 또는 자기의 의사를 밖에 나타내지 아니함을 암묵(暗黙), 겸손하고 말이 없음을 겸묵(謙黙), 공손하고 말이 없음이나 공손하고 조용함을 공묵(恭黙), 삼가 잠잠히 있음을 신묵(愼黙), 조용히 침묵함이나 우아하여 마구 말하지 않음을 현묵(玄黙), 고요히 명상에 잠기어 말이 없음을 적묵(寂黙),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음을 민묵(泯黙), 함구로 입을 다물어서 봉함을 함묵(緘黙), 피고인이나 피의자가 심문에 대하여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 당하지 않는 권리를 묵비권(黙祕權), 신약성서의 말권으로 사도 요한이 80년 무렵에 에베소 부근에서 저술하였다는 계시문으로 소아시아 여러 신도들의 박해와 환난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예수의 재림과 천국의 도래와 로마 제국의 멸망 등을 상징적으로 저술된 계시록으로 천주교에서는 요한 묵시록이라 이르는 말을 묵시록(黙示錄), 주로 암묵리에와 같이 부사적으로 쓰이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가운데를 이르는 말을 암묵리(暗黙裏), 언어는 통쾌한 뜻에 이르렀을 때 문득 끊어 능히 참아 침묵할 수 있어야 하고 의기는 한창 피어오를 때 문득 가만히 눌러 거둘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인묵수렴(忍默收斂) 등에 쓰인다.
▶️ 收(거둘 수)는 형성문자로 収(수)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등글월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丩(구, 수; 모으다, 세게 졸라 매다, 매다)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收(수)는 잡다, 거두어 들이다의 뜻으로 ①거두다 ②익다, 곡식(穀食)이 여물다 ③정제(精製)하다, 거두어 들여 정리하다 ④쉬다, 그만두다, 그치다 ⑤등용(登用)하다 ⑥모으다 ⑦긷다, 물을 긷다 ⑧잡다 ⑨빼앗다, 약탈(掠奪)하다 ⑩시들다, 오그라들다, 쇠하여지다 ⑪불이 꺼지다, 사라져 없어지다 ⑫수확(收穫) ⑬관(冠)의 이름 ⑭수레 뒤에 가로로 댄 나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떨기 총(叢), 약할 약(弱), 부를 징(徵), 주울 습(拾), 거둘 철(撤), 거둘 렴(斂), 부드러울 유(柔), 거둘 확(穫), 연할 연(軟), 모을 집(集),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지탱할 지(支), 줄 급(給)이다. 용례로는 돈을 추렴하여 모아 거둠을 수렴(收斂), 어수선한 사태를 거두어 바로잡음을 수습(收拾), 돈이나 물품 따위를 거두어 들이는 것 또는 그 물품이나 돈을 수입(收入), 곡식을 거두어 들임을 수확(收穫), 이익을 거두어 들임을 수익(收益), 물품을 걷어 감을 수거(收去), 일정한 곳에 받아들임 또는 범법자 등의 특정한 사람을 일정한 장소에 모아 가둠을 수용(收容), 옥에 가두어 놓음을 수감(收監), 일정한 계통의 것 등을 모아서 적음 또는 그 기록을 수록(收錄), 어떤 물건이 오그라들거나 줆을 수축(收縮), 거두어 모음을 수집(收集), 강제로 빼앗음을 수탈(收奪), 물건을 거두어 사 들임을 수매(收買), 빨아서 거두어 들임을 흡수(吸收), 거두어 들임을 철수(撤收), 다시로 거두어 들임을 환수(還收), 나라에서 세금이나 그밖의 돈이나 물건을 거두어 들임을 징수(徵收), 도로 거두어 들임을 회수(回收), 물건을 사들이기 또는 금품 따위로 남을 꾀어 제편으로 끌어 들임을 매수(買收), 가을에 익은 곡식을 거둬 들이는 일을 추수(秋收), 수입이나 농작물의 수확이 적어짐을 감수(減收), 물건 따위를 모조리 거둬 들임을 몰수(沒收),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지 못한다는 뜻으로 한 번 저지른 일은 다시 어찌 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복수불수(覆水不收),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뜻으로 이미 지난 일을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반수불수(反水不收), 봄에 농사를 지어 가을에 거두어 들임을 이르는 말을 동작서수(東作西收), 짐짓 체면이 서도록 하는 치레를 이르는 말을 이면수습(裏面收拾) 등에 쓰인다.
▶️ 斂(거둘 렴/염)은 형성문자로 敛(렴), 歛(렴)은 통자(通字), 敛(렴)은 간자(簡字), 殓(렴), 殮(렴), 裣(렴), 襝(렴)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등글월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僉(첨, 렴)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斂(렴/염)은 ①거두다 ②넣다, 저장(貯藏)하다 ③모으다 ④감추다, 숨기다 ⑤염(殮)하다 ⑥장사(葬事)지내다 ⑦단속(團束)하다 ⑧오므리다 ⑨험(險)하다 ⑩거의, 대략(大略) ⑪줄잡아 ⑫최소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거둘 수(收), 모을 취(聚), 모을 집(集),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흩을 산(散)이다. 용례로는 삼가 옷깃을 바로잡고 정숙히 함을 염금(斂襟), 머리를 쪽지거나 틀어 올림을 염발(斂髮), 종적을 감추는 것이나 어떤 일에서 발을 빼는 것을 염적(斂跡), 군사를 거두어 들임을 염병(斂兵), 하던 일에서 손을 뗌 또는 아예 손을 대지 아니함을 염수(斂手), 자숙하여 조심스러운 몸가짐을 함을 염용(斂容), 돈을 거두어 모음 또는 그 돈을 염전(斂錢), 조세 등을 가혹하게 징수함을 가렴(苛斂), 조세를 정한 것보다 더 거두어 들이던 일을 가렴(加斂), 돈을 추렴하여 모아 거둠을 수렴(收斂), 노래 곡조 끝에 붙이어 되풀이하여 부르는 짧은 몇 마디의 가사를 후렴(後斂), 정규적이 아닌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추렴을 잡렴(雜斂), 여러 사람으로부터 돈이나 물품을 거두어 들임을 추렴(抽斂), 재물을 거두어 들임을 추렴(揪斂), 재물을 함부로 거두어 들임을 망렴(妄斂), 염을 다시 함을 개렴(改斂), 탐욕을 부리어 재물을 마구 거두어 들임을 탐렴(貪斂), 무릎을 거두고 옷자락을 바로 하여 단정히 앉음을 이르는 말을 염슬단좌(斂膝端坐),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거나 백성의 재물을 억지로 빼앗음을 이르는 말을 가렴주구(苛斂誅求)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