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떠오르는 여행 트렌드로는 단연 ‘혼행’을 꼽을 수 있다. 팬데믹 이후 혼자 하는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혼자 여행을 하는 이른바 ‘혼행’의 인기가 급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혼행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보고자료에 따르면 혼행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최근 3년 (2019~2021년) 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응답자가 혼행 목적지로 대도시로의 여행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그중에서도 미식, 경관 감상 등 미각과 시각을 충족할 수 있는 관광지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또한, SNS에 기록할 수 있는 인스타그래머블한 명소에 관심이 많으며,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들은 혼자만의 시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새로운 만남과 경험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혼자 여행하는 것의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스케줄의 유동적인 조정이 가능하고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부담이 적은 점도 혼행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답변했다. 반면 혼자 식사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비싼 여행 경비, 불편한 교통수단 등을 혼행의 단점으로 꼽았다.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 자유로운 혼행으로 해묵은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혼행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상쇄할 수 있는 아시아 5개 국가를 엄선했다. 대자연, 도시, 역사까지 다양한 주제별 나라를 준비했으니, 취향껏 골라보자.
일본,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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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소개할 나라는 먼 나라 이웃나라 일본이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만큼 여행 정보도 쉽게 구할 수 있고 편의 시설도 잘 되어있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과 유학생, 거주민을 만날 수 있어 동행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치안이 좋은 나라 상위권에 빠지지 않고 선정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 또한, 입에 익숙한 초밥, 라멘 등의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입맛이 까다로운 여행자들도 음식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지도 다양하다. 여름 액티비티와 함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일본 최남단의 섬 오키나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미식 여행지 교토, 청정 자연 속에서 힐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북해도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홍콩 특별 행정구 & 마카오 특별 행정구, HongKong & Mac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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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거리와 연중 온화한 기후조건을 가진 홍콩은 혼자 온 여행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쇼핑부터 먹방, 테마파크 등 놀 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해서, 여행자들의 천국이라고도 불린다. 트램을 타고 혼자서 여유롭게 홍콩 도심을 돌아보면서 감성 충만한 여행을 즐길 수 있고, 맛있는 차와 디저트를 먹으면서 힐링 충만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동서양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분위기도 매력적이다. 특히 종업원뿐 아니라 많은 일반 시민들이 영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타 중화권 국가에 비해 언어장벽도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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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는 홍콩에서 페리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할 수 있다. 영국의 통치를 받은 홍콩과 달리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홍콩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마카오의 유흥시설로 대표되는 카지노,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성 바울 성당(세인트폴 대성당), 달콤 바삭한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까지 마카오만의 색다른 매력을 즐겨보자.
대만, 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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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직항기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단기 여행지로도 많이 찾는 나라다. 가까운 거리만큼 항공편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 접근성이 좋다. 한국인에 우호적이며 대중교통이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 입문지로 추천되는 나라다. 저렴한 물가와 맛있는 음식, 발달한 야시장 문화를 즐기노라면 식사 시간과 밤 시간을 외로울 새 없이 보낼 수 있다.
특히 온화한 날씨와 높은 습도로 망고와 파인애플 등 다채로운 열대과일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1일 1망’이라 하는 ‘하루에 한번은 망고 빙수를 먹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외에도 망고젤리, 펑리수(파인애플 파이) 등이 필수 기념품으로 꼽힌다.
대만은 크게 북부(타이베이), 중부(타이중), 남부(타이난)로 나눌 수 있다. 북부의 대표 여행지로는 수도 타이베이의 근교 관광지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이하 예스진지를 꼽을 수 있다. 타이베이에서 택시투어를 예약하면 편하게 다녀올 수 있으니, 동행을 구해 저렴하고 편리하게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태국,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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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그중에서도 풍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보유한 태국도 혼자 여행하기 좋은 국가 중 하나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인기 관광지인 만큼 치안이 좋고 많은 볼거리를 자랑한다. 동남아 국가 중 가장 치안이 좋은 나라로 꼽힐 정도다.
태국에서는 럭셔리 여행부터 가성비 여행, 도심지 여행부터 해변 휴양지 여행 등 예산과 선호도에 맞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식비는 물론 쇼핑, 마사지 등 저렴한 생활물가를 자랑하기 때문에 물가 대비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저렴하지만 좋은 시설을 자랑하는 숙박시설이 많아 큰 숙박비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다.
태국의 수도 방콕은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이 모여드는 대표 관광지다. 밤이 되면 진가를 발휘하는 카오산 로드를 찾아보자. 빼곡히 펼쳐진 야시장은 낮보다 더 아름다운 밤 풍경을 자랑한다. 맥주 한 잔과 함께 배낭여행자들과 어울리며 활기와 낭만을 느껴보자.
라오스, L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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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는 국내 유명 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의 여행지로 방영되면서 한국인들 사이에서 필수 배낭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면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상인들이나 관광시설이 늘어나며 더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동남아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히는 나라로 저렴한 물가를 자랑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아름다운 유적지와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어 '배낭 여행족들의 블랙홀', '배낭 여행족들의 마약'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특히 라오스는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대여하여 교통비 부담 없이 여행하기 좋다.
청춘과 낭만으로 대표되는 여행지답게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블루라군 다이빙부터 버기카, 폭포 트레킹, 카약킹 등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특별한 체험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