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우리팀 선발로테이션을 돌았던 투수들 모두
선발 평균이닝이 6이닝을 밑돌고 있습니다.
샘 슨 : 20선발, 115.0 이닝
휠 러 : 19선발, 101.2 이닝
김재영: 17선발, 94.2 이닝(불펜 1.1이닝 포함)
김민우: 13선발, 68.2 이닝(불펜 2.2이닝 포함)
윤규진: 11선발, 60.0 이닝
배영수: 11선발, 55.2 이닝
*선발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KBO 투수 중에 평균이닝이 6이닝 이상인 투수
소사(LG), 윌슨(LG)
양현종(KIA), 헥터(KIA)
린드블럼(두산), 이용찬(두산)
브리검(넥센), 한현희(넥센)
고영표(KT), 니퍼트(KT), 피어밴드(KT)
산체스(SK)
백정현(삼성)
한화, 삼성, 롯데, NC에 없습니다.
불펜혹사 영향으로 최하위 추락한 NC,
불펜 오현택, 진명호, 손승락으로 버티다 무너진 롯데,
삼성, 그리고 한화.
우리팀보다 선발QS 횟수가 떨어지는 팀이 롯데, NC.
우리팀 선발QS+ 횟수가 우리보다 적은 팀은 NC뿐.
선발평균이닝이 우리팀 밑에 있는 팀은 삼성, 롯데, NC.
선발 평균자책은 5위이지만, 이닝 소화 관련해서는 삼성, 롯데, NC하고 어울리고 있습니다.
우리팀은 시즌내내 투수진의 무게추가 불펜에 있고,
그 휴유증이 시즌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물론 선발야구를 하고 싶어도 단번에 잘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팀이 그렇죠.
어떻게든 로테이션 돌리고 5이닝 이상 던지게 하려는데,
체력이나 경험, 투구수 문제로 그 이상은 잘 안됩니다.
다만, 올해 기대이상의 성적(2~3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면,
관건은 역시 무엇보다 '선발'입니다.
올해 한화는 투수진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올시즌 성적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면, 불안요소 역시 '투수'라고 생각합니다.
선발진에 5이닝 투수들만 있다면, 불펜 부담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더운여름, 지난주 불펜투수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박상원, 송은범, 안영명, 김범수가 4일씩을 던졌습니다.
불펜이 자주 던지면 주말로 갈수록, 경기의 후반으로 갈수록 던질투수가 없어집니다.
어제 많이들 느끼셨을 겁니다. '지금 던지는 투수가 안좋은데 그 다음에 누가 나오지?'
결국 정우람이 아웃카운트 5개를 남기고 나올수밖에 없었고,
컨디션과는 별개로 정우람은 그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맨앞 투수가 한타이밍 먼저 내려가면,
뒤의 투수는 도미노처럼 먼저 나올수밖에 없고,
그것이 누적되면 역전패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 확률을 줄여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선발투수가 평균 6이닝 던져주는 것입니다.
평균 6이닝을 던진다는 것은 종종 7, 8회도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겠죠.
샘슨이 가끔 해주지만 그도 평균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샘슨이 레귤러하게 이닝이터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고,
휠러가 그것을 못해서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헤일이 그것을 못하면 팀은 정말 녹록지 않아집니다.
윤규진, 김재영, 김민우도 조금 더 이닝을 끌어줘야 합니다.
김진영, 김성훈이 선발진에 들어온다면 그들도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올해 성적을 유지할수 있는 확률이 더 높은 방법은,
또 방법론적으로 그나마 우리가 더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져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타선이 터지면, 괜찮지 않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수력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 타선 터지는 것과,
투수력은 불안한데 타선이 터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화요일 KT전,
타선이 8득점한 경기에서 우리 에이스는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습니다.
주 첫날 그경기에서 불펜투수 5명을 썼습니다.
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여름철 팀의 흥망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에이스가 평균 6이닝을 못던져주고 있다는 것,
선발진의 이닝소화력이 1년내내 하위권에서 머물러있다는 것,
그래서 불펜부담의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타선의 답답함보다 더 걱정입니다.
연쇄작용으로 시즌내내 관리했던 불펜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수습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선발투수들의 '조금 더' 분전을 기대합니다.
첫댓글 선발이 길게 못던지니 장기적으로 불펜이 과부하가 오고, 결국 그것이 발목을 잡아 패배하겠지요. 결국 선발이 이기던 지던 길게 이닝을 끌고 가 줘야 긴 시즌 더 좋은 결과가 있을거 같네요.
이번주 경기들이 아쉬웠던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충분히 선발이 잘 던지고 더 던질수 있는 상황에서 불펜을 조기 가동했고 전부 실패했죠. 성공 여부를 떠나서 좋은 선택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전 타선의 침묵도 한몫했다봅니다
도망가야할때 도망못가니 필승조가 또 올라가고 길게 끌어주야할 공격이닝을 삼구이내에 물러나니 투수들 휴식시간은 그만큼 줄어들고있고
시원한 공격야구으로 여유롭게 즐기는야구 본게 언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