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
" 우와아 ㅇ_ㅇ..... "
넓은 부엌.
츄리닝 차림으로 나왔더니...이게 왠 진수성찬-_-...
예쁜모양의 접시에 담겨있는 가지각색의 음식들.
그렇게......맛있게 꾸려진 음식을 하나하나 먹고.
꾸역꾸역 먹고서는 2층으로 올라갔다.
" 부모님은? ㅇ_ㅇ? "
" 못들어오셔.....맨날 바쁜사람들인데 뭐.킥. "
" 아아. 그렇구나. 나 어디서 자? ㅇ_ㅇ?
나 한소언니랑 같이 안잘래^ㅇ^.
언니가 많이 불편할거같아 ^-^. "
" 그래? 그럼.........접대용 방 하나가 있긴 한데.
혼자자면 무섭지 않을까? 같이자?
나는 그냥 바닥에서 적당히 자면 되구.
너혼자 침대에서 자. "
" 됐어요 됐어 ^-^.
안내나 해줘.^ㅇ^ "
2층의 방 3개중.
가장 구석진곳에 위치한 방.
하얀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넓은 더블사이즈 침대와.책상.
컴퓨터..........옷장등이 보인다.
" 접대용도 아니야.
그냥 내가 방 바꾸고싶을때 가끔 쓰는방.^-^
..잘자라..무서우면 소리질러^-^ "
내 머리 양쪽을 살짝 잡더니.
내이마에 입을 대는 승훈이....
그러더니.이내 자신의방으로 들어가는 승훈이.
후끈 달아올라버린 내 얼굴ㅜ_ㅜ.
........이런적은 처음인지라..ㅜ_ㅜ....
어쨌든.그 푹신한 침대에 푸욱 누웠다.
옆에 있는 책상을 보니.....사진한장..
......예슬이랑.....승훈이....
둘이 어렸을때부터 친구였댔지^^
그리고..그옆으로 놓여져있는 한권의 앨범.
어릴적 앨범인가보다.
거의 예슬이랑 찍은 사진들.........
초등학교 졸업사진..중학교 졸업사진....
바다에서 꽃게들고 찍은사진......
놀이터에서 같이 시소타는사진.
이 많은 사진들 모두가..다 예슬이와 함께이다.
앞으로 예슬이랑 만난 시간들..나로써 채워가면 되겠지만.
은근히 화가나는건..어쩔수 없는건가보다.
방문을 벌컥 열어제끼고 승훈이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 너............승훈이랑 깨져..... "
이 한마디가.
내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한다.
" 한소......언..........니............ "
승훈이방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내 가슴을 철령 내려앉히는 한소언니의 한마디.
승훈이랑...깨지..라구..?
" ......나현아..승훈이랑 깨져....
나도 이제 연현오빠 힘든거 더이상 못봐.
연현오빠 놔줄거야.......너한테 놔줄거야....
나도 사랑없는사랑따위는 싫어.......
미안.....오늘 많이 울어서 나 눈 부었다^^.
그만큼 너한테 보내줄 준비 하는거였나보다^-^.
나현아........미안해...... "
" 연현선배.........놔주시면..
저는요....?....저까지..억지사랑 하라구요? "
" 미안.....정말 미안해....나 연현오빠 힘든거 못봐.
사랑하기때문에..사랑하기위해선..놔줘야될거같애. "
" 그러지마세요.힘든거 참으세요........
연현선배..꼭 언니 좋아하게 될테니까요..... "
예쁜 한소언니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들.
그리고...언니를 한번 토닥여주고는.
승훈이 방으로 들어가는 나.
......언니가......너무너무 가엽다.......
너무너무 서럽게 울어서............
............날 너무나도 흔들리게 만든다.
애써 밝은척..밝은척.........
" 승훈아 ^ㅇ^ 우리 사진찍자 >_< "
" 갑자기 무슨 사진이야-_-
자.늦었잖아. "
" 어? 찍자찍자~ "
간신히 졸라 마당으로 나온 우리 둘.
저녁인데도 현관에서 비춰준 불빛때문에
승훈이네 마당은 환하기만 하다.
" 근데.....우리 누가찍어주지? ㅇ_ㅇ?
한소언니한테 부탁하면 미안한데 ㅜ_ㅜ. "
" 누구 한명 불러-_-. "
" 승훈아 핸드폰좀^ㅇ^.
나 배터리 다 되갖구 ㅜ_ㅜ. "
" 어. 여기-_- "
땟갈좋은 최신 핸드폰을 나에게 내미는 승훈이.
역시 스카이제품은 뭐가달라도 다르긴 다르구나ㅜ_ㅜ.
이어 번호를 누르고..신호가 가면..
" 아음- 0 -. 여보세요.-_-.. "
" 어? 전화받네 ㅇ_ㅇ?
너 이쪽으로 좀 와줘라 ㅜ_ㅜ. "
" 오밤중에 귀하신몸을 어디서 오라가라야-_-
거기 어딘데-_-. "
" 어...응.....그러니까.
사거리에서 훼미리마트 있는데로 회전해서 들어오면
응......어..거기!! 그쪽으로 조금 들어오면 아주 큰집 있거든.
거기로 좀 와줘라^ㅇ^.오토바이 타고오지마 위험하니까!! "
...............뚜..뚜..
" 누구한테 부탁했냐-_-. "
" 한다현^ㅇ^ "
" 킥.대스타 한번 볼까?
신기하다 연예인이 한가한가보네-_-.
안추워? 입을거 가져올까? "
" 아니. 난 선선해 ^-^
너 추워? 겉에 뭐 입고나와.^-^.. "
" 부부일심동체-_- "
그리고.
곧이어 한명의 훤칠한 남자가 등장한다.
" 우와- _ -^
집한번 되게크네 -_-^
어!!?? 누나!!
여기 어디야? 승훈이형도 있네? "
" 승훈이네집-_-. "
" 와 승훈이형네? 집 존나아크다아 ㅇ_ㅇ!
근데 나 왜불렀어?- _ -? "
" 우리 사진좀 찍어줘.^ㅇ^ "
" 나 그따위로 한가한사람 아니야 -_-^
곡 작업두 들어가야한다고. "
" 십만원.^-^ "
" 사진기 어딨어? >_<? "
십만원이라는 단어에 갑자기 태도돌변 -_-.
찰칵..찰칵.셔터를 누르면
우리 둘의 다정한 모습이..하나하나 카메라에 담긴다.
추억을 남기기위해.
그리고.
집안으로 들어와서,
승훈이는 자고 한소언니와 나만이.
2층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 나현아.....제발...우리 연현오빠 한번만 살려줘...
우리둘이..이제 프랑스로 가잖아........
제발..연현오빠 잡아줘..연현오빠...방황하지않게....
나는..연현오빠 행복한거.웃는거...........
그거 보는것만으로도 족하니까...응.....?. "
" 그만하세요..제발..언니.........
저 이런말 듣는거 싫어요........
가끔.......저두 행복해지고싶다구요........
이제 더이상 머리 복잡해지기두 싫구요.......... "
" 힘든선택 하지마.
승훈이랑 가게되면 힘든일 많이 있을거야.
연현오빠.......한번만 살려줘..
맨날 술취한모습 볼수는 없단말이야.
술취해서 들어올때마다 숙취되는약 사다주고.
매일 같이 다니면서 팔짱끼려 노력해도.
오빠앞에서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이쁘게 미소지어도.
내 친구들과는 안어울리고 조용한 애들하고만 어울려도.
눈은이미 딴사람을 향한 오빠인걸.
그 슬픈눈.....이제 더이상 볼수가 없어.
니앞에서만 미소짓는거......이제 더이상 볼수가 없다구. "
" 대체 저보고 어쩌란거에요!!.............흑................. "
절규에 가까운 외침.......그리고 흐느낌.
쾅.
방으로 들어와버렸다.
침대에서.......눈물을 펑펑 쏟아부었다.
침대가 눈물로 빨래가 될 정도로.
계속해서.흘려대기만 하였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넌이제언제나행복100% / 66
+ 미래 +
추천 0
조회 7
04.05.13 20:32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담편 원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