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4 솔로몬이 무릎을 꿇고 손을 펴서 하늘을 향하여 이 기도와 간구로 여호와께 아뢰기를 마치고 여호와의 제단 앞에서 일어나
8:55 서서 큰 소리로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위하여 축복하며 이르되
8:56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그가 말씀하신 대로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태평을 주셨으니 그 종 모세를 통하여 무릇 말씀하신 그 모든 좋은 약속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아니함이 없도다
8:57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함께 계시던 것 같이 우리와 함께 계시옵고 우리를 떠나지 마시오며 버리지 마시옵고
8:58 우리의 마음을 주께로 향하여 그의 모든 길로 행하게 하시오며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키게 하시기를 원하오며
8:59 여호와 앞에서 내가 간구한 이 말씀이 주야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가까이 있게 하시옵고 또 주의 종의 일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일을 날마다 필요한 대로 돌아보사
8:60 이에 세상 만민에게 여호와께서만 하나님이시고 그 외에는 없는 줄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8:61 그런즉 너희의 마음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온전히 바쳐 완전하게 하여 오늘과 같이 그의 법도를 행하며 그의 계명을 지킬지어다
성전 봉헌식(♬ 414, 427)
8:62 이에 왕과 및 왕과 함께 한 이스라엘이 다 여호와 앞에 희생제물을 드리니라
8:63 솔로몬이 화목제의 희생제물을 드렸으니 곧 여호와께 드린 소가 이만 이천 마리요 양이 십이만 마리라 이와 같이 왕과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성전의 봉헌식을 행하였는데
8:64 그 날에 왕이 여호와의 성전 앞뜰 가운데를 거룩히 구별하고 거기서 번제와 소제와 감사제물의 기름을 드렸으니 이는 여호와의 앞 놋제단이 작으므로 번제물과 소제물과 화목제의 기름을 다 용납할 수 없음이라
8:65 그 때에 솔로몬이 칠 일과 칠 일 도합 십사 일간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로 지켰는데 하맛 어귀에서부터 애굽 강까지의 온 이스라엘의 큰 회중이 모여 그와 함께 하였더니
8:66 여덟째 날에 솔로몬이 백성을 돌려보내매 백성이 왕을 위하여 축복하고 자기 장막으로 돌아가는데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마음에 즐거워하였더라
◈ 주해
1. 성전의 목적은 언약궤를 안치하여 언약관계를 더 굳게 하기 위함이다(삼하 7:2).
1) “언약궤를 지성소에 안치”하고 나오자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였다(왕상 8:11).
2) 솔로몬은 이 성전 건축은 “주님이 하셨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후에, 언약백성인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기도한다.
2. 솔로몬의 첫 기도는 다윗의 쉐마 유언대로 말씀을 지켜 달라는 것이다(왕상 8:25)
1) 솔로몬의 마지막 기도는 범죄하여 포로로 사로잡혀가는 백성을 위한 기도다.
2) 기도의 주 내용은 “복”이 아니라, 범죄로 인한 징계를 받을 때에, 회개하면 회복시켜 달라는 기도다. 왜냐하면 죄를 짓지 아니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8:46).
3) 하나님께 반역함으로 심판을 받아서 적국의 포로가 되었으나 그들은 여전히 주의 백성이요 주의 소유다.
왕상 8:51 그들은, 주님께서 쇠용광로와 같은 이집트로부터 이끌어 내신 주님의 백성이며, 주님의 소유입니다.
3. 솔로몬의 기도가 마쳐진다. 22절에서 기도를 시작할 때는 “서서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고” 기도했는데, 기도를 마칠 때는 “무릎을 꿇고 손을 펴서 하늘을 향하여” 기도하고 있다.
왕상 8:54 솔로몬이 무릎을 꿇고 손을 펴서 하늘을 향하여 이 기도와 간구로 여호와께 아뢰기를 마치고 여호와의 제단 앞에서 일어나
1) 솔로몬은 기도를 하는 중에 하늘의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2) 그는 왕이지만, 방석이 없는 돌 위에서 무릎을 꿇었을 가능성이 크다.
4. 솔로몬은 다시 일어서서 큰 소리로 백성들을 축복하며 말한다.
왕상 8:56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그가 말씀하신 대로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태평을 주셨으니 그 종 모세를 통하여 무릇 말씀하신 그 모든 좋은 약속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아니함이 없도다
1) 솔로몬의 첫 마디는 “여호와를 찬양하라”다.
2) 하나님은 말씀을 쉐마하여 언약안에 거하면 언약적 복(돌보심)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대로 이스라엘에게 태평을 주사 그 모든 좋은 약속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
3) 언약적 복은 대표적으로 출 19장의 “특별한 보화, 제사장 나라, 하나님의 소유”가 되게 하는 것과 신 28장에서 약속한 복들이다.
5. 솔로몬은 말씀대로 태평과 좋은 것을 주신 하나님을 향한 소원을 말한다.
왕상 8:57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함께 계시던 것 같이 우리와 함께 계시옵고 우리를 떠나지 마시오며 버리지 마시옵고
1) 8:44의 고백대로 범죄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므로 “하나님께 떠나지 마시고, 함께하여 주실 것”을 구한다.
왕상 8:58 우리의 마음을 주께로 향하여 그의 모든 길로 행하게 하시오며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키게 하시기를 원하오며
8:59 여호와 앞에서 내가 간구한 이 말씀이 주야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가까이 있게 하시옵고 또 주의 종의 일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일을 날마다 필요한 대로 돌아보사
6. 두 번째 간구(소원)은 언약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전적인 은혜(도움)를 구한다.
1) 우리는 마음을 주께 드리고, 주님의 모든 길로 행하며, 말씀을 지켜야 한다.
2) 그러나 먼저, 솔로몬은 “우리가 순종할 수 있게 하여 달라”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한다.
3) 우리 마음이 주님을 향하도록 주님이 도와주시고, 주님의 말씀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한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 우리 힘만으로는 순종할 수 없기 때문이다.
7. 또한 “날마다” 주의 백성의 필요를 돌보아 달라고 간구한다. 그로 인하여 만민이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하여 달라는 것이다.
왕상 8:60 이에 세상 만민에게 여호와께서만 하나님이시고 그 외에는 없는 줄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8.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을 구한 솔로몬은 이제 백성들에게 “말씀에 순종하여 언약안에 거할 것”을 명령한다.
왕상 8:61 그런즉 너희의 마음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온전히 바쳐 완전하게 하여 오늘과 같이 그의 법도를 행하며 그의 계명을 지킬지어다
9. 언약 안에 거하기 위해서는 솔로몬의 축복처럼 2요소가 동시에 필요하다.
1) 먼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가 필요하다.
-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도움)로만 말씀을 지켜 언약 안에 거한다.
- 하나님의 은혜(도움)이 없이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할 수 없고, 말씀을 준행할 수 없다.
- 이 부분은 전통적으로 어거스틴, 칼빈 그리고 장로교에서 강조해 왔다.
2) 두 번째로 성도는 “마음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서 말씀을 준행”하여 언약안에 거해야 한다.
-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의지하여 자유의지로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바쳐 말씀에 복종해야 한다.
- 이 부분은 전통적으로 감리교나 알미니안주의에서 강조해 왔다.
3) 솔로몬은 이 2가지를 함께 기도한다. 이 2가지가 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 절반씩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며, 동시에 전적인 우리의 복종이 필요하다.
10. 백성들을 축복한 후 여호와께 제사를 드림으로 성전 봉헌식을 가진다.
1) 화목제물로 소 22,000마리, 양 120,000마리를 제물로 드린다.
2) 제물이 너무 많아서 번제단에서 제물을 다 드릴 수가 없어서 성전의 앞뜰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물의 기름을 여호와께 바쳤다.
3) 제사의 규례가 너무나 분명한 구약에서도 “율법주의”에 매이지 않음을 볼 수 있다.
- 제물은 번제물에서 드려야 하나, 하나님은 성전 앞뜰에서 드리는 제물도 받으셨다.
11.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이 7일을 두 번 합한 14일간 절기를 지켰다.
1) 처음 7일은 초막절 절기로, 두 번째 7일은 제단(또는 성전)을 봉헌하는 기간이다(대하 7:8-9).
2) 성전 봉헌식을 마치고 백성들은 솔로몬을 축복한 후에 기뻐하며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 55절에서는 솔로몬이 백성을 축복하고, 66절에서는 백성이 솔로몬을 축복한다.
왕상 8:66 여덟째 날에 솔로몬이 백성을 돌려보내매 백성이 왕을 위하여 축복하고 자기 장막으로 돌아가는데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마음에 즐거워하였더라
12. 집으로 돌아가는 모든 백성이 기뻐하며 즐거워한 이유는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과 그의 백성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 때문이다.
1) 즐거움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좋은 기쁨은 “하나님이 베푸신 모든 은혜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다.
2) 이 기쁨은 하늘에 속한 기쁨이며, 아들이 누렸던 기쁨이다. 예수님은 이 기쁨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원하신다.
요 15: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15: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13. 잠언은 아들의 기쁨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잠 8:30 나는 그분 곁에서 창조의 명공이 되어, 날마다 그분을 즐겁게 하여 드리고, 나 또한 그분 앞에서 늘 기뻐하였다.
8:31 그분이 지으신 땅을 즐거워하며, 그분이 지으신 사람들을 내 기쁨으로 삼았다.
8:32 그러므로 아이들아, 이제 내 말을 들어라. 내 길을 따르는 사람이 복이 있다.
1) 아들은 날마다 아버지를 즐겁게 하여 드렸고, 아버지로 인하여 기뻐하였다. 그리로 아버지가 하시는 일들을 기쁨으로 삼았다.
2)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힘입어 복종함으로 아들의 기쁨이 충만하게 되어야 한다.
◈ 나의 묵상
1. 비참한 존재
나는 알미니안주의처럼 나의 마음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쳐 말씀을 준행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번 아웃 후에는 의지와 결단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경험하면서는 칼빈의 말대로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되었다. 되돌아보니 하나님을 만난 것도, 교회를 즐거이 가게 된 것도, 회개한 것도, 헌신한 것도, 사역의 열매...그 어느 하나도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솔로몬의 기도를 보니, 나는 어느 하나에 치우치는 자다. 오랜 신학의 갈등이 된 주제이니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다. 전적타락과 전적인 은혜를 핑계로 죄를 합리화하고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것을 핑계 삼았다. 또한 나의 마음을 온전히 바쳐 주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하면서 도리어 교만하여져서 자기를 주장하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서 판단하였던 자다. 전적인 주님의 은혜를 의지하여 나를 하나님께 드리지 않았다. 그로 인하여 아들이 주시고자 하는 기쁨을 상실한지가 오래되었다. 하나님이 베푸신 모든 은혜로 기뻐하지 못하자, 다른 것으로 그 기쁨을 대체하려고 한다.
2. 복음을 통하여 생명의 교제로 인도하다.
알미니안주의처럼 나의 의지와 결단을 내세웠던 경험과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경험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여 복종해야 한다. 신앙은 하나님의 크심을 알고, 나의 타락과 부패를 아는 것이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100% 필요하다. 그러나 그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고, 갑싼 은혜로 여기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대한 합당한 반응 복종이다. 내가 내 마음을 하나님께 바쳐서 복종해야 한다.
오늘도 말씀을 통하여 나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해 주시고, 처방해 주시는 주님을 찬양한다. 은혜가 있어야 한다는 핑계로 할 수 있는 것까지 복종하지 않았다. 주님의 은혜를 진실로 구한다면 그 은혜를 무시하지 않고, 그 은혜의 도움을 의지하여 내 자유의지로 결단하고 복종해야 한다.
주의 은혜를 구하기 위하여 오늘도 십자가로 나아간다. 나의 죄와 그로 인한 심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를 “나의 백성, 나의 소유”라고 말씀하시는 긍휼의 주님께 나아간다. 십자가 위에서 나의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기도해 주신 그 은혜 안에 거한다. 참으로 하나님을 알게 된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교회를 다닐 마음, 찬양이 좋았던 것, 회개의 눈물, 복음을 듣고 알게 됨.... 그 모든 것이 주의 은혜와 도움이었다. 그 은혜를 힘입어 하나님을 알기 위해 하나님께 나아갔을 때, 주님의 평안과 기쁨을 누리게 하셨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나의 죄됨을 인식하고 인정할 수 없고, 회개할 수 없고, 돌이킬 수 없고, 복종할 수 없다. 그러기에 주님은 은혜의 보좌에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먼저 구한다. 순종할 힘을 주실 때에도 순종하지 않은 죄를 자백한다. 주님 안에 능력이 있고, 주님이 세우신다.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힘입어 나의 마음을 주님께 바치며, 주님의 길을 걸어간다. 그로 인하여 아들의 기쁨으로 충만하여,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또한 하나님을 즐거워하기를 원한다. 내 아버지 집, 하늘 성소에는 아들의 기쁨, 페리코레시스의 연합과 기쁨이 있다.
◈ 묵상 기도
주님, 한 때는 주님 보다 앞서가며 의지와 결단으로 주님의 나라를 이루려고 했으나 결국 교만하여졌고, 세속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적타락과 전적은혜를 구하는 기간입니다. 오, 주님, 만물보다 부패하고 병든 마음은 이렇게 한 쪽으로 치우치며 어리석습니다. 성령님, 저를 모든 진리로 인도하시고, 복음을 가르쳐 주옵소서. 그리하여 전적인 주님의 은혜를 힘입게 하소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힘입어 마음을 하나님께 바치며, 복종의 길을 가게 하사 페리코레시스 안에서 하나님을 즐거워 하기를 원합니다. 전적인 주님의 은혜에 내 영혼을 맡깁니다. 주님이 베푸신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고, 그 은혜에 응답하여 복종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주님이 베푸신 은혜로 인한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옵소서. 아들이 주시고자 한 그 기쁨을 맛보아 누리게 하소서. 오늘 말씀에는 모든 백성에게 이 기쁨이 임하였다고 했습니다. 저희 교회의 모든 성도들과 한국 교회, 국내외 선교지에 사역자들 위에 아들의 기쁨이 임하게 하옵소서. 삶에 지친 성도들이 아들의 기쁨을 맛보아 누리게 하옵소서. 재미를 넘어서는 기쁨으로 나아오게 하옵소서. 추석기간입니다. 가족과 친지들이 구원을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