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꽃샘추위로 날이 꽤 쌀쌀하다. 저번주까지는 얇은 내의를 입었지만 주말부터 탈피하듯이 내의하고는 굿바이 했다.
달리기, 걷기 등 운동 안 할 때는 내의 입어도 되지만 좀 움직이면 땀이 많이 나서 내의가 불편하다. 한 겨울이면 몰라도...
저번주까지는 장이 탈이나서, 몸 컨디션도 안 좋은데다 사무실 일이 바빠 거의 녹초가 되었다. 주말에 집에 가서 좀 쉬었는데도 몸이 피곤하다.
퇴근 후 시간 맞춰 간다고 동백섬까지 뛰어 갔는데 6시42분이다.
회원님들 먼저 동백섬 한바퀴 뛴다 생각하고, 땀 좀 식히고, 반대로 걸어가다가 이상완&박순혜, 신종철&양경희 선배님 만나서 해안도로로 같이 달린다.
조금 뛰다가 이상완 선배님은 동백섬 뺑뺑이주 하러 뒤돌아 가시고, 나머지 4명은 해운대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해운대블루라인파크를 향해 가볍게 달린다.
미포입구에서 오르막 올라 블루라인파크 미포역 쪽으로 뛰는데 박순혜 선배님이 속도가 살짝 떨어져 신&양 선배님 먼저 달려가시고, 저&박순혜 선배님 천천히 동반주 한다.
‘미포 끝물’ 집 지나 청사포 역 가기 전 늘 턴하던 장소 5m 전에서 신&양 선배님 조우했다.
천천히 가라 하고, 박순혜 선배님이랑 턴 지점에서 숨 한 번 고르고, 다시 동백섬을 향해 가볍게 달린다.
근데 신&양 선배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얼마나 빨리 간건지 생각하면서 한참 달려 해운대 해수욕장 해안길에서 50M 쯤 앞에 달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박순혜 선배님이 ‘경희가 한 번도 안 걷네’ 하신다. 저도 의외라 생각하며 천천히 달려가는데 거리는 더 멀어지고, 나중에는 보이지 않는다.
시간 맞춰 동백섬에 도착하니 달리신 분들 다 오시고, 좀 있으니 지기님이 걸어오신다. 일요일 좀 많이 뛰어 오늘은 휴식 모드로....
양 선배님이 오늘 잘 뛰신 이유는 주말에 운동 안해서 에너지가 충만해서...
부지기님 늦게 온다고 했는데 모습이 보이지 않자 손 원장님이 ‘2번 연사면 가정방문해야 한다’며 한말씀 하십니다.ㅋㅋ
식사장소는 국보집으로 정하고, 부지기님한테 전화하니 바로 걸어 올라오는 중이라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부지기님 만나 근황 물어보니 심한 몸살로 1주일 이상 힘들었다네요.
아플때는 집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푹 쉬어야 하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러지 못한 것 같네요.
국보집에 8명이 착석하고, 각자 취향대로 음식 주문하고, 맥주 1잔씩 따라 "월달 월달 힘!“ 외쳐본다.
WBC야구 이야기하다가 우리나라 예선 탈락이야기 나왔는데 우리나라에 쓸만한 젊은 투수가 없다는 것에 공감하며...
(뉴스에도 투수 관련 이야기 나오더라구요. 프로야구선수 출신 해설자 몇 분의 인터뷰 등 통해서요.)
우리나라 저출산 이야기도 나오고...손 원장님이 우리나라 공무원이 2~30년을 못내다봐서 출산정책이 실패했다고...
과거에는 애가 3명이면, 세째부터는 혜택도 없고... 현재는 완전 반대현상입니다만....
둘째부터는 아파트분양시 우선배정 이야기도 나오고...
지기님은 ’현재 유급 육아휴직 1년을 3년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한 말씀 하십니다. 육아휴직 1년 후 복직하려고 해도 애 봐줄 사람이 없어서 문제라고 하시며...
요즘 시부모, 친정부모님 중에는 절대로 애 못봐주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힘들어도 애 봐주시는 시부모&친정부모님한테는 진짜 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보집에서 8명이 자리를 차지하니 작은 식당이지만 꽉 찬 느낌입니다.
이상완&박순혜 선배님이 서울생활 청산하고, 월달 함께 참여하셔서 더 생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찬호씨도 바쁘지만 가끔 참석해 주기를 전 회원님이 갈망합니다. (특히 손 원장님이..ㅎㅎ)
식당에서 부지기님이 텃밭 가꾸셔서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시금치 1봉지를 회원님들한테 나누어 주셨습니다.
다음에는 상추를 나누어 주신다고...
불참하면 없습니다.ㅎㅎ. 감사히 잘 먹을게요.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다음주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대하며....
참석자 : 김대경, 손우현, 이상완, 박순혜, 신종철, 양경희, 강용철, 이원규
첫댓글 역시 후기가 빠릅니다.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실감나는 월달 모습을 잘 그려주셨네요.
원규님 덕분에 생기마져 돕니다.ㅎ
강용철님표 시금치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담 주 상추도 기대 만땅이고요.ㅎㅎ
여행다니면서 여행기 쓰면 베스트셀러 나오겠는걸. 재능을 펴지도 못하고 지는 동문들이 많은거 같아요.
모처럼 나름 빡시게 달린 월달 이었습니다. 금, 토, 일, 월 4연짱으로...ㅋ
국보집은 여전히 맛있었고 , 강용철님의 정성스러이 가꾼 시금치 감사드립니다 ^&^
저질체력이라 한번뛰면 4일은 쉬어야 제컨디션이 돌아오는듯하네요 간만에 쬐끔 쎄게 뛰었다고 교감신경흥분으로 밥잠을 설쳤다는..
덕분에 이번 주도 숨이 턱에 닿도록 달렸습니다.ㅋ
함께 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동백꽃들은 봄바람에 뚝뚝 떨어지고, 깃발 든 가이드를 따라 올라오는 단체 관광객들이 추워보이는 날씨였지만, 달리고 뜨듯한 국 먹으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네요~
부지기님, 애써 키워서 나눠주신 귀한 시금치 잘 먹겠습니다 ~^^
역쉬~~~ 원규후배님 후기는 현장 전달력이 대단하네요 ㅋ
부지기님!!! 유기농 농산물 1차분 감사합니다 ^^
2차분 공수대기중입니다ㅎㅎ
이번 감기는 오래 가네예ㅉㅉ
그래도 월달들려 고기국수 잘 먹었습니다.
감기로 2주째 고생하고 있다면서요. 빨리 완쾌하시고, 다음주 같이 달리시죠.
밥집은 오늘 점심 때 한번 더 확인해서 발굴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