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라스의 작품은 '모데라토 칸타빌레'부터 읽고..
그 다음에 읽은 책이 '연인'이었는데요.
사실..'연인'은 굉장히 굉장히 늦게 읽은 편이죠.^^;
그보다는 덜 유명한 '모데라토 칸타빌레'는 읽었으나..
'연인'은 최근에 와서야 읽었거든요.^^
프랑스 문학이나 독일 문학은..사실 재미나 즐거움은..
포기하고 작품에 비중을 두고 읽어야겠지만..
뒤라스의 소설들은 정말정말 그래요
전 개인적으로 프랑스, 독일 문학들 정말 좋아하는데..
다소 재미를 찾기는 힘들더라도 그점때문에 오히려 읽고 나면..
책을 정말 '읽었다' 라는 생각이 절절하게 드는것 같아요.^^
제가 읽은 책의 뒤쪽에 작품해설을 해주면서..
바슐라르의 '한줄한줄 텍스트 읽기'라는 방식에 비유하던데.
정말 적절한 비유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뒤라스의 소설은 아무리 간단한 단편소설이더라도.
속도를 내서 빨리빨리 읽는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한것 같거든요.^^;;
한줄한줄을 고씹듯이..생각해가면서..
그런식인것 같아요.^^*
'모데라토 칸타빌레'도 굉장히 얇은 편이라 처음엔 2,3일이면 충분히
읽겠구나..싶었건만 읽다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뒤라스의 사랑방식, 사랑방식의 표현은 정말 예술이예요.
어떻게 보면..너무나 담담하게 독특하고 특별한 사랑을 바라보는것 같으면서도
어떻게 보면 가장 적나라하고 추상적일만큼 당황스럽게 만들거든요.
읽던 도중엔..지나친 묘사표현의 자제와 독자의 즐거움이나 관심엔
철저하게 무관심한듯 보이는 서술방식이 자칫하면 싫증나기 쉽고
책을 손에서 놔버리기 쉽게 만드는것 같기도 해요.^^
그렇지만 끝까지 읽어보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또다른 정의를 삼키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 뒤라스의 다른 소설 읽어보신 분 계시면..
추천해주세요.^^*
이제 정말 책을 위한 계절이 오는것 같네요.^^
책과 함께 행복한 가을 맞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