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콘서트'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요~
비행기 직항이 두번 타는 것보다 더 비싼 이유에 대해 다룬 쳅터가 있어서요
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도 많고, 또 저 역시 궁금했던 터라..
간추려서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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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9일 기준으로 미국 워싱턴 D.C~ 인천 구간은 $1435.18
워싱턴 DC ~ 마닐라 구간의 가격은 $1378.30이다.
워싱턴에서 마닐라까지 가기 위해서는 인천을 들려 마닐라까지 경유해야 한다
비행기를 2번 타고, 거리도 먼데 왜 워싱턴~마닐라 구간이 더 싼 것일까?
여기에는 항공사의 '수익경영' 전략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익경영은 소비자가 부여하는 상품의 가치를 가격으로 적용해 소비자의 가치 실현과 기업의 매출과 이윤을 극대화하는 경영방식을 말한다.
만약 한국인이 워싱턴~인천 구간을 이용한다고 하자.
우리나라 국적기 중 워싱턴에서 이용하는 것은 대한항공이므로 한국인은 서비스 우위를 점하게 된다.
즉, 국적기를 이용하면서 한국어서비스를 받으며 한식을 먹으며 스톱오버 없이 이용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게다가 스탑오버의 경우 지연되어 다음 비행기를 놓치거나 하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반면 워싱턴~마닐라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한국인이 아닌 필리핀 사람일 것이다.
그 사람들에게는 프리미엄 서비스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자국어 서비스를 받는 것도 아니고, 필리핀 음식을 먹는 것도 아니다.
워싱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필리핀 항공기는 없으므로 어차피 필리핀 국적기가 취항하는 미국 지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이용하거나 아시아 지역의 한 항공사를 이용해 그들의 나라에 간 후 마닐라까지 다시 환승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므로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다른 항공사와 경쟁하기 위해 싼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또 비행기는 다른 상품과 달리 달리 고정비용이 크고, 한번 운영할 때마다 좌석의 가치가 없어지게 되므로 높은 가격을 받지 않더라도 좌석을 모두 채우는 것이 이득이 된다.
또 하나의 이유는 워싱턴~마닐라 구간의 경우 워싱턴 -> 인천-> 마닐라로 가게 되는데 마닐라의 특성상
신혼여행철이나 휴가철을 빼놓고 우리나라 사람들만을 채워 전석 매진으로 만들기는 힘들다.
항공법 특성상 한번 계획된 여정은 사람이 한명밖에 없어도 운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워싱턴에 사는 필리피노들에게 싼 가격을 제시하고라도 운행되어야 항공사 수익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인천~마닐라 구간의 고정 수요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경영을 맞추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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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까다로운 경영이 숨어 있는지 몰랐는데 참으로 흥미진진하더군요;
제가 이해가 안되게 써놓은 것이 있다면 답글 달아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당~ ㅋㅋ
뒤에 에어버스랑 항공권을 빨리 살 수록 싼 이유에 대해서도 나오더라구요~
나중에 읽고 그것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음..그런 연유가있었군요!
네 그렇답니다~ ^^
그렇져 멀티에게 싼가격을 제공하는 이유는 현지수요를 고정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숨어있기에.... 만약 일본항공이 우리에게 유럽항공권을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해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용할 이유가 없겟지요.
카페지기님이 2줄로 요약해 주셨네요 ^^;
예전에 한국에 다녀올 때 핀에어에서 나온 프랑크푸르트-헬싱키 경유-인천 구간상품으로 다녀왔었는데, 그 때 그 항공사에서 한국취항도 처음이었고 해서 정말 특가상품이 엄청 나왔었더랬죠..ㅋ 정말 거의 매일 전좌석 꽉꽉 채웠다는 소리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엄청 들었어요ㅋ헬싱키에서 경유시간도 애매하게 5시간 막 그랬는데도 불구하구요ㅎㅎ덕분에 요즘에도 핀에어 이용하는 유학생들이 꽤 있는 거 같아요ㅎㅎ
저두 그 광고 본 것 같아요~ ^^ 일년 전쯤인가요? 텍스 포함 100도 안되었던... 그때 갔어야 하는건데에~~ ㅜㅜ
흠~ 아무래도 좌석이 꽉 찰수밖에 없겠는걸요.. ^^ 충분히 매리트도 있구요...
아항~ 오늘 또 새로운 걸 알게 되었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