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도 모르게 날마다 시간이 나면 글로 담는 습관이 있다. 여러곳 단 톡방 각종 SNS에서 타인의 글도 보고 내가 쓴 글도 올린다. 다양한 군상의 인물들간에 글과 말로써 논쟁하면서 나타나는 일들을 보면서 때로는 왜 이럴까?
이러한 소모적 논쟁으로 타인을 호도하고 확증편향의 사고로 매도 해도 되는 걸까하고 생각해 본다.
가면증후군(Imposter Synddrom), 아니면 더닝 크루거효과(Dunning Kruger Effect)의 일종일까?
○ Imposter Syndrom
가면 증후군은 영어로 임포스터 신드롬 이라고 하는데 성공의 요인을 자신이 아닌 외부에 귀인하고 자신을 자격 없는 사람 혹은 사기꾼이라 생각하기도 하는 증상이다. 사기꾼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임포스터는 사기꾼 또는 협잡꾼을 지칭 하는 단어이다.
사실 '사기꾼'으로 멀리 갈 필요까진 없는데 단순히 어떤 일이나 분야에 대한 지식이 너무 많아지면 다른 사람들도 이 사실을 다알고 있겠지 라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소위 우리가 '덕후'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이런 증후군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사회적인 관계나 활동을 하지 않고 혼자 어떤 분야에 대해서 파고파고 파다 보면 그 지식이 별로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다. 그래서 이런 말도 있다. 진짜 덕후들은 겸손하다. 왜냐하면 바로 임포스터 신드롬 때문이다.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자기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을 했지만 그냥 운이 좋거나 다른 이유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여 오히려 다른사람 눈치를 더 보고 자책을 하는 경우다. 1978년 심리학자 폴린 클랜스와 수잔 임스가 처음 사용한 단어이다.
○ Dunning-Kruger effect
더닝 크루거 효과는 가면증후군의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잘못된 결정을 내려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도, 능력이 없어 스스로의 오류를 알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가짜뉴스를 듣고 진짜로 믿는 사람들이거나 사이비종교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는 증후군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한 분야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모든 사람도 똑같이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는 것이 가면증후군이고 무지한 사람이 어떤 분야를 처음 알았을때 자기만이 그걸 알고있고 뛰어나다고 착각하는 현상이 더닝 크루거효과이다.
더닝크루거효과는 코넬 대학교 사회 심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더닝과 대학원생 저스틴 크루거(Justin Kruger)가 코넬 대학교 학부생들을 실험한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 극복하려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ehind the Curve (비하인드 더 커브)'에서 평면 지구설을 믿는 사람들의 대한 얘기가 나온다. 여기서 한 학자는 평면지구설을 믿는 사람들을 가리켜 이 두 가지 신드롬에 대해서 설명한다.
여기서 이걸 믿는 사람들은 바로 더닝 크루거 효과라는 현상에 해당한다. 더닝 크루거 효과의 극복 방법은 간단하다. 배우면 된다. 그리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 된다. 공식적으로 사실이라고 하는 지식들을 받아들이면 된다.
증명할수 없는 분야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예를 들어서 사이비라든가 특정종교에 빠지는 사람들도 의외로 간단하다. 기본적인 상식과 도덕성의 기준이 흔들린다면 인문학책들과 각종 소설과 영화를 통해서도 느낄수 있다. 그럼 무엇이 '괜찮고' 무엇이 '이상하다'의 기준이 생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가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사이비를 비롯하여 우리가 괜찮다라는 종교들도 이상하거나 이상한 관련사람들이 많다. 어떤 종교던간에 사이비같은게 사이비이다.
임포스터 신드롬과 더닝 크루거 효과의 또 하나의 극복방법은 바로 세상의 평가를 받아보는 거다. 좋은 방법은 블로그 포스팅이나 유튜브 등을 시작해보는 거지만 쉽지않다.
SNS시대라 어떤 지식에 대해서 공유를 해보라. 그럼 '알고리즘'과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판단할 수 있을거다. 물론 제일 중요한 건 용기를 내고 세상에 나오는 거다. 의외로 자기자신의 지식은 아주 고귀할수도 있고 아주 흔할수도 있지만 그것때문에 다운될필요는 없다. 거만했다면 겸손해지면 되고 몰랐다면 배우면 되지만 모른다고 다 용서되는건 아니다.
모르면 절대 배워야 한다. 모르는 사람이 더 큰소리치는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어떤 것을 받아들일때 무조건 남의 말만 듣고 판단하지 말고 스스로가 판단할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섣불리 결정하지 말고 혼자만에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 생각을 해 보자.
○지구평면설 타큐멘터리 'Behind the Curve'
솔직히 말하자면 과학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과학이든 아니든 호기심은 많다. 그래서 무엇이든 그게 사실이다 아니다 라는 비판의 관점에서 보는게 아니라 심리적인 상태나 변화의 보는 관점에서 본다.
사람들은 어떤 것을 믿게 되면 그걸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관철시키려는 행동을 보이고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다. 커뮤티니에서는 또 다른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어 대립구조가 생긴다. 이런 패턴은 모든 사람들이 가진 본성 같기도 하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도 그렇다. 사이비 종교도 다른 사이비에서 생겨난 것이고 이 사이비도 또 다른 그룹이 생겨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게 생겨난다. 단 하나만의 단톡 방 뿐인 그룹도 사람들이 없듯이 말이다.
이 두 가지의 심리신드롬을 염두에 두고서 자신을 체크하자.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이 두가지 다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의 가면 증후군은 독서나 포럼 블로그 SNS를 통해서 체크한다. 더닝 크루거 효과는 어떤 것이든 쉽게 믿지 않으며 스스로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면서 말이다. 어쨌든 이래저래 피곤한 사회다. 어떠한 경우이든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