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드림잡월드'에 동참
"장애인도 '프로'처럼 일할 수 있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절실합니다."
국민연금공단 전광우 이사장이 29일 조선일보·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 일자리 찾아주기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혀왔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날 장애인 일자리 허브인 '드림잡월드(dreamjob.chosun.com)'를 활용해 장애인 채용에 적극 나서라는 공문을 전국 91개 지사에 발송했다.
"장애인도 일할 수 있다는 인식은 고용 주체인 기업이나 기관은 물론 고용 대상이 되는 장애인에게도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불쌍하니까 도와준다는 시혜적인 복지를 뛰어넘어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능동적인 복지를 위해서도 이런 인식을 확산시켜야 합니다."
전 이사장은 "연금공단은 앞으로 2%니 3%니 하는 의무고용률 수치와 무관하게 장애인 고용률을 높여 나가겠다"면서 "특히 장애인 채용에 있어 단순히 뽑는 데 그치지 말고, 장애인이 잘할 수 있는 업무를 발굴하는 일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나 기관 역시 장애인 고용을 법 규정 때문에 억지로 한다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임이란 시각으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금융통(通)으로 오랜 해외생활 경험이 있는 그는 "1970년대 유학시절엔 장애인 편의시설로 넘쳐나는 대학 캠퍼스에서, 그 이후엔 내가 근무했던 뉴욕 세계은행이나 월가의 금융기관에서 주요 보직을 갖고 당당히 일하는 장애인의 모습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 선진화되지 않고서는 한 나라가 선진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