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 활성화’라고 하여 서울 이외에는 관광 인프라가 허술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번 대구 관광을 해보니 국내 관광도 이젠 가볼 만한 곳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구는 관광이라고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도시로 알고 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가는 것이었는데도 딱히 관광의 호기심은 없던 지역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관광차 내려가 보니 여러 가지 관광 코스가 잘 개발되어 있었다. 이번에는 ‘근대문화골목’과 ‘김광석 거리’만 보고 왔지만, 그 외에도 ‘경상감영 달성 길’, ‘패션 한방 길’ 등 약 2시간 코스가 5개나 있었다.
대구는 250만 명의 거주 인구 도시이지만, 서울보다 40%나 더 넓은 행정구역의 도시이다. 낙동강 지류가 있어 부산까지 교통이 편리한 요지에 자리 잡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인물을 많이 배출한 도시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먼저 돌아봤다. 그동안 돌아본 서울의 전통시장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큰 규모였다. 서문시장 화재가 왜 그토록 크게 부각되었으며 대선주자들이 왜 그곳을 중시 여기는지 알 것 같았다. 바로 서민들의 목소리와 반응을 알 수 있는 곳이다. 그것에서의 여론은 곧바로 대선 결과로 이어졌다. 전통의 맛집들과 세련된 상인들의 손님맞이가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