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은 1965년 전국 최초로 송어 양식을 시작했다. 전국 송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송어 양식지이기도 하다. 송어축제의 백미는 얼음낚시다. 꽁꽁 언 오대천에 구멍을 뚫고 손맛을 느낀다. 반바지와 반팔티를 입고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재미도 있다. 얼음낚시나 맨손 잡기를 하다 황금 꼬리표를 단 송어를 잡은 참가자에겐 황금 기념패를 준다.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낚시터가 운영되며 눈썰매와 얼음 카트 등 다양한 겨울 놀이도 즐길 수 있다.
2019년 1월 27일까지 /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 (진부시외버스터미널 앞) / 033-336-4000
겨울 태백산은 눈꽃 여행지로 인기다. 주목에 물방울이 얼어붙어 형성된 상고대가 장관을 이룬다. 눈과 얼음, 설경이 어우러지는 눈축제도 펼쳐진다. 이글루 카페, 눈 미로, 눈 미끄럼틀 등 눈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주 행사장인 당골광장에는 최대 폭 50m, 높이 8m, 길이 5m 규모의 ‘위대한 12신화의 광장’을 비롯해 용과 도깨비, 태백 바람의 언덕 등 초대형 눈 조각이 전시된다.
2019년 2월 3일까지 / 강원 태백시 태백산국립공원, 황지연못(문화광장) / 033-550-2085
한국민속촌은 겨울 축제 ‘설원의 사냥꾼’을 연다. 매사냥 등 옛 선조들의 겨울철 수렵생활 체험을 비롯해 빙어 잡이, 얼음썰매 타기, 장작패기, 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먼저 막을 올린 복고 콘셉트 축제 ‘추억의 그때 그 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라디오 DJ 부스, 동네 골목길, 흑백 사진관, 문방구 등 8090시대를 연상하게 만드는 거대한 세트장이 들어선다. 연탄불 달고나, 드럼통 군고구마 등 추억을 소환하는 길거리 음식도 선보인다.
동백은 다른 식물이 추위에 맥을 못 출 때 홀로 꽃을 피운다. ‘겨울에 꽃을 피운다(冬柏)’는 이름 그대로다. 특히 제주 사람들에게 친숙한 꽃이다. 어느 마을을 가도 어귀에 동백이 없는 곳이 없다.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제주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동백 명소다. 화산송이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진분홍빛 동백꽃을 두 눈 가득 담을 수 있다. 한라산과 동백꽃을 배경으로 꾸며진 다양한 포토존이 인기다. 동물 먹이 주기, 승마, 감귤 따기 등 다채로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2월에는 봄소식을 전하는 매화축제도 열린다.
2019년 1월 31일까지 / 제주 서귀포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 064-732-2114
겨울의 아침고요수목원은 빛으로 피어난다. 밤이 되면 야외정원 곳곳에 심어진 나무가 LED 전구로 옷을 갈아입는다. 올겨울은 ‘별빛 동행’을 주제로 풍경이 조성됐다. 정원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나는 문이 다양한 모습의 빛으로 표현돼 있다. 관람 순서에 따라 만남, 사랑, 여행, 그리고 동행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숲속의 마을과 빛담길의 야경이 이색적이다. 단풍나무와 꽃 구조물이 가득 피어난 분재 정원, 덩굴식물과 천사가 뛰노는 달빛 정원도 현란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우리나라에도 핀란드 부럽지 않은 산타마을이 있다. 경북 봉화군 분천역 일대다. 산골 마을의 작은 기차역은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산타의 마법에 걸린다. 승강장에 내리면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산타다. 관광객들은 이국적인 루돌프 마차를 타고 사진을 찍거나 산타 우체국에 들러 소망의 편지를 보낸다. 편지는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곳으로 보내준다. 산타 카페도 인기다. 마을 부녀회원들이 산타 옷을 입고 따뜻한 차를 내놓는다. 산타 레일바이크, 산타 슬라이드를 타고, 이글루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붙여보는 즐거움도 있다.
2019년 2월 17일까지 / 경북 봉화군 분천역 일원 / 054-679-6351~3(봉화군청), 054-672-7711(분천역)
문경 전통찻사발축제는 문경의 도자기 전통과 차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1999년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 축제는 ‘쉬고, 담고, 거닐다’를 주제로 4월 27일부터 열흘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대표축제 승격을 기념해 한층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에는 한복 체험, 사기장의 하루 체험, 다례 시연, 찻사발 빚기, 찻사발 그림 그리기 등 인기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역사 전문 강사의 찻사발 이야기 강연, 프린지 공연 등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2019년 4월 27일~5월 6일 /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 오픈세트장 일원 / 054-550-6395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반딧불이와 청정자연을 소재로 한 친환경 축제. 반딧불이는 전 세계적으로 2100여 종에 이르지만 국내에는 애반딧불이와 운문산반딧불이, 북방반딧불이, 꽃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 5종이 서식하고 있다. 무주에서 볼 수 있는 늦반딧불이는 꽁무니에서 발산하는 빛이 밝아 환상적인 밤 풍경을 연출한다. 축제의 백미는 반딧불이의 비행과 군무를 직접 보는 탐사 프로그램이다. 무주의 향토 문화를 재현하는 낙화놀이, 기절놀이 등도 챙길 만한 볼거리다.
경남 산청은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선생 등 많은 명의들이 의술을 펼친 곳이다. 또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을 중심으로 청정한 자연에서 자생하는 토종 약초는 뛰어난 품질과 효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청 한방약초축제는 산청이 보유한 다양한 한의학 콘텐츠로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어주는 대한민국 대표 힐링 축제다. 산청 혜민서 한방진료 체험, 내 몸의 보약 체험, 한방화장품 만들기 등 각종 한방약초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양삼, 백작약, 하수오 등 200여 종의 약초를 직접 보고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장터도 마련하고 있다.
2019년 9월 27일~10월 9일 / 경남 산청IC 입구 축제광장, 동의보감촌 / 055-970-6601~5
조선 후기 천재 예인으로 손꼽히던 바우덕이(김암덕)의 예술혼을 계승하는 축제다. 올해로 19년째를 맞았다. 남사당 공연에서부터 전국 탈놀음 경연, 해외 민속공연단의 민속춤까지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남사당 공연은 남사당패의 여섯 마당(어름·풍물·덜미·살판·버나·덧뵈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메인 공연이다. 1800년대 안성장터를 재현한 행사장에서는 조선시대 서민의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2019년 10월 2일~10월 6일 / 경기 안성 안성맞춤랜드, 안성 시내 일원 / 031-678-2511~5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치킨, 맥주 업체 100여 사가 참여해 제각기 색다른 치킨과 짜릿한 맥주를 제공한다. 지난해부터는 단순히 치킨을 뜯고 맥주를 마시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체험형 축제로 진화했다. 매일 오후 9시 9분 참가자 전원이 함께 건배를 외치는 ‘치맥 구구타임’을 비롯해 얼음을 가득 채운 풀장 위에 설치된 ‘아이스 수상 치맥 카페’, 연인이나 가족이 오붓하게 치맥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치맥 텐트 씨어터’, 참가자들끼리 서로 물총을 쏘며 더위를 식히는 ‘대프리카 치맥 물총대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경북 포항에서는 불과 빛의 축제가 열린다. 형산강 하구와 영일만 밤바다를 무대로 10만발의 불꽃을 터트리는 포항 국제불빛축제다. 축제는 2004년 포항시민의 날 불꽃쇼를 시작으로 16년째 이어지고 있다. 메인 행사는 국제 불꽃쇼다. 쟁쟁한 실력을 지닌 해외 초청팀의 수준 높은 불꽃쇼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중국, 한국 팀이 1시간 동안 불빛을 쏘아 밤하늘을 물들였다. 올해 축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을 피해 5월 말로 개최 시기를 옮겼다.